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주 재미있게 챙겨 보는 월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 〈펜트하우스〉다.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보고 난 뒤 완전히 드라마가 그리는 이야기에 푹 빠져 버리고 말았다. 〈펜트하우스〉는 일각에서 막장 드라마인 동시에 불편한 드라마로 불린다. 드라마 내에서 그리는 부부간의 불륜은 사람들 사이에서 막장이라며 욕을 먹었고, 드라마에서 그리는 재벌 출신이 아닌 가난한 사람에 대한 차별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 [Read more...] about 명품 악역들이 하드캐리하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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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어워즈, 35년 동안 쌓아 온 영광의 순간들을 이야기하다
시상식의 계절이다. 올해도 제3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열린다. 널린 게 연말 시상식이어도 골든디스크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음악성으로만 평가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제외하면 음악성과 대중성 두 요소를 잘 조합해 시상하여 대중의 신뢰를 받아왔다. 1990년대에는 ‘한국의 그래미’라는 별명과 함께 당대 가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시상식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2021년이 다 되어가지만, 골든디스크는 지금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 선정은 팬 투표를 제외하고 … [Read more...] about 골든디스크 어워즈, 35년 동안 쌓아 온 영광의 순간들을 이야기하다
회의 공포증, 무대 공포증을 녹이는 공략법
저는 개그맨 장도연 씨를 참 좋아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적절한 유머와 주변을 배려하는 멘트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 센스 만점의 장도연 씨가 사실 대인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해서 많은 사람이 놀랐죠. 거칠 것 없이 대중을 상대하는 연예인도 가끔 사람 앞에 서는 일이 무서울 수 있답니다. 저도 마찬가지. 쇼핑호스트로 16년을 카메라 앞에 서지만 지금도 새로운 주제로 회의하거나, 새로운 스피치의 영역인 경쟁 PT로 프레젠테이션 업무를 하면 떨릴 때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의 공포증과 … [Read more...] about 회의 공포증, 무대 공포증을 녹이는 공략법
때로는 위로가 더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생 때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지냈던 적이 있다. 1년 동안 도토루라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며 생활했다. 한때 한국에도 명동 등지에 지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수했지만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내가 일했던 지점의 직원 수는 나를 포함해 대략 열두셋 정도로, 점장과 마스터(점포 주인)를 제외한 대다수가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다. 시내에 국립대학이 있어서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학교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다 졸업 이후 각자의 고향이나 도쿄 등의 대도시로 … [Read more...] about 때로는 위로가 더 상처가 될 수 있다
키즈카페? 아닙니다, 병원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키즈카페일까요? 어린이 병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병원이 이렇게 변화 중입니다. 블라다 브루실로브스카야(Vlada Brusilovskaya) 재단은 2017년부터 어린이 병원을 새롭게 단장하는 ‘쿠바 부바(CUBA BUBA)’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오래되고 삭막한 병원을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치료를 받고 즐겁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병원들은 … [Read more...] about 키즈카페? 아닙니다, 병원입니다
퇴사하듯 퇴근하기, 입사하듯 출근하기
직장 생활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단거리로 생각하고 뛰겠다던 많은 후배들도 여전히 나와 함께 마라톤을 뛰는 걸 보면 확실히 단거리는 아니다. 단거리라고 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끝장을 보겠지만, 마라톤은 요령 같은 것이 통하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다. 직장 생활이 마라톤이기에 확실히 몸과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옆자리의 선배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바로 이유를 알 수 있다. 몸과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수만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모두가 한 번은 꼭 시도해보길 바라는 … [Read more...] about 퇴사하듯 퇴근하기, 입사하듯 출근하기
자존감 지키며 연애하는 법 4가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연애하기 전에는 멘탈이 괜찮은데, 연애를 할 때만 자존감이 떨어지지는 않나요? 그래서 그 힘든 연애가 끝나면 오히려 편안함과 행복감을 맛보다가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명언(?) 아래 외로움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고, 또다시 같은 경험을 하지는 않나요? 오늘은 자존감 전문가인 멘디쌤이 자존감을 지키며 연애하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무엇보다 사람부터 잘 골라야 한다. 당신이 연애하며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당신이 … [Read more...] about 자존감 지키며 연애하는 법 4가지
“코로나19 타격, 저개발국 생산자 위해 ‘공정무역’ 동참하세요”
코로나19 확산은 ‘생산자-수입-제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글로벌 가치사슬(Value Chain)에 타격을 줬다. 고용위축과 분배 악화로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저개발국 농민과 노동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국공정무역협회가 8월 29–30일 이틀간 온라인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가 몰랐던 생산지 이야기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협회에 속한 공정무역 회원단체의 생산지 담당자들과 현재 생산지 상황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눌 방법을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타격, 저개발국 생산자 위해 ‘공정무역’ 동참하세요”
현재의 높은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 Robert Shiller, Laurence Black, Farouk Jivraj의 「Making Sense of Sky-High Stock Pric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세계 주식시장이 무너지지 않았고,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이상해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ECY(Excess CAPE Yield) 지표를 통해, 세계 주식시장의 장기적 전망을 더 균형감 있게 … [Read more...] about 현재의 높은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회사원은 되기 싫었는데
부먹이든 찍먹이든 돼지고기 튀긴 것만 입으로 들어가면 된다. 짜장, 짬뽕 기로에서 괴로울 땐 혜성처럼 등장한 짬짜면을 먹는다. 결정해야 할 게 자취방 헹거만큼 빽빽한데 중국음식 시켜 먹을 때 정도는 쉬고 싶다. 취향이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게 취향이다. 둘 중 하나 고르는 건 노동이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때부터 기미가 보였던 결정장애다. 직업에도 짬뽕, 짜장 고르듯 선택지가 있었을까. 어떤 고사든 지문을 제대로 안 읽으면 땡이던데, 내가 회사원이 된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거라는 착각에 … [Read more...] about 회사원은 되기 싫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