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Notion)은 실리콘밸리에 돌풍을 가져온 메모 앱입니다. 칸반 보드 관리, CRM 활용, 위키 데이터베이스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죠. 제목이 좀 날카로울 수 있는데 이 글은 노션을 까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영업 글입니다. 노션은 제 최애 프로덕트 중 하나입니다. 저도 좋아하고, 주위 지인 여러 명에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트렐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노션’」, 아웃스탠딩
이렇듯 노션은 좋은 프로덕트입니다(혹시 노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제 추천인 링크를 타고 들어가 노션에 가입해서 노션 크레딧 10달러를 받으세요). 그러나 프로덕트를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일반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지, 프로덕트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이번 아티클은 제가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노션템플릿을 실험적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어보며 제작한 글입니다. 이미 있는 프로덕트를 사용자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제 몇 주 치 야근을 갈아 넣었는데, 진심 프로덕트 만드는 분들은 일반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노션 소개 자료 장표를 만들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는 구현(Enablement) 세션을 준비하고, 주위 분들께 이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하나부터 끝까지 설명하면서 제가 새롭게 안 점은… ‘아니, 진짜 소프트웨어 하나 구현하는 게 너무 힘들다’였습니다. 이건 정말 엄청난 사고의 전환이었습니다.
노션은 실리콘밸리에 등장하자마자 에버노트의 자리를 갈아치웠으며, 한국에서도 활발히 사용했습니다. 저도 개발 코드도 쓸 수 있고 웹 스크래핑도 되는 노션을 빠르게 흡수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노션 사용자 그룹에서 제가 주로 만나는 분은 주로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에 허들을 거의 느끼지 않고, 기존의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인터랙션하고, 적극적으로 다른 그룹원의 노션 사용 중 어려운 점 해결을 돕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노션이 꼭 필요하고 가치도 제공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사람한테도 노션이 쉬울까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맹점이었습니다. 내가 알던 노션은 다들 쉽다고 이야기하는 프로덕트였는데, 왜 일부 사람들은 어렵다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아티클은 비단 노션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 ‘왜 어떤 프로덕트가 누구에겐 어렵지?’라는 질문의 대답, 제가 노션 프로젝트를 하며 새로 만난 허들을 어떻게 넘었는지 소개합니다.
‘일하다 만나는 모든 사람이 힙스터는 아니다’
노션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노션이 너무 자유도가 높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주위 스타트업 또는 서비스 좀 쓴다 하는 사람들은 다 노션 쓰고, 좋다고 해서 쓰긴 쓰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느낄 때 노션을 왜 쓰는지 모르고 그냥 좋다 하니까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노션 쓰는 이유 중 하나로 ‘노션은 트리 구조로 문서를 저장할 수 있고, 구글 드라이브는 폴더 구조라서 찾기가 어렵다’를 꼽는데, 애초에 정보관리를 트리 구조로 할 수 있는 사람은 폴더 툴에서 트리 구조를 잘 만듭니다. 반면 트리 구조로 문서를 관리할 줄 몰라 애초에 트리 구조로 정보를 쌓는 노션을 폴더 구조로 쌓아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많이 따르는 P 대표님과 대화하다 나온 이야기는 ‘일을 하다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힙스터는 아니다’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퍼블리를 구독하거나 트레바리를 하고 노션을 아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겪어보니 내가 더 돈을 벌고 확장하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힙함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알아가는 걸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직업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용자는 “노션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블록을 5가지 뷰 형태로 변경하는 것뿐 아니라 동일한 뷰를 생성하고, 뷰마다 필터와 정렬 방식을 각각 따로 지정할 수 있나요?”라고 묻지 않습니다. “이거 되요?” “그래서 얼마 벌 수 있어요?” “좋긴 좋은 거 같은데 뭐 엄청 달라져요?”라고 물어본답니다. 혹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제품이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지도 안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어 성장을 얻어내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코끼리를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 다르듯이 소프트웨어의 모든 사용자의 소프트웨어의 구루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프로덕트 매니저나 어떤 프로덕트의 인앱 사용법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사실 사람들이 생각 안 하고 이 툴을 쓰게 해줘야 합니다.
