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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랑하는 일

2017년 12월 13일 by 서늘한여름밤

페미니즘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느껴왔던 고통을 인정하는 일이었고 앞으로 있을 고통을 줄여가자는 다짐이었다.

이 고통과 다짐을 누구나 이해할 필요는 없다.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너만큼은 나를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노력하고, 지지하고, 두려움 앞에 나를 홀로 남겨두지 않기를 바란다. 내 곁에서 같이 맞서주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도 아닌 너니까. 나를 사랑하는.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하고 낯설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걸 하면 된다.

단지 사랑하는 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Filed Under: 만화, 사회

필자 서늘한여름밤 twitter twitter facebook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작가. 팟캐스트 ‘서늘한 마음썰’ 진행자. 에브리마인드 심리상담센터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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