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케빈에 대하여〉(2011), 〈살인의 추억〉(2003), 〈아무도 모른다〉(2004), 〈누구나 아는 비밀〉(2018)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름을 고백하는 영화들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은 영화의 마지막에 에바와 대면해 이렇게 말합니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 한편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형사는 영화의 마지막에 유력한 용의자 앞에서 좌절하며 말합니다. "모르겠다." 케빈은 엄마의 사랑을 위해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냉혹한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가 … [Read more...] about 모름을 고백하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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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 The Washington Post의 「Teens, women, Hispanics and the less educated are among the hardest hit by the economic shutdow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14.7%로 집계됐습니다. 추후에 자료가 더 보강되면 조정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경제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난 수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치솟은 실업률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모든 미국인에게 고루 퍼지지 … [Read more...] about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직장인, 응답하라! 중간보고하라!
무소식은 희소식이 아니다. 함흥차사는 심부름을 가서 오지 않거나 늦게 온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있을 때, 태종이 보낸 차사가 돌아오지 않은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과 상충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일 테지만, 직장 생활을 한다면 '함흥차사'란 말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즉 직장 생활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 될 일은 없다. '응답'이 중요한 이유가 뭘까. 우리가 '주니어'라고 생각해보자. 상사에게 일을 … [Read more...] about 직장인, 응답하라! 중간보고하라!
망한 이야기가 가장 잘 팔리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가지치기’
얼마 전 좋은 기회가 생겨 멘토링에 참여했습니다. 그곳에서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기록을 해둡니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태도를 종종 취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간극을 좁히거나 역전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또한 나 중심으로 생각하던 태도를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사업을 오랫동안 한 입장에서 종종 문의나 요청 등을 받습니다만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아직 성공한 것도 아니거니와 … [Read more...] about 망한 이야기가 가장 잘 팔리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가지치기’
코로나19 그 후: 소비자 지출 동향과 스타트업 업계의 변화
아래 차트는 뉴욕타임스에서 4월 11일에 발표한 아티클 「How the Virus Transformed the way Americans Spend Their Money」에 실린 분석 도표다. 미국인의 신용카드 및 데빗카드로 구매한 물품 내역을 코로나가 창궐한 동안 분석한 글인데,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하기 3개의 소비자 지출 차트 및 그래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1일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그 후: 소비자 지출 동향과 스타트업 업계의 변화
굳어 못 쓰느니, 차라리 닳아 못 쓰는 게 낫더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약 없는 셀프 자가 격리의 날들이 이어진다. 만남이나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기껏해야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집 근처 산책로를 걷는 게 유일한 외출이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서일까? 원래 지극히 집순이적 성향을 가진 친구들도 이 숨 막히는 상황에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위해 무거운 엉덩이를 털고 집을 나섰다고 했다. 0과 1, 그것은 천지 차이다. 평소 활동량이 0이었던 한 친구에게 1 정도의 움직임은 몸에 무리였나 보다. 분명 격한 운동이 아니었음에도 작은 … [Read more...] about 굳어 못 쓰느니, 차라리 닳아 못 쓰는 게 낫더라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코로나19 위기는 국경을 넘어선 ‘초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4월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술과 지식의 공유를 추진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독점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하자고 제안했고, 의약품 특허권을 포기하는 제약사마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허청은 이러한 전 세계적 초협력을 거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자신들의 수입을 늘릴 기회로 삼는다. 공공기관의 자격을 상실한 특허청의 이러한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왜 광고비를 아무리 늘려도 매출은 그대로일까?
디지털 시대에 쇼핑몰(이커머스)을 마케팅하는 마케터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웹사이트에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쇼핑몰의 매출이 상승한다. 그런데 대다수 마케터가 아직까지도 ‘고객의 유입‘에만 집중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년 대비 500% 매출 상승을 이뤄내고 5개국 해외 진출을 앞둔 쇼핑몰 마케팅 자동화 ‘빅인’을 서비스하는 ㈜빅인사이트의 … [Read more...] about 왜 광고비를 아무리 늘려도 매출은 그대로일까?
이태원 클럽 사태와 한국이 만드는 미래
얼마 전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하는 2차 집단 감염사태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이태원 클럽이라고 안 하고 게이 클럽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동성애자들이 문제가 있어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식으로 보도한 언론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이고, 필요한 일입니다.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어도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또한 그 화내기가 지나쳐서도 안 됩니다. 이른바 생활 방역으로 접어들면 시간의 문제일 뿐 2–3차 집단 감염이 … [Read more...] about 이태원 클럽 사태와 한국이 만드는 미래
극우 유튜버 국회 취재, ‘뒷배’는 따로 있다
결국 걔네들은 다 돈 벌어먹는 놈들이다. 자기들 조회 수 올려서 돈 벌어먹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낸다. 자극적인 말이 나와야 조회 수가 올라가니까…. 유명한 극우 유튜버들, 전부 썩은 놈들이야. 지난 5월 10일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국일보와 한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김 의원은 극우 유튜버들을 비판하며 “지금까지 참았는데 앞으로 싸우려고 한다. 나쁜 놈들이야”라는 원색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극우 유튜버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신의 … [Read more...] about 극우 유튜버 국회 취재, ‘뒷배’는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