튜토리얼을 만들든지, 노션 템플릿을 만들든지, 최소 필요 기능은 뻑 나지 않고 바로바로 딱딱 되게 한다든지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단 그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하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레벨이어야 합니다. 신기술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기보다는 사람들을 아울러서 서로 소통하게끔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프로덕트는 없다, 노션도 마찬가지다
사실 완벽한 프로덕트는 없습니다. 노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노션이라는 제품에 익숙해지면서 실수는 줄어들었지만,
- Ctrl(Cmd)+ Enter를 누르면 전체 체크 박스가 해제돼버리는데 엑셀에서는 이 단축키가 데이터를 여러 셀에 한꺼번에 입력할 때 사용됨. 체크박스 상태에 맞게 체크해뒀다가 전체 다 몇 번 날려 먹음.
- add 함수와 subtract 함수는 두 열만 가능하고, 세 열 이상 할 거면 add(A, add(B,C))처럼 중복으로 걸어야 해서 비효율적.
- Ctrl + H 색깔 바꾸기 기능 없음.
…… 등의 이유로 불편을 느끼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품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투명하게 보면서 이 프로덕트 안에서 대체할 방법을 찾아본다거나, 새로운 템플릿을 만들어 일일이 클릭하는 걸 줄인다든지 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이 제품에 더 정이 들었습니다.
노션의 창립 멤버들 캐릭터도 힙스터 그 자체고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다만 그 프로덕트를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정말로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가치와 함께할 때 더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덕트가 요새 좀 트렌디해 보여서 시장을 장악한다면… 그것참 엄청난 마케팅이네요. 제가 한 수 배워보고 싶습니다.
항간에는 ‘스타트업 대표병’ ‘아티스트병’ 등 뭔지는 알겠는데 설명은 못하겠는, 저도 뭐라고 정의하긴 좀 그런 단어들이 떠돕니다. 그 단어들의 특징은 팬시해 보이는데 실은 개싸움하고 개고생해야 하는 걸 그저 팬시한 ‘척’만 하고 앉아 있는 상태를 공통적으로 꼬집는 듯합니다.
스타트업 대표병/아티스트병에 이어 노션병이라는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길 바랍니다. 누군가 ‘어떤 사람의 인생이 재미있어 보인다면 그건 엄청 힘들었던 인생을 그 사람이 다 지나서 그냥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노션은 팬시한 프로덕트지만 그걸 만드는 과정이라든지, 그걸 사용해서 회사의 수익을 내는 과정이라든지, 또는 노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건 전혀 힙하지 않습니다. 그냥 개어렵고 개힘든 걸 마음의 에너지가 튼튼한 사람들이 힙하게 해내니까 힙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진짜 어쩌면, 한 프로덕트를 멋지게 사용한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요?
이 아티클을 노션 프로젝트 중 포기하지 않고 함께 수고해준 S에게 바칩니다. 고마워요 🙂
원문: Jessie의 브런치
[최기영] 요새 일잘러는 다 이거 써요, 궁극의 생산성 도구 ‘노션’ 뽀개기!
혜성처럼 나타난 생산성 도구, 노션(Notion). 궁극의 생산성 도구이자, 에버노트와 트렐로, 구글독스를 대체할 유일한 강자죠.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생산성 도구가 있지만, 그중에서 정말로 잘 쓰는 도구가 있나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두고두고 꺼내서 쓰는 도구가 있나요?
회사에 생산성 도구를 도입하고 싶은 대표님이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고민! 미디어 회사 ㅍㅍㅅㅅ도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최적의 답을 찾아냈죠. 그 답이 바로 “노션”입니다. 왜 노션이냐고요?
- 노션은 쉽습니다. 누가 봐도 어떻게 써야 할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UI와 UX가 뛰어납니다.
- 노션은 사용자가 자신에 맞춰 쓸 수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을 억지로 툴에 맞출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고쳐 쓸 수 있습니다.
- 같은 정보라도 다른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프로세스 관리를 단순한 To do 관리 형태로 바꿔 보는 게 가능합니다.
시중의 노션 강의나 책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ㅍㅍㅅㅅ 노션 강의의 특징은 ‘회사에 바로 적용해 쓸 수 있는 노션 활용법’을 가르친다는 겁니다. 보통의 노션 강의, 책이 기능 설명에 치중한 것과는 다르죠.
