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의 스캔들 2014 소치 올림픽,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무대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김연아가 깨끗한 연기를 펼쳐보이고도 은메달에 머무른 것.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피겨스케이팅의 복잡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이 스캔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직관적이었기 때문이다.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바로 직전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는데, 올림픽 개최국의 10위권 선수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상황을 … [Read more...] about 김연아의 빼앗긴 금메달은 어떻게 정당화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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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도’라는 이름의 왜곡된 개념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두 본분이 ‘수업’과 ‘생활지도’라 했습니다. 상식에 입각하여 ‘생활지도’가 교육현장에서 얼마나 왜곡되어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논하겠습니다. 생활지도, 사실은 아이들을 옥죄기 현장 교사들이 교장·교감 선생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생활지도’일 겁니다. 중등학교에서도 아마 이 말을 '학력'이란 말과 함께 가장 많이 들을 것이지만, 초등에서 생활지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교육학에서 말하는 ‘생활지도’와 현장의 교사집단에게 … [Read more...] about ‘생활지도’라는 이름의 왜곡된 개념
워렌 버핏의 편지: 당신이 내 부동산 투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 역자 주: Fortune의 Buffett's annual letter: What you can learn from my real estate investm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을 인용하며 이 글을 시작하는 것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내가 투자에 대해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후 벤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할 것이고, 그보다는 조금 앞서서 보통주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내가 오래 전에 했던 … [Read more...] about 워렌 버핏의 편지: 당신이 내 부동산 투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이석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는 잘못됐다
"그녀의 대답들 가운데 일부가 대중의 편견을 자극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다른 어떤 원리보다도 더욱 긴요하게 애착을 요하는 헌법의 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생각의 원리다. 우리에게 동의하는 사람을 위한 자유로운 생각이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말이다." - United States v. Schwimmer (1929, 미 연방대법관 홈즈의 소수의견)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1심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사건 진행과정에서의 정치적 하이라이트는 이석기 … [Read more...] about 이석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는 잘못됐다
노조를 거부한 노동자: 미국 폭스바겐 공장의 투표
불평등 해소는 명실공히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 이슈다. 다양한 정책들도 거론되어 왔다. 노동소득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조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최저임금은 10불 정도로 획기적 인상을 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적 지지가 유사 이래로 높다. 오바마의 목소리도 같이 높아졌다. 반대로, 노조 활성화를 통한 임금 협상 촉진 정책은 큰 진전은 없었다. 당위론적인 주장이 대부분이었고, 오바마도 노조결성의 자유를 원칙론적으로 확인하는 정도였다.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 … [Read more...] about 노조를 거부한 노동자: 미국 폭스바겐 공장의 투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복잡화된 세계, 소박한 선의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항시 불황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넘친다. 외유내빈. 겉으로는 화려한 이미지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분야처럼 이야기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1990년대 과열 기미까지 보였던 애니메이션 업계의 확장세가 수그러들고, 이른바 오타쿠 애니메이션이 횡행하면서 작품성이 퇴조하고 있다는 등의 의견이 내부에서 계속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헌데 2011년 한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이 … [Read more...] about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1. 때에 따라 성 상품화도 진보적일 수 있다 스파이스 걸스를 떠올려 보자. 그들은 "나의 연인이 되고 싶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다가오라"("Wannabe", 1996)고 노래하며 데뷔하였고, 거의 반드시 팬티가 보일 법한 의상을 즐겨 입었으며, 고전적 공식에 따라 "누구라도 한 명쯤은 이상형으로 삼을 법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었고, 잔소리 할 것 없이 섹스 어필을 뿌려댔다. 그들의 모토였던 "걸 파워"는 상업적 선택에 의해 내세워졌고, 보기에 따라서는 "진정성" 없는 것이었다. … [Read more...] about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국민야근헌장
우리는 하루 생존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창업주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무한 노동의 자세를 확립하고, 대주주님의 배당 창출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근무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갑의 요구를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열정을 계발하고, 을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복종의 힘과 무한 근무의 정신을 기른다. 체력과 애사심을 앞세우며 납품가와 납기일을 숭상하고, 박카스와 사우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 [Read more...] about 국민야근헌장
강기훈의 무죄와 드레퓌스의 무죄
1894년 프랑스 정보 요원이 누군가가 독일 무관에게 보내는 기밀 문서를 훔쳐 내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정보국의 수사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스파이를 찾은 끝에 범인을 잡아냈는데 근거는 그 필체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체 말고도 더 큰 이유가 있었다, 그는 빌어먹을 유태인이었다. 간첩과 필체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참모 본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 증거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보다 확실한 증거의 공개를 요청하는 이들의 요청을 무시했다. 나아가 "이것은 … [Read more...] about 강기훈의 무죄와 드레퓌스의 무죄
MB시대 기름값 상승과 비겁한 정부의 폐해
이명박 집권 초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불대를 돌파하는 와중에, 강만수의 고환율정책으로 환율도 1500원대를 향해 하늘을 뚫고 있었다. 유가폭등 + 환율 폭등 크리가 연속으로 터지니, 국내 휘발유가격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 되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에서 2,000원대로 수직상승하던 참이었다. 임기 초기에 유가가 그모양이 되니, 정부는 오만 욕을 다 퍼먹고 있었다. 그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기름값을 올릴 수 있는 4가지 … [Read more...] about MB시대 기름값 상승과 비겁한 정부의 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