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티우스는 벽에 걸려있던 세 자루의 보검을 내렸다. 로마의 적 알바롱가 왕국과 싸울 아들들을 위해서였다. 갑옷으로 무장한 삼형제가 호라티우스 앞에 섰다. 집안의 여인들은 서로에게 기댄 채 흐느끼고 있었다. 호라티우스는 아들들에게 검을 건넸다. 삼형제는 오른손 주먹을 왼쪽 가슴에 가볍게 대었다가 손을 펴며 팔을 뻗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아버지를 향한 인사였다.” 명화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대한 묘사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실물을 본 적이 있는데 삼형제가 로마식 … [Read more...] about 브랜드가 장수하는 방법, 아이덴티티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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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지식 정리하기: 회사가 크다고 내가 큰 게 아니듯, 회사가 작다고 내가 작은 게 아니다
회사가 크다고 큰 인재가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구직할 때와 다른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회사의 사이즈와 나의 전문성이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큰 직장이 더 많은 도전의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적이고 처우도 좋지요. 하지만 어디든 경쟁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늘 꽃길만 걷는 분위기인 것은 아닙니다. 직장생활 어디에선가 분명히 정체기를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그것이 회사의 사정과 관련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켓을 쏘았는가, 로켓에 … [Read more...] about 직무지식 정리하기: 회사가 크다고 내가 큰 게 아니듯, 회사가 작다고 내가 작은 게 아니다
북한은 대체 왜 병력의 70%를 전진 배치했을까?
4줄 요약 북한은 전체 병력 70%를 휴전선에 배치하는 기형적인 병력 배치를 하여 한미 연합군의 후방 상륙에 속수무책인데, 이는 아마 엉망인 내부 교통망 때문인 듯합니다. 상륙 작전을 하는 한미 연합 훈련은 분명히 공세적 훈련 맞고, 북한군을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그런 훈련에 기겁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비핵화 협상에서 무장해제를 하는 측은 북한입니다. 만약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한미 훈련을 다시 하면 됩니다. 독도함 해체하라는 요구도 아닌데 … [Read more...] about 북한은 대체 왜 병력의 70%를 전진 배치했을까?
일 잘하는 비관주의자에 대하여
적당한 것이 가장 좋겠으나, 굳이 '낙관'과 '비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비관'보다는 '낙관'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 어두운 것, 암울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것을 좋아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기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가고 싶어 한다. 언뜻 보기에 비관주의와 성공 간의 거리는 멀어 보인다. 모름지기 출세하고 돈도 만지고, 명예도 얻기 위해서는 어둡고 비관적인 … [Read more...] about 일 잘하는 비관주의자에 대하여
흉가의 이유
1. 흉가는 별 게 아니다. 사람의 손길이 오래 닿지 않으면 그 집은 흉가가 된다. 멀쩡히 도배 깔끔하게 해 놓고 비워 놓은 집에 며칠만에 갔더니 에어컨 배관 구멍으로 새가 들어와 새똥을 갈기고 간 걸 보았다. 사람 손을 안 타면 그렇게 집이 망가진다. 거미가 줄을 치고 벌레가 모여들고 쥐들도 대담해진다. 그러다보면 흉가가 되는 것이다. 흉가가 되면 가끔 사람들이 온다. 흉가 구경한다고. 경향 각지에는 의외로 흉가들이 많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흉가도 하나 둘이 아니다. 나도 촬영차 그 몇 … [Read more...] about 흉가의 이유
20대, 나를 함부로 대했던 시간들
요즘 일 때문에 고등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전혀 알 수 없던 그 세계에 발을 들인 후, 그들을 찬찬히 지켜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누군가는 취업으로, 또 누군가는 대학으로 하루라도 빨리 교복을 벗고 고등학교라는 울타리 벗어날 날을 손꼽던 모습은 그 시절의 나와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미성년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나는 20대가 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른들도 말했다. “대학 가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태생이 쫄보라 방탕하고 문란한 … [Read more...] about 20대, 나를 함부로 대했던 시간들
오늘도, 결과 앞에서 자책하고 있나요?
대학교 3학년이 되도록 A 학점을 받지 못한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 선배는 A 학점을 받아보겠다며 두문불출 공부에만 매달렸지만 학기 말 그 선배의 성적표에서는 A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B B B, C C C B B B, C C C 나는 해도 안 되나 봐 나는 왜 이럴까 나는 해도 안 되나 봐 나는 왜 이럴까 인생시망, 〈패배자의 노래〉 저는 대학에서 운동권의 느낌이 남아있는 학과에서 대학 … [Read more...] about 오늘도, 결과 앞에서 자책하고 있나요?
삼성동에 공구 마니아들이 모인 이유는?
프리미엄 공구 밀워키의 삼성동 전동공구 홍보관이 지난 6월 1일 재오픈했다. 2017년 5월 개관하고 올 4월 일시적인 용도 변경으로 휴관한 후 약 2개월여 만의 일이다. 밀워키는 평택에 국내 최초 전동공구 홍보관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설립한 삼성동 홍보관, 서초동과 청계천의 쇼룸을 겸비한 본사 직영 서비스센터, 삼성동 밀워키 센터 등을 운영한다. 공구와 삼성동,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구는 청계천이나 구로의 풍경을 떠올리는 게 더 쉬운 … [Read more...] about 삼성동에 공구 마니아들이 모인 이유는?
꼭 가볼 만한 대전 카페 11곳
하루하루 다르게 멋진 카페가 늘어나는 대전! 그중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곳을 모아 소개합니다. 달방구커피 대전시 서구 갈마동 404-1 ‘달방구커피’를 영어로 쓰면 Moon방구, 즉 ‘문방구커피’랍니다. 프릳츠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어요. 디저트로는 추억의 도시락통에 담은 도시락 티라미수, 달스콘, 찰떡처럼 쫀쫀한 질감의 브라우니인 찰초코가 준비돼 있어요. 찾아가기는 살짝 어렵지만 느낌 있고 아늑한 공간이랍니다. 당신의 계절 … [Read more...] about 꼭 가볼 만한 대전 카페 11곳
우리는 언제까지 시험을 치러야 할까
우리의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수능시험, 토익, 토플, 졸업시험, 입사시험, 공무원 시험… 대학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문득 '우리는 언제까지 시험을 치러야 할까?'는 의문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삶에서 시험이 없던 때가 없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는 시험을 준비했고, 본격적으로 시험을 치른 뒤 시험과 함께 살아왔다. 초등학교에 치르는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틈틈이 치르는 쪽지 시험을 비롯해 각종 … [Read more...] about 우리는 언제까지 시험을 치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