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홈에서 스마트 시티로의 진화
커넥티드 홈이 스마트 시티를 이루고 나아가 유토피아로 진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선 스마트 시티는 수많은 유형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사물인터넷과 ICT 기술을 통합하며 나아가 진화와 혁신을 이룬 도시를 일컫는다. 시민 안전과 윤택한 삶은 기본이다. 마치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꿈꿀 때 표현하는 것들이 눈 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발판이 될 것들을 언급해보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내에서는 초연결사회를 자주 언급한다. 개개인의 활동으로부터 생성되는 정보들과 각 분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빅데이터로 쌓이고 쌓여 긍정적 효과의 자원으로 거듭나게 되면 인터넷이 연결된 그 어느 공간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유비쿼터스 시티(U-city)와도 연결고리가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만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이 두루 결합되어 있다.
스마트 시티의 사례
- 남양주시: 유비쿼터스 첨단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유시티 통합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남양주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교통상황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신호시간을 컨트롤하고 우범지역의 방범 시스템을 운영해 긴급 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구축되었다고 한다.
- 대구시: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IoT 전용망을 구축했다. 보통 사람이 점검하는 가스 및 수도 사용량을 IoT 기기가 자동으로 점검하는 측정 서비스를 마련했고, 공장이나 상업시설의 상태를 제어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했다.
- 울산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재난과 안전 분야를 강화할 스마트 시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통량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가로등이나 주차장, 관광까지도 스마트 시티 사업에 포함시킨다고 한다.
이런 사례들만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지향적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 같지 않아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겠다. 교통과 공공시설, 환경과 안전에 대처하는 스마트 시티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가구마다 펼쳐진 커넥티드 홈이 IoT 아파트로 건설되고 이와 같은 단지가 우후죽순 늘어나 하나의 마을로 형성이 되면 언젠가 그 동네는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청과 같은 지자체와 공공시설을 운영하는 기관과 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특정한 동네에만 확충될 수밖에 없는 단순한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스마트 시티 챌린지(Amsterdam Smart City Challenge)를 매년 운영하는데 정부와 기업,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 도시 자체를 업그레이드한다. 생산적이며 건설적이고 지향적인 모델이다. 교통량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며 시민들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것, 더구나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 스마트 시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바로 스마트 시티였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가 스마트 시티와 결합되어 있다. 이런 스마트 시티는 커넥티드 홈이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수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투자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났다.
CES 2017이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등 각 분야에 집중했다면 CES 2018은 이런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IoT 인프라,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드론,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분야를 모두 섭렵해 각광받는 기업들의 콘셉트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자동차가 내가 설정해둔 장소로 이동하고, 사물 인터넷이 스며든 가정에서 사람의 신호를 통해 가전들이 작동하는 형태를 넘어 커넥티드 홈에서 도시로, 그리고 도시를 감싼 각 인프라와 솔루션까지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스마트 시티의 실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 가지 분야에 머무르지 않는 차세대 아이템을 곧 우리 집에서 마주하고, 그 혁명적인 사건이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유토피아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한국형 스마트 시티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생겼고 그 아래 산하기관이 생기기도 했다. 그중 스마트 시티를 꾀하는 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간 선정과 추진으로 스마트 시티가 신규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투기과열을 배제하고, 기존과 다른 차별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기를 바란다.
당장 삶의 질을 높일 순 없다. 커넥티드 홈은 세상 어딘가에서 이미 현실이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아득한 미래의 단편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스마트 시티이지만 우리가 체감할 수 없는 도시의 변화는 자칫 논란만 일으킬 수도 있다. 투자 규모는 늘어났는데 정작 스마트 시티라고 불리는 곳에 사는 내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보통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경우는 어땠고 가까운 일본은 이러했다는 말만 반복한다. 그럴 것이 아니라 정말 한국에 잘 맞는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주기를,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면서 혁신적인 혁명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또 기대해본다.
원문: Pen 잡은 루이스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