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언제 돈 모아서 언제 결혼할래?” 퇴사 후 엄마와 나는 인생 주기 때문에 매일 다투는 것 같아요. 모아 놓은 돈은 없고, 회사는 안 다니는 데다 지금 만나는 남자 친구와는 장거리 연애를 앞둔 대한민국 30세 여성, 바로 저예요. 엄마가 세워놓은 인생 주기에 따르면, 23–24세쯤 졸업 후 취직을 하고, 4–5년 정도 돈을 5,000만 원 정도 모은 다음, 누군가와 최소 2년은 만난 후 30살까지는 결혼을 해야 하는데, 저는 그 모든 사이클을 벗어나 버렸으니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 [Read more...] about 비혼주의자, 스웨덴에서 ‘결혼주의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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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덕후가 말한다! 고급 광어 요리 10선
열정 페이 덤핑: 일 안 해도 되는 일자리가 열심히 일할 이유가 되는 나라
한국식 호봉제나 공무원 열풍이 정말 많이 한심한 게, 일에 기여한 지분이 크거나 하다못해 열심히라도 한 사람이 많은 보상을 받는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거다. 적게 일하고 많은 보수를 받는 꿀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올라가는 게 보상이 되는 구조다. 소수의 꿀자리를 끝내 차지한 사람은 투여한 노력을 다 보상받고 큰 이익을 얻는다. 하지만 나머지는 아쉽지만 땡. 미끼를 사용하는 어부는 그것을 재활용하면서 아무 손해를 보지 않는다. 무급 인턴 등이 좋은 예다. 치킨 게임의 승자는 음식 빼먹는 배달 … [Read more...] about 열정 페이 덤핑: 일 안 해도 되는 일자리가 열심히 일할 이유가 되는 나라
서점, 정말 하고 싶으면 생존방식 고민하고 천천히 열어라: 꿈꾸는 별 책방 이한별 대표 인터뷰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서점을 창업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이한별(꿈꾸는 별 책방 대표): 이제 딱 1년이 됐습니다. 출판사에 3년 다니며 마케팅, 저자 관리, 제작, 출판사 직영 서점 운영까지 맛보기를 했어요. 덕택에 맨바닥에서 창업하는 분들보다는 좀 수월하게 서점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리: 창업하면 온갖 문제가 터지잖아요. 어땠습니까? 이한별: 저희 서점의 콘셉트는 ‘블라인드 북’이에요. 책을 둘러싼 포장에는 문구와 날짜만 적혀 있어요. 어떤 책이 … [Read more...] about 서점, 정말 하고 싶으면 생존방식 고민하고 천천히 열어라: 꿈꾸는 별 책방 이한별 대표 인터뷰
진짜 같은 가짜 고기를 만드는 기술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입니다. 현대 축산업은 옥수수나 대두를 원료로 만든 사료를 이용해서 집약적으로 가축을 키우고 이를 도축해 소비자에게 공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지만 마지막 가공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고기의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 고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콩을 원료로 고기를 흉내 낸 콩고기 등이 채식주의자를 위해 나와 있지만, 식감에서 실제 고기와 큰 차이가 있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 [Read more...] about 진짜 같은 가짜 고기를 만드는 기술
왜 ‘82년생 김지영’에게만 보편의 서사를 요구하는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김지영이 아이 어린이집 엄마들 모임에 참여했다가 다른 엄마들의 출신대학과 전공을 알게 되는 장면. 김지영은 그 자리에 있는 엄마들이 누구는 서울대 수학과를 나왔고, 누구는 연기를 전공했고, 누구는 공대를 졸업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모두 같아 보이지만 한때는 모두 꿈이 있고, 직업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란다.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결국 여성이라면 어떤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든, 얼마큼 열심히 공부했든, 대부분 … [Read more...] about 왜 ‘82년생 김지영’에게만 보편의 서사를 요구하는가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2학년 유석현 Instagram @seokhyeory 3줄 팩트 체크 펜벤다졸이 사람의 말기 암에 효과가 있을까? 지금까지 연구된 논문이나 케이스 리포트 중 사람의 암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한 건도 없다. 기존 항암제의 효과, 부작용 안정성이 펜벤다졸보다 더욱 뛰어나기에 연구를 시도하지도 않은 것이다. 심지어 동물 대상 임상시험도 통과되지 못했다. 모든 암은 그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며 … [Read more...] about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기록은 인간의 본성이다 타고 남을 우리는 본성이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다. 기록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다. 무언가를 적어 남기려는 것은 숨 쉬는 존재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말 그대로 '종특'이다. 단지 출산과 번식을 통한 생존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이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기록 흔적은 약 7만 3,000년 전 그려진 그림이다. 스페인 남부에서 발견된 기존 기록보다 최소 3만 3,000년 앞선 돌조각을 … [Read more...] about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올해 10월 31일도 핼러윈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분장과 즐거운 파티로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 시부야를 비롯 주요 도시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립니다. 젊은이들이 갖가지 아이디어의 핼러윈 코스튬으로 무장한 채 거리에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핼러윈 파티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지미 핼러윈(Jimi Halloween)'입니다. 무시무시하고 화려한 코스튬이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수수한 복장으로 … [Read more...] about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햄버거병 논란과 맥도날드의 항변, 진실은 무엇일까
2016년 한 아이가 소위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 이후 시민단체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발병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시위도 계속되었다. 아이의 안전은 큰 문제인 만큼 2016년 고소 접수 하루 만에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이런 사건은 잘잘못을 가리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일반적으로 해당 병은 잠복기가 48시간 이상인데, 아이의 경우 2시간 만에 발병했다. 하지만 무척 이례적으로 잠복기가 없이 증상이 나타날 … [Read more...] about 햄버거병 논란과 맥도날드의 항변,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