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자격증도 많이 없는데 어떻게 취직할 수 있을까요?" 지난주에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교육을 진행하다가 한 학생의 질문에 나름대로 평소 생각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다른 학생은 왜 지금까지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취직도 인생도 이미 만들어진 스펙으로 결정된다고 알고 있는 취업 준비 중인 20대 여러분께 이 글을 바칩니다. 기업은 어떤 사람을 … [Read more...] about “저는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데 취직할 수 있을까요?”
딥러닝 공부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
딥러닝은 절대 어렵지 않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기계학습 기법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고 구현하기 쉬운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그럼 딥러닝을 언제부터 공부할 수 있을까? 아마 고등학교 수준 미적분 및 선형대수 정도면 딥러닝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수학지식은 충분할 것이다. 고등학교 때 벡터 편미분 안 배우려나? 그렇다면 대학교 교양 강좌로도 얼마든지 딥러닝 강의를 개설할 수 있다. 또는 고등학생이라도 파이선 프로그래밍 정도 할 수 있는 학생은 얼마든지 온라인 강좌나 오픈소스를 통해 … [Read more...] about 딥러닝 공부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연구제안서? 개발계획서? 사업계획서!
연구의 시작은 연구 제안서(research proposal)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 자체가 이윤추구를 할 수가 없으므로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투자하는 사람에게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연구 제안서를 통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한국에서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연구과제를 국가 R&D 사업이라 하고, 이 사업을 연구원들이 수행하기 위해 작성하는 연구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서'라고 부른다. 사업계획서… 사업계획서라… 한 예로 최근 한국 … [Read more...] about 연구제안서? 개발계획서? 사업계획서!
왜 한국 학생들은 꿈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없을까?
박사과정 학생일 때 다툼이 벌어졌다. 난 그때 한 연구과제 팀장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새로운 연구과제가 열렸다. 팀장들끼리 누가 새로운 과제를 맡을 것인가 두고 다툼이 벌어졌다. 아무도 본인의 연구와 관련 없는 일을 맡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 과제는 새로 들어온 박사과정 학생에게 돌아갔다. 그 학생도 그 연구를 하려고 박사 진학한 건 아니었지만 선택권은 없었다. 그리고 나는 1년 반 동안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돌아와 보니 그 과제는 새로 들어온 석사생들이 하고 있었다. 나는 … [Read more...] about 왜 한국 학생들은 꿈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없을까?
멀티플레이어를 강요하는 사회
내가 대학에 다닐 때는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막 활약하고 있을 때였다. 평소 존경하던 한 교수님은 박지성의 예를 자주 들며 우리 학생들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포워드부터 수비까지 오른쪽 왼쪽 가리지 않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엔지니어 세계에서도 그런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그런 엔지니어가 새로운 제품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매니저들에게 중용될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 그 … [Read more...] about 멀티플레이어를 강요하는 사회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포닥 연구 그룹의 필요성
인공지능 R&D 예산을 포닥급 전문 연구 인력을 키우는 데 투자하자고 제안한 지난번 글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의해 주시는 분들의 생각 이면에는 아마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한국의 뒷북성 대응책 때문에 품은 불만과 더불어 국가연구과제 자체의 효용성 불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하필 포닥이냐’ ‘엘리트주의 아니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5억씩 지원하면 도덕적 해이가 있진 않냐’ 등 우려의 의견들도 주셨습니다. 모든 관심과 의견 감사드립니다. 지난 글의 요지는 … [Read more...] about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포닥 연구 그룹의 필요성
독일의 박사 후 연수과정 프로그램, 포닥
독일의 박사후연수과정(포닥)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전에 포닥 펠로우쉽 제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제도가 예산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도를 만드는 것부터 운영하고 평가하는 것까지 쉽지 않은 제도입니다. 사실 사람에게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연구과제에 투자하는 것이 평가하기도 쉽고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항상 쉬운 길 보다는 어려운 길도 가보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과학기술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이 굉장히 복잡한 펠로우쉽 … [Read more...] about 독일의 박사 후 연수과정 프로그램, 포닥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
미래부에서 올해 인공지능 R&D 예산으로 1천 630억 원 투입한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새로운 기술 개발 내용이 많았지만 훨씬 더 싸게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하나 제안합니다. 매년 500억씩 투자해서 인공지능 포닥 펠로우쉽을 만들고, 매년 100명의 포닥을 선발하고 연간 1억씩 5년간 지원합니다. 1억 중 5,000만 원은 인건비로, 5,000만 원은 연구비로 지원합니다. 연간 인건비 5000만 원이면 대기업에 가는 것보다는 적겠지만 생활하는 … [Read more...] about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