웹이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데스크탑에서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이동할 때에도 웹은 혼란을 겪었다. 그러던 게 이제 웹인 듯 웹 아닌 웹 같은 것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이게 웹이냐 앱이냐, 웹이냐 임베디드냐 하는 등의 다양한 혼란이 생겨났다. 사실 이런 과정은 특정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당연히 발생하는 문제에 가깝다. 나는 이런 변화에 대해 매일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들도 HTML이나 CSS가 버전이 올라가면서 하나하나 … [Read more...] about 이상한 나라의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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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유행을 찾는 것이 아니다
트렌드란 무엇일까? 트렌드란 무엇일까? 우리가 수없이 들었던 말이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트렌드의 의미에 대해 잘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지 않은 듯 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트렌드를 이렇게 생각한다. 트렌드: 어떤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 경향, 동향, 추세, 스타일 물론 유행과 현상의 측면에서 트렌드를 바라봐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트렌드는 그 시대의 문화와 유행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대의 유행을 파악하는 것은 단편적인 것이다. 트렌드의 본질을 알고 … [Read more...] about 트렌드는 유행을 찾는 것이 아니다
“희망의 건너편”: 합리적 따뜻함이라는 넌센스
※ 이 글은 영화 <희망의 건너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를 관람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희망의 건너편>은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한 시리아 출신의 난민 칼레드(세르완 하지)와 의류 도매업을 접고 식당을 인수한 핀란드인 비크스트롬(사카리 쿠오스마넨)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헬싱키의 한 항구에서 화물선에 실린 석탄더미를 비집고 칼레드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 [Read more...] about “희망의 건너편”: 합리적 따뜻함이라는 넌센스
인터넷 쇼핑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유
※ 이 글은 The Cut에 기재된 「The Cognitive Bias That Makes You Bad at Online Shopp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작년 어느 때 나는 잠깐 락스타의 분위기를 풍기고 싶었습니다. (자세히는 묻지 마세요) 그래서 팔찌를 사기 위해 인터넷으로 들어갔지요. 아마존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찾았습니다. 검정색 밧줄 모양의 단순한 팔찌로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릴 듯 보였습니다. 평점은 그렇게 좋지 않았죠. 내 기억이 맞는다면 … [Read more...] about 인터넷 쇼핑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유
내 아이디어에 목숨 걸지 말자
Question 1년 차 대리입니다. 저희 팀 과장님은 누가 자기 제안의 단점을 지적하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십니다.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할 때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항상 밀어붙이시려 하시고 다른 팀원들이 이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면 언짢아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도 과장님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쉽게 비판을 못하고 웬만하면 그냥 넘어갑니다. 사실 어떤 아이디어라도 그것이 채택되기 전까지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Answer 질문하신 분께서 이미 … [Read more...] about 내 아이디어에 목숨 걸지 말자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는 어떻게 인디 뮤지션 플랫폼이 되었나?
2017년 10월 21일, 22일 양 일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2017’에 무려 4만 명의 관객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은 지산 락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페스티벌 중 하나입니다. 2007년에 시작한 이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로 11년째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검정치마, 데이브레이크, 멜로망스, 마인드유, 스텔라장 등의 인디 … [Read more...] about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는 어떻게 인디 뮤지션 플랫폼이 되었나?
아이들은 소중하니까, 산지 직송 친환경 급식
음식의 맛은 식재료가 좌우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도 한물간 생선이나 시들은 채소로는 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식재료가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건강마저 해칠 수 있습니다. 이후레쉬푸드는 누구에게나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한 식자재 전문 사회적기업입니다. 우리들의 미래이자 소중한 자녀들이 매일 학교에서 먹는 급식에 제공될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어요. 서울·경기 80여 개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 납품 일반인들은 꿈나라로 가는 … [Read more...] about 아이들은 소중하니까, 산지 직송 친환경 급식
영화 “내부자들”과 소름 돋게 똑같은 조선일보 사설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조국일보 이강희(백윤식 분) 논설주간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권력과 결탁해 여론을 조작하는 역할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검사는(조승우 분) 재벌의 3천억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합니다. 검사는 해외 도피 중인 증인 석명관을 국내로 불러들여 증언하게 합니다. 그러나 유일한 증인이었던 석명관은 재벌이 보유한 성접대 영상으로 협박을 받고 자살을 합니다. 검찰 조사 도중 석명관이 자살하자, 조국일보 이강희는 ‘검찰의 과잉조사가 초래한 석명관의 자살’이라는 사설을 … [Read more...] about 영화 “내부자들”과 소름 돋게 똑같은 조선일보 사설
스타트업의 흔한 착각 8가지
※ AMERICA'S FUTURE FOUNDATION의 「Distinguish Yourself: Admit Your Mistakes」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내 아이디어를 공개하면 누군가가 카피할 것이다 사실 대기업은 사업 규모가 안 나오기 때문에 관심이 없고, 아이디어만으로는 뭔지도 잘 모른다. 그리고 벤처라면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훨씬 중요하다. 2. 기획을 완벽하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기획도 중요하지만 킬러 로직 및 킬러 콘텐츠 등이 중요하고, 사실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의 흔한 착각 8가지
김재규는 과연 민주화운동 유공자인가
※ 2015년 글을 필자가 조금 수정해서 재게재한 글입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문영심 씨가 쓴 김재규 평전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는 편의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유신헌법 체제하의 대한민국 제4공화국에서 김재규가 10월 26일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두 번째 파트는 김재규가 연행된 이후에 3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형되기까지의 공판 과정과 시대상을 다룬다. 마지막 파트는 김재규 사망 이후, 현대를 배경으로 당시 김재규를 변호하던 … [Read more...] about 김재규는 과연 민주화운동 유공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