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젠장”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났다. 이건 <리얼> 같은 괴작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걸 화이트데이를 노린 데이트 영화로 기획했다고?”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 웹툰을 러닝타임 117분에 제대로 담아내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16부작 드라마로도 실패했던 일이 두 시간 남짓한 영화에 제대로 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화판 <치즈인더트랩>은 원작의 … [Read more...] about “치즈인더트랩”, 불쾌하기 짝이 없는 올해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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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는 심리학자에게!
인지행동치료에 보험이 적용되었지만 심리학자들의 심리치료는 여기서 배제되었다. 나는 이것이 밥그릇 싸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밥그릇 싸움이라면 심리학자들이 밥그릇 뺏기지 않고 잘 지키며 전문성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나는 계속 심리학자들에게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 보건복지부 민원신청 심리치료에 심리학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3분만 시간을 내 함께 민원을 넣어주세요. 인지행동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에 있어 심리학자들의 전문성도 배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Read more...] about 심리치료는 심리학자에게!
두 달 동안 신문에서만 뉴스를 받아본 결과 알게 된 사실들
※ The New York Times의 「For Two Months, I Got My News From Print Newspapers. Here’s What I Learned.」를 번역한 글입니다.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했을 때 내가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에서 알림이 울렸습니다. 몇 달 전에 뉴스 알림을 모두 꺼두었음에도 여전히 중요한 소식들은 이를 빠져나갈 길을 찾아내 제게 당도했죠. 하지만 그 후 24시간 동안 나는 그 총격 사건에 대한 아무런 소식도 듣지 … [Read more...] about 두 달 동안 신문에서만 뉴스를 받아본 결과 알게 된 사실들
투자자들은 얼마나 멍청할까?
투자자들은 일부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멍청이가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공포와 탐욕과 싸워야 한다. 달바(Dalbar)에서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미국 내 모든 주식형 펀드의 평균 투자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3.7%였다고 한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1.1%의 수익률을 기록한 S&P 500과 대비된다. 즉, 지난 30년 동안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시장보다 연평균 약 7.4%씩 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말이다. 어떻게 … [Read more...] about 투자자들은 얼마나 멍청할까?
흰 여우, 구미호는 언제부터 한국 괴물이 됐나?
제가 “괴물 백과 사전” 작업을 하다가 놀랍게 여긴 일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의외로 조선 시대 설화 중에 ‘구미호’ 이야기가 잘 없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한국 괴물’하면 도깨비와 함께 구미호가 거의 자동적으로 튀어나올 만한 것이 현대 대중 문화판입니다만, 저는 ‘구미호’가 한국의 전설에 자리 잡은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18세기 이전에 기록된 한국의 설화, 전설 중에 구미호에 대한 것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을 찾지 … [Read more...] about 흰 여우, 구미호는 언제부터 한국 괴물이 됐나?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신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 말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정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의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기호식품인 알코올의 경우 당연히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아직 건강하게 먹으면 우울증이 치료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연구는 계속되고 … [Read more...] about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을까?
버핏의 길을 따르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
※ Barry Ritholtz가 Bloomberg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금융 전문 기자, 아마추어 버핏 탐정, 그레이엄&도드 애호가, 그리고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이가 오마하의 현인처럼 투자하고 싶어 한다. 특별한 통찰력을 통해 워런 버핏처럼 투자하게 해줄 지혜의 진주를 하나라도 얻으려 애쓴다. 하지만 버핏이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왜? 여러분은 … [Read more...] about 버핏의 길을 따르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
왜 한국 학생들은 꿈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없을까?
박사과정 학생일 때 다툼이 벌어졌다. 난 그때 한 연구과제 팀장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새로운 연구과제가 열렸다. 팀장들끼리 누가 새로운 과제를 맡을 것인가 두고 다툼이 벌어졌다. 아무도 본인의 연구와 관련 없는 일을 맡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 과제는 새로 들어온 박사과정 학생에게 돌아갔다. 그 학생도 그 연구를 하려고 박사 진학한 건 아니었지만 선택권은 없었다. 그리고 나는 1년 반 동안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돌아와 보니 그 과제는 새로 들어온 석사생들이 하고 있었다. 나는 … [Read more...] about 왜 한국 학생들은 꿈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없을까?
맞춤법은 띄어쓰기부터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글 맞춤법은 띄어쓰기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요. 오·탈자가 있는지 서술어를 맞게 썼는지보다 띄어쓰기가 먼저 보이기 때문인 거죠. 예전의, 그러니까 한 100년 전쯤의 한글에는 띄어쓰기라는 게 없었나 봐요. 당시의 신문을 보면 기사를 죄다 붙여쓰기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띄어쓰기를 안 하거나 엉뚱하게 해놓고 보니 글이 제멋대로 읽히는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가장 흔한 예가 이런 거죠. 아버지가 방에 … [Read more...] about 맞춤법은 띄어쓰기부터
좌절은 어떻게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우리는 사는 동안 수많은 장애물, 좌절, 낯선 것, 멍청한 시도 등을 겪습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우리의 목표를 저해하는 것들로 생각하시나요? 오늘 이야기는 이 생각을 반전할 내용을 담았습니다. 인지 심리학에 따르면 어떤 특정한 종류의 어려움과 장애물은 우리의 수행 능력을 향상해 우리를 더 창조적으로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제 방해물을 기회로 생각해야 할지도 몰라요! 이해 더하기 심리학자 다니엘 오펜하임은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수업 … [Read more...] about 좌절은 어떻게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