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느껴왔던 고통을 인정하는 일이었고 앞으로 있을 고통을 줄여가자는 다짐이었다.
이 고통과 다짐을 누구나 이해할 필요는 없다.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너만큼은 나를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노력하고, 지지하고, 두려움 앞에 나를 홀로 남겨두지 않기를 바란다. 내 곁에서 같이 맞서주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도 아닌 너니까. 나를 사랑하는.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하고 낯설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걸 하면 된다.
단지 사랑하는 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