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케터, 광고업계로 취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러 광고 대행사의 2~4년 차 실무자들에게 취지를 말하고, 조언을 얻어 제작한 콘텐츠입니다. 부족하거나, 좀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태평양 같은 깊이를 원하셨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제 수준은 어린이 대공원 수영장 수준입니다. 일 잘하는 광고인(마케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꼼꼼함, 통찰력 같은 거 말고 스킬적인 부분이요. 사실 예비 … [Read more...] about 광고인 꿈나무를 위한 광고스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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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에 숨은 알파벳의 비밀
나는 알파벳을 음료수로 배웠다. 엄마도 아빠도 일을 나간 방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은 나와 음료수병뿐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엄마가 감기약인 판콜을 마시고 있는데 병에 적힌 ‘에스(S)’를 소리 내어 읽은 적이 있다. 우리 가문 역사상 최초로 잉글리시 툴(?)을 장착한 지니어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베지밀A, 베지밀B, 오로나민C, 박카스D, 박카스F… 그렇다. 학습지나 과외 없이도 우리는 음료수만 있으면 영어를 익힐 수 있다…라고 생각했으나 나의 음료 영어 실력은 알파벳을 읽는 … [Read more...] about 음료수에 숨은 알파벳의 비밀
폭력적인 프레임의 지겨운 루프: ‘해피 데스데이’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공포영화의 명가로 자리 잡은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대학생인 트리(제시카 로테)는 생일을 맞았다. 전날 잔뜩 취해 초면인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방에서 자고 일어난 트리는 여느 때처럼 피곤한 하루를 보낸다. 그날 저녁, 파티 장소를 찾아가던 트리는 학교 마스코트인 아기의 가면을 쓴 괴한에게 살해당한다. 살해당하는 순간 트리는 다시 카터의 방에서 깨어난다. 범인에게 살해당할 때마다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게 되는 트리는 … [Read more...] about 폭력적인 프레임의 지겨운 루프: ‘해피 데스데이’
입지 중심 가치평가의 종말?
미국에선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시장과 상업 부동산의 침체를 부른다며 '아마존 묵시록'을 외치고 다닐 정도다. 그런데 정작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을 배송권으로 둔 지 오래된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외로 그 반향이 적다. 유통기업들이나 위기감을 느끼고 신경을 쓰며 대응하는 정도에 그친다. 특히 상업 부동산들의 다수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온라인 쇼핑(이커머스)이 일반화될수록 사람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구매를 하는 비중을 줄인다.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물건이라면 … [Read more...] about 입지 중심 가치평가의 종말?
트위터에서 공유된 뉴스, 해당 이슈와 관련된 토론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본 글은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News Shared on Twitter Can Drive the Conversation, Study Fi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디어가 사람들의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해서 그동안 연구자들은 집, 공적 장소, 사무실 복도와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관찰해야 했습니다. 무엇이 그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대화로 이끄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달 초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비록 … [Read more...] about 트위터에서 공유된 뉴스, 해당 이슈와 관련된 토론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남편과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태어난 아이가 만약 손가락이 하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배우는 것이 더디거나 시력이나 청력이 낮다면? 아주 뚱뚱하거나 키가 작다면? 아이의 이러한 ‘남들과 다름’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이해하고 아이에게는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나 자신이 평균과 멀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겠지만, 이런 물음들은 막막함을 안겨준다. 나와 아이가 간신히, 혹은 타고난 낙천성으로 ‘차이’를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들 그것을 ‘차별의 … [Read more...] about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나의 신용카드가 가난과 불행을 끊어낼 수 있다면?: The Social Swipe 프로젝트
어릴 적 ‘정의의 칼을 받아라’ 하며 악과 싸우던 용사를 꿈꿔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 꿈 이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난과 불행에 맞서 싸우는 용사를 모으고 있으니까요. 칼 대신 신용카드를 손에 쥔 용사 말이지요.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손목에 묶인 불행의 밧줄을 자르고, 배고픈 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자를 수 있답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모험, Better와 함께 떠나보세요. MISEREOR – The Social … [Read more...] about 나의 신용카드가 가난과 불행을 끊어낼 수 있다면?: The Social Swipe 프로젝트
영어와 ‘노오오력’의 신화
"여기 자리 있나요?" "몇 정거장 남았나요?" "어디까지 가세요?" 아침 9호선 지옥철에 겨우 몸을 끼워 넣고 한 마리의 구호서니우스가 되어 산소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가양역에서 탈 때는 분명 지하철 출입구 근처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 노량진을 지나니 그나마 의자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서 손잡이라도 잡았습니다. 어, 내 앞에 외국인이 하나 앉아 있네요. 어? 자리 하나하나가 억만금을 줘도 안 바꿀 만큼 귀중한 9호선의 아침 지옥철인데, 이 외국인이 옆에 가방으로 자리를 … [Read more...] about 영어와 ‘노오오력’의 신화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과 죽음, 정확히 말하면 주야장천 죽음만을 읊는 책을 두 권 냈다. 그리곤 내 삶에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그중 하나는 각계각층에서 죽음을 읊는 책이 내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죽음을 다루거나, 죽음을 깊이 생각했거나, 죽은 사람들이 써낸 한 권의 책에 첨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줄거리도 다양했다. 죽음을 앞둔 신경외과 의사의 유명한 수기부터 시작해서 죽은 권투선수, 죽음을 앞두고 자전거 일주를 한 사내의 책, 수많은 죽음을 목도한 의사의 책이 두 권, 죽음을 연구한 의사와 … [Read more...] about 시시각각 죽음을 생각하며 영속할 것처럼 아름답게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용하지만 계속 장사가 되는 카페
조용한 카페와 번잡한 카페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개인적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조용한 카페를 더 선호합니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것이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나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소음이 많은 곳보다는 다소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커피 맛이 있으면서 조용한 카페를 주요 거점마다 알고 애용합니다. 물론 이런 취향을 가진 분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 SNS에 단골 카페를 올리시는 분들은 자주 알고 있는 카페도 … [Read more...] about 조용하지만 계속 장사가 되는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