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쓴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의 나는 숙제로 써야 하는 일기를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반복되는 하루에서 억지로 무언가 쓸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혼을 내도 숙제를 해오기는커녕 큰소리로 자신의 당당함을 주장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초등학생에게 담임선생님은 이런 제안을 했다.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일기로 써오면 봐주겠어. 아마 선생님은 그 말을 하기 위해 내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아냈을 것이다. 어쨌든 … [Read more...] about 나는 왜 글을 쓰는 걸까: 나를 ‘지키는’ 글쓰기
전체글
쏘카와 타다의 통합 PASSPORT, 현대인에게 ‘더 나은 이동’을 선물하다
차가 없는 사람의 설움 10년 전, 갑자기 차가 필요한 경우엔 답이 없었다. 1일 렌트는 제주도 같은 관광지에서나 가능했다. 리스는 말만 리스지, 최소 3년짜리 자가 차량이나 다름 없었다. 즉, 내가 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동차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었다. 2011년, 쏘카가 등장하면서 많은 게 바뀌었다.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는 ‘쏘카’는 1일 렌트, 나아가 시간당 렌트, 즉 카셰어링 시장을 창조했다. 그 결과, 쏘카는 업계 최초로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 [Read more...] about 쏘카와 타다의 통합 PASSPORT, 현대인에게 ‘더 나은 이동’을 선물하다
SNS가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5%가 모이면 세상이 바뀐다
장면 1: #BlackLivesMatter #BlackLivesMatter 해시태그가 처음부터 널리 확산되었던 건 아닙니다. 2012년 10대 흑인 소년의 살해로 시작됐으나, 2014년 상반기까지도 약 600개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2014년 8월, ‘퍼거슨 사건’ 이후 #BlackLivesMatter 해시태그는 급증합니다. 사건 후 1달이 되지 않아 #BlackLivesMatter는 5만 번 등장합니다. 그 이후 반년이 안 되어 400만 번 사용되더니, 2015년 5월까지는 … [Read more...] about SNS가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5%가 모이면 세상이 바뀐다
라프 시몬스, 현대 남성 패션의 새 길을 제시하다
SLIM RAF '스키니한 남성 수트 실루엣'을 본격 소개한 선구적 패션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셀린느'의 디렉터 에디 슬리먼을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디 슬리먼이 이끌었던 2000년대 초중반의 디올 옴므는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이후 맨즈웨어 스타일의 판도를 송두리째 바꿨으니까. 하지만 인식상 최초라는 개념이 역사적 순서와 늘 일치하는 건 아니다. 스키니 남성 패션의 원류를 따지고 들면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기간을 현대로 … [Read more...] about 라프 시몬스, 현대 남성 패션의 새 길을 제시하다
클릭과 설득, 팔리는 상세페이지를 만들어라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사업자라면 고객을 상대하기 전에 상세페이지의 역할부터 확실히 알아야 한다. 제품의 상세페이지는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대하는 것, 즉 접객의 역할을 대신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공수해와도 표현력이 부족하다면? 줄 수 있는 혜택을 준비해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다. 다양한 사업자들을 만나며 절감하는 문제가 바로 고객과의 소통 문제다. 온라인에서 고객과 원활히 소통하려면, 상세페이지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 [Read more...] about 클릭과 설득, 팔리는 상세페이지를 만들어라
‘가성비’의 종말, 플렉스와 환각의 시대
요즘 부쩍 느끼는 시대의 분위기가 있다. '가성비의 종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현상이다.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말해졌던 시대는 어느덧 저물고 있는 것 같다. 휴가를 위해 숙소를 검색하다 보면, 가격과 상관없이 가장 전망과 룸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숙소들이 먼저 사라진다. 대개는 비싼 숙소부터 예약이 일찍 찬다. 마지막에 남는 건 소위 '가성비 좋은 숙소'들이다. 샤넬 등 명품은 없어서 못 파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저가 브랜드들은 점점 시장에서 밀려나고 … [Read more...] about ‘가성비’의 종말, 플렉스와 환각의 시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플립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조원희 변호사입니다. 오늘 코트라에서 마련한 플립과 관련된 강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여러 가지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스타트업 자문을 하면서, 뭐 초기부터 플립은 계속적으로 있어 왔고요. 근데 조금 재밌는 것은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예전에 우리 골프 박세리 효과와 비슷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쿠팡이 인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에 플립에 대한 문의들이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저희도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플립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플립
자소서에 절대 쓰지 말아야 하는 다섯 가지 표현
자소서는 늘 어렵다. 본인 자소서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경우는 조금 낫지만 그렇게까지 하는 직장인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직하려는 마음에 오랜만에 자소서 파일을 열면, 뭔가 내용이 트렌드에 뒤떨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예 다시 쓰려고 해도 어떤 내용부터 적어야 하는지 막막하다. 자소서의 핵심은 '솔직함'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번에는 자소서에서 절대 쓰지 말아야 하는 다섯 가지 표현에 대해 알아본다. 결정적인 한 방은 없어도, 치명적인 한 방을 피하면 승산이 … [Read more...] about 자소서에 절대 쓰지 말아야 하는 다섯 가지 표현
만 1세까지의 입안 관리, 80살까지의 치아 상태를 좌우하는 이유: 치과위생사 신윤희 인터뷰
지금 당신의 치아가 불편한 건, 어릴 적 잘못된 관리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윤희: 저는 치과위생사 신윤희입니다. 한 아이의 엄마고, 오랜 기간 동안 치과 진료실에서 임상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육아를 하며 교육과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Q.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라면 확실히 아이 구강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나요? 신윤희: 글쎄요,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 [Read more...] about 만 1세까지의 입안 관리, 80살까지의 치아 상태를 좌우하는 이유: 치과위생사 신윤희 인터뷰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
오늘은 테드에서 발표한 작가이자 팟캐스터인 줄리아 갈레프의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비난에 시달리고, 불쾌한 선택에 직면하거나, 실패하곤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겪을 때, 피할 수 없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대처 전략을 선택합니다. 사람들은 이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기만을 하거나 합리화를 하거나 남들을 비난하는 등의 건강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하고는 하죠. 이런 … [Read more...] about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