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나는 이 말에서 '희극'과 '비극'보다는 '거리'에 주목한다. 희극과 비극을 구분 짓는 요소가 '거리'이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어떤 일은 기쁜 일이 되고, 어떤 일은 슬픈 일이 된다. 그러니까 어느 거리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아래와 같이 달리 해석한다. 거리 두기는 아주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인생은 희극이 되거나 비극이 된다. 거리 두기의 … [Read more...] about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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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어릴 땐 몰랐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퇴근하시는 것을 나는 곧잘 알아채곤 했다. 또각또각 소리는 골목 어귀에서부터 들려왔는데, 좁은 골목의 두 벽면이 그 소리를 좀 더 선명하게 전했다. 그 구두 소리가 반가웠던 건 아버지 손에 들려 있을 무언가에 대한 기대였다. 가족들을 위해 항상 무언가를 사 들고 오셨기 때문이다. 과자부터 치킨, 또는 과일. 월급의 어느 일부와 교환된 그것들은 달고 맛있었고 상큼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멈췄다. 그즈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구두는 그렇게, … [Read more...] about 구두: 신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어릴 땐 몰랐다
모바일 게임과 문간에 발 들이기 기법
문간에 발 들이기 기법 심리학에서 문간에 발 들이기 기법은 큰 요구에 앞서 작은 요구에 동의하게 만드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기법은 마치 닫히려는 문에 살짝 발만 걸쳐 닫히지 못하게 한 뒤에 점차 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단계적 심리 기법입니다. 방문 판매원이 집주인에게 상품을 시연하기 위해 잠시 집안에 들어가기만이라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식이죠. 실제 연구에 의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방문 모금을 받는 경우 먼저 청원서에 간단히 사인만 받은 뒤에, 며칠 후 다시 … [Read more...] about 모바일 게임과 문간에 발 들이기 기법
나 홀로 싱가포르, 고민 해결! 가성비 좋은 호스텔 추천
아무리 나 홀로 여행이 대세라지만, 숙박비가 부담스러워서 혼자 떠나기 힘든 건 사실.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숙박하기에는 뭔가 찜찜하죠.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를 찾기 참 힘든데요. 특히 싱가포르는 숙박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급 호텔은 하룻밤 40–50만 원을 호가하고, 일반 호텔 20–30만 원대, 부티크 호텔도 기본 10만 원 이상. 그마저도 성수기에는 숙박비가 더 오르지만, 호텔에 비해 반 정도 저렴한 숙박 요금에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들이 많답니다. 호텔 비용이 … [Read more...] about 나 홀로 싱가포르, 고민 해결! 가성비 좋은 호스텔 추천
환경을 보호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
병들어 가는 우리의 지구를 살리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환경보호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다행스럽게 환경보호 운동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친환경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고, 많은 기업이 나름의 방식으로 환경을 위한 혁신을 실현합니다. Bored Panda의 글을 참고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 [Read more...] about 환경을 보호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
‘노션병’에 걸리지 마세요
노션(Notion)은 실리콘밸리에 돌풍을 가져온 메모 앱입니다. 칸반 보드 관리, CRM 활용, 위키 데이터베이스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죠. 제목이 좀 날카로울 수 있는데 이 글은 노션을 까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영업 글입니다. 노션은 제 최애 프로덕트 중 하나입니다. 저도 좋아하고, 주위 지인 여러 명에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트렐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노션’」, 아웃스탠딩 이렇듯 노션은 좋은 프로덕트입니다(혹시 노션을 도입하고자 … [Read more...] about ‘노션병’에 걸리지 마세요
“저희를 잘 활용해 주십시오”: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커머스 콘퍼런스 후기
지난 11월 6일 수요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카카오커머스-카카오메이커스가 주최한 ‘다이렉트 투 카카오 컨슈머 콘퍼런스(Direct to Kakao Consumer Conference)’가 열렸다. 제조사 대상으로 카카오의 커머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각 서비스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내 제조사 150여 곳의 일원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콘퍼런스에서 강점을 두어 전달한 메시지는 카카오커머스가 ‘판매자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 [Read more...] about “저희를 잘 활용해 주십시오”: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커머스 콘퍼런스 후기
“세상에는 더 많은 이야기꾼이 필요합니다.”
※ The Washington Post의 「The world’s top economists just made the case for why we still need English majo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대학교 캠퍼스에서 지난 10년간 일어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이 눈에 띄게 바뀐 겁니다. 점점 더 많은 학생이 인문계열 전공 대신 이공계열 전공을 선택합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 수는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 [Read more...] about “세상에는 더 많은 이야기꾼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좋아질까요?” 글쎄, 청년들은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청년들에게 ‘세상이 좋아질 것 같은가’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 그다지 좋아질 거로 믿지 않는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이 더 나빠지겠냐고 한다면, 꼭 그런 건 아닐 수 있겠으나 그다지 대단히 좋아질 가능성도 없을 거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내 주변의 청년들만 보더라도 이 세상의 미래에 대한 장밋빛 기대 같은 걸 가진 경우는 거의 없다. 미래의 세상이 오면 누구나 아파트 한 채쯤은 가지고 어느 정도 안정성과 생활이 보장 가능한 직장들이 모두에게 주어질까? 육아는 더 … [Read more...] about “세상이 좋아질까요?” 글쎄, 청년들은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무슨 수로 최고의 리더와 일하게 되었나
지난 글이 예상할 수 없던 수준의 공유를 일으켜 놀랐는데, 그만큼 내게 롤모델이라 여겨진 팀장이 남들이 보기에도 멋져 보였던 모양이다. 그렇다, 좋은 사람은 누구나 알아본다. 즉 이런 멋진 팀장과 일하고 싶은 사람은 항상 많고, 그런 수많은 대기 수요에 비해 "팀장 때문에, 팀 분위기 때문에" 퇴사하는 사람이 없기에 그 팀의 TO는 더욱 잘 나지 않는다. 그런 귀한 기회를 내가 어떻게 잡았을까? 입사한 지 고작 1년 반 정도 되어 사내 네트워크도 정보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오랜 평판과 … [Read more...] about 나는 무슨 수로 최고의 리더와 일하게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