기본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응용법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해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태까지 무수한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에서 픗픗아카데미의 강의를 듣고 노션을 적용했습니다.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기능을 알려드립니다. 왜 써야 하는지도 알려드립니다. 강의 시간에 실습을 통해 직접 구현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하는 내용은 온라인 콘텐츠로 다시 학습하실 수 있게끔 도와드립니다.
어떤 것을 가르칠까요?
- 노션을 조직에 적용했을 때, 꼭 써야 하는 기능 위주로 알려드립니다.
- 한 회사에서 업무에 직접 활용하는 모습을 생생한 예시로 알려드립니다.
- 노션으로 개인과 조직이 할 수 있는 개인/팀/전사 주간 업무 관리, 지표 관리, 영업 프로세스 현황 및 매출 관리, CS 처리에 대한 일반론을 제시합니다.
-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 그래도 혹시 까먹을 수 있으니, 집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합니다.
- 더 철저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메일 컨설팅과 1:1 코칭 클래스를 제공합니다.
누가 가르치나요?
픗픗아카데미 본부장이자 노션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단 30명의 파워유저 그룹, 노션 프로스(Notion Pros)의 멤버 최기영 님이 직접 가르칩니다. 노션으로 조직을 바꾼 사례를 강의로 푸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최기영 님은 ‘일 잘하는 능력’으로 인정받은 프로페셔널 ‘일잘러’입니다. H그룹에서 업무 혁신과 기술 기획을 배웠고, S그룹에서 분석 연구원을 거치며 업무의 효율화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배운 프로페셔널이죠. 지금은 스타트업 ㅍㅍㅅㅅ에서 적은 인원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노션도 생계형으로 배웠습니다. 하지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노션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파워유저 그룹 ‘노션 프로스’ 멤버가 되었죠. 지금 ㅍㅍㅅㅅ에서는 대부분의 업무를 노션으로 처리합니다. 노션으로 일하고, 노션으로 말하고, 노션으로 ‘노는’ 기업이 된 것입니다. 이 노하우를, 서포터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누가 들어야 할까요?
현장 강의를 소개합니다
2시간이면 노션의 모든 것을 이론부터 실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픗픗아카데미는 총 3회에 걸쳐 현장 강의를 오픈합니다. 내게 꼭 맞는 날짜를 골라 노션을 배워보세요!
현장 강의 안내
- 날짜: 1월 30일 / 2월 27일 / 3월 26일 중
- 시간: 오후 19:30–22:00
- 장소: 삼성역 위워크 2호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한국섬유센터빌딩)
장소 및 시간은 대관처의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동될 경우 새 소식 및 메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강의를 소개합니다
한 번 배운 사용법, 절대 까먹지 마세요!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실습 파트를 온라인 강의로 제공합니다. 시간, 장소 상관없이 직접 따라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세요!
해당 강의는 ‘노션 온라인 강의 2020 버전’입니다. 2020 버전은 아래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 조직에서 활용하면 좋을 템플릿 소개
- 프로젝트 페이지 만들기 실습
이메일 컨설팅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를 다 들었지만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내 노션의 질문, 대답해줄 사람은 없을까요? 전문가가 내 계정을 직접 보고 대답해줍니다. 질문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컨설팅 프로그램!
채널 성장 코칭 클래스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그래도 답을 모르겠다? 이것 하나만 들으면 노션, 우리 회사 맞춤 세팅부터 운영까지 OK! 최기영 강사님이 직접 내 계정을 보고 방향을 잡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1 오프라인 상담 2회로 전문가가 직접 내 계정 운영 전략을 잡아주는 채널 성장 코칭 클래스를 들어보세요!
- 코칭 전 사전 질문지를 작성합니다.
- 1차 미팅 날짜를 정합니다.
- 1차 1:1 미팅을 진행합니다. (약 2시간)
- 꼭 해야 하는 ‘미션’을 지정해줍니다.
- 3–4주 뒤 2차 미팅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합니다.
리워드 특성상 수량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빠른 펀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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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말씀드립니다. ‘픗픗아카데미’의 콘텐츠는 훌륭합니다. 다만 페이스북의 피드처럼 휘발성 자료라는 점이 안타까운 지점이었습니다. 더 많은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싶은 마음 또한 고민이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있지만 알리는 방법이 부족했던 픗픗아카데미에게, 와디즈는 존재를 알릴 기회입니다. 와디즈에서 픗픗아카데미의 교육 서비스를 더 진솔하게 선보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