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라고 한다. 나는 2010년에 한 회사에 지원해서 그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취업의 어려움에 대해서 체감하지는 못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취업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는 ‘버스비 70원’, ‘자판기에 지폐 겹쳐 넣기’ 등을 시전하는 어르신 취급을 받거나, 청년들의 노오오오오력을 강조하는 꼰대가 될 위험이 있으므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대신 취업이 어려우나 쉬우나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 말해볼까 … [Read more...] about 일기는 일기장에, 취업할 땐 자소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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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불금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고, 맥주에는 정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술에 취해 반쯤 혀가 꼬인 친구는 말한다. “한국에 정당이 몇 개나 있는지 알아?” 글쎄 한 7, 8개는 되냐고 말하려는 찰나. 인터넷에서 찾은 정당 목록들을 보여주며 말한다. “35개. 물론 현존으로만” 그런데 그 많은 정당 중에 내 마음속의 정당은 없었다. ‘맥주당’. 지난 55년간 나타났다 사라진 202개의 정당에도 맥주라는 이름은 없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개했다. 맥주야말로 진보와 보수를 넘는 인류애 가득한 이념이 … [Read more...] about 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그녀’만 있고 ‘그남’은 없다
1. ‘그’와 ‘그녀’는 삼인칭대명사다. 각각 주로 남자와 여자를 가리킬 때 쓰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 “앞에서 이미 이야기하였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지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는 사전 유의 문법적 쓰임새에 관한 설명과 별개로 ‘그’와 ‘그녀’를 구별해 쓰지 않는다. 남자든 여자든 제3의 인물을 가리킬 때 ‘그’로 통일해서 쓰려고 노력한다. ‘그녀’가 있다. ‘그’는 ‘그남’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녀’만 있고 ‘그남’은 … [Read more...] about ‘그녀’만 있고 ‘그남’은 없다
네 가지 미래: 자본주의 이후의 생
※ The Guardian에 Ben Tarnoff가 기고한 서평 「Four Futures: Life After Capitalism review – will robots bring utopia or terr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컴퓨터가 곧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관념은 세계의 가장 유력한 인물들 가운데 많은 사람 사이에서 하나의 신조이다. 그 주장은 이렇게 진행되는데, 로봇공학과 인공 지능의 획기적인 성과들이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 [Read more...] about 네 가지 미래: 자본주의 이후의 생
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이번 주는 설 명절..... 데이트나 모임 장소를 아직 못 정하셨거나 예약을 하려고 해도 모두 실패했다면? 오늘은 예약 안 해도 갈 수 있는 곳,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을 소개할게요. 라구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45-4 이태원에 위치한 가성비 최강 스테이크 집. 날마다 스테이크 부위가 달라요. 메뉴는 스테이크, 라구 파스타, 샐러드로 아주 간단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스테이크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알맞은 굽기와 고퀄리티 … [Read more...] about 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차(茶) vs. 티(Tea)? 두 갈래로 나뉘는 이름
※ Quartz의 「Tea if by sea, cha if by land: Why the world only has two words for tea」를 번역한 글입니다. 우려 마시는 차, 한자로 ‘茶’라고 쓰고 발음도 ‘차’에 가까운 이 단어는 영어로 다들 아시다시피 ‘티(tea)’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세상에 모든 언어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차를 ‘차’에 가깝게 발음하는 부류와 ‘티’에 가깝게 발음하는 부류로 나뉜다는 겁니다. 먼저 중국어로 ‘차’, 힌디어로는 … [Read more...] about 차(茶) vs. 티(Tea)? 두 갈래로 나뉘는 이름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일본에는 ‘도게자(土下座·どげざ)’라는 인사법이 있다. ‘도게자’는 에도 시대 영주인 다이묘(大名·だいみょう)가 행차할 때 서민들이 땅에 엎드려 고개를 숙이는 것에서 유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죄를 구하는 인사로 굳어졌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는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도게자’를 강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과장된 설정으로 느껴져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무릎 꿇는 을’을 진부할 정도로 자주 등장시키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생각하면 다른 나라 문화를 비웃을 때가 … [Read more...] about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세계적인 인문학 열풍의 시작에는 미국의 '클레멘트 코스'가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철학, 문학, 역사 등을 가르쳤던 과정인데요, 많은 이가 "한 끼 식사가 급한 이들에게 무슨 인문학이냐"고 혀를 찼지만 오히려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재활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클레멘트 코스를 수료한 한 수강생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인문학을 배우기 전에는 욕이나 주먹이 먼저 나갔어요.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아요.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인문학이라고 … [Read more...] about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성격 급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7가지 이유
대한민국 사회는 항상 ‘성실’과 ‘인내’를 강조한다. 참고 참고 참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토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튀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만을 좋아한다. 하지만 거북이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영서 『성격 급한 부자들』는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재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는지 다룬 책이다. 성격 급한 사람을 위해(…) 책의 내용을 가볍게 요약해 보았다. 1. 당장 … [Read more...] about 성격 급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7가지 이유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
1. 지난 며칠간 『계몽주의 2.0』을 읽었다. 순전히 제목에 들어있는 ‘계몽’이라는 말 때문에 손에 쥐게 된 책이다. 정색하고 진지하게 말해 보자면, 계몽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우리 시대에 사람들로 하여금 계몽의 이유와 근거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았다. 웃음과 유머가 시대의 총아처럼 각광을 받는 세상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감성과 감각적 흥미가 우선 강조된다. 그러다 보니 이성과 합리를 따지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사실과 이론에 근거해 하나하나 따져보자고 말하면 누굴 … [Read more...] about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