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법무법인 평우 대표변호사 칼럼을 옮겨 온 글입니다.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욕망을 ‘푸줏간 앞의 개’로 비유했다. 푸줏간의 고기가 먹고 싶어 개는 호시탐탐 안을 노리지만, 주인의 칼이 무서워서 정작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고만 있다. 이러한 모습이 현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닮아있다는 뜻이다. 모든 사회구성원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싶고,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한정된 재화의 특성상 보다 더 … [Read more...] about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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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Social)'임을 강조하다 보니 사회적 기업에 범용이 아닌 '전용' 컨설턴트가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도 엄연히 '기업(enterprise)'이다. 특히 국제개발협력 분야는 국내에서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열정에 들뜬 아마추어가 아니라 기업 활동에 정통한 프로페셔널 컨설턴트가 더욱더 필요하다. 최근 국제개발협력계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 방식을 적용하려는 노력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좀 위험해 보일 … [Read more...] about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다
인구 증가의 모든 역사
※ Visual Capitalist의 「Human Population Growth Over All Of History」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구상의 인구 100만 명마다 지도 위에 한 점으로 표시한다고 해보죠. 현재 지구상에 사는 인구수가 76억 명임을 감안하면 약 7,600개의 점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인류 역사에서 점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속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 어디에서 첫 번째 점이 나타났을까요? 오늘날처럼 인구가 수십억 단위로 뛰었을 때는 … [Read more...] about 인구 증가의 모든 역사
금을 캐는 박테리아
우리가 버리는 여러 가지 산업 쓰레기에는 사실 유용한 성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금속 성분의 경우, 녹여서 다시 추출하는 것이 새로 광물에서 제련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철이나 알루미늄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함량이 낮은 금속의 경우 사실 다시 재활용하기가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독일과 호주의 연구팀 (Martin Luther University Halle-Wittenberg (MLU), the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 [Read more...] about 금을 캐는 박테리아
벼랑에서 물러서기
※ 조지 몬비엇(George Monbiot)의 「Stepping Back from the Brink」을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안다. 여러 해 동안 과학자들은 우리가 지구의 생태적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우리가 기후 파괴와 생태적 붕괴의 와중에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우리는 체질적으로 이 지식에 따라 행동할 수 없는 듯 보인다. 합중국은 거대한 생태적 울화의 속박을 풀겠다고 약속한 인간이 선출되었고, 불행하게도 배출해버렸다. … [Read more...] about 벼랑에서 물러서기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출산하고 싶어요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선명하게 뜨고 병원에 가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펄쩍 뛰며 좋아하기보단 걱정이 앞섰다. 아. 나 이제 뭐 해야 하지? 주변 친구 중에 임신한 친구도 없었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국내 최대 임신·출산·육아 정보 카페라는 곳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읽기 시작했다. 성별을 알고 싶어서 각도를 재서 짐작해보는 ‘각도법’ 이야기부터 ‘이게 가진통인가요? 진진통인가요?’라는 글까지 처음 듣는 단어가 넘쳐났다. 인터넷에 … [Read more...] about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출산하고 싶어요
연휴가 지난 지금, 읽으면 딱 좋을 책 3권
1월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 많은데, 그중 소개하고 싶은 세 권의 책을 골라보았다. 1. 모든 것이 되는 법 전혀 그럴 만한 내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면서 읽은 책이다. 나는 내가 한 가지 적성을 찾지 못하는 게 조금은 두려웠다. 이 책은 하나의 직업에 정착하지 않고 다양한 직업을 갖는 사람들의 삶과 불안 그리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이런 사람들을 "다능인"이라고 부르는데 하나의 직업이나 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양한 … [Read more...] about 연휴가 지난 지금, 읽으면 딱 좋을 책 3권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고찰: 서울과 뉴욕, 두 도시 이야기
국가 및 도시의 물가를 비교하는 통계 사이트 NUMBEO를 보다 보면 각국의 도시의 물가는 가끔 꽤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같은 나라, 같은 도시, 같은 마을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주택의 가격은 상이하고 대파 한 단의 가격은 우리 동네 이마트와 그 담장 너머 전통시장 사이에도 격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 통계를 맹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역 및 사회의 경향성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 한국의 수도 서울과 미국의 경제 수도라 할 수 있는 … [Read more...] about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고찰: 서울과 뉴욕, 두 도시 이야기
이직을 고민 중이신 서른 즈음의 후배들에게
겨울이 지나갈 때쯤 이직에 대한 상담이 많이 옵니다. 최근에는 입사지원서 혹은 자기소개서의 형태로도 많이 들어오는 이런 편지들을 읽으며 대견한 후배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쯤 우리도 저런 인재들을 마음껏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한 분이 쓴 긴 편지의 끝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울분을 토해내듯 글을 썼습니다. 그것은 제 지난 삶에 대한 후회이기도, 제 무능함에 대한 분노이기도, 제가 품은 꿈에 대한 간절함 이기도 합니다." 아마 30세를 전후한 분들은 많이 … [Read more...] about 이직을 고민 중이신 서른 즈음의 후배들에게
하나님은 당신 편이 아닐 수도 있다
한국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의 온갖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범죄와 기독교 신앙이 어쩜 그렇게 '찰떡궁합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지 내게는 항상 일관된 관심과 분석의 대상이다. 너무나 여러 이유가 있고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아전인수적 신앙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 가사나 시중에 나온 QT교재를 봐도 대부분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한국교회 비리나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참담한 기사에 달리는 … [Read more...] about 하나님은 당신 편이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