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제 3조 1항 “대한민국 국민인 남자는 헌법과 이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잊어버릴 때 쯤 되면 다시 튀어나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군대 떡밥. 그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헬게이트를 여는 "왜 남자만 군대 가냐" 떡밥이 또 나왔다. 바로 그 떡밥의 근원인, 병역의무의 대상이 오직 남성만임을 못박은 병역법 제 3조 1항 합헌 결정이 '또' 나온 덕이다. 근 사년 새 벌써 세 번째 나온 똑같은 결정이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병역의무를 … [Read more...] about 남성국방의무 합헌, 성차별을 낳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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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학생이 유의해야 하는 점
박사 학위를 위한 길은 꽤 길다. 평균적으로 5~6년 정도는 걸린다. 이런 길고 긴 과정의 마무리는 역시, 졸업 논문을 완성하고, 최종 발표(디펜스)를 하고, 지도교수를 비롯한 커미티에게 서명을 받는 게 아닐까 한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학생의 실수로 생기는 어려움도 많이 있다. 학위 과정 중에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아주 많은 유형이 있지만, 그 중에서 실수임을 알아 채기 어려운 한 가지만 골라서 이야기해 보겠다. “나는 열심히 하는 데, 지도교수는 … [Read more...] about 박사과정 학생이 유의해야 하는 점
아이에게 ‘핸드폰 좀 그만 들여다봐라’고 말하기 전에 고칠 점
작년에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사주면서 앞으로 이것 때문에 후회할 일이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그러나 사줘야 할 이유도 있었고 아이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선택했죠. 예상대로 아이와 이런저런 갈등이 있습니다. 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게임 하는데 사용하는 것, 친구로부터 메시지가 오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달려가는 것, 폰을 보는 자세 때문에 생기는 건강에 대한 걱정들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죠. 그럴 때는 스마트폰을 … [Read more...] about 아이에게 ‘핸드폰 좀 그만 들여다봐라’고 말하기 전에 고칠 점
보안업계인들이 말하는 한국 해킹의 본질
Q. 해킹이 뭐냐? A. 관리자 권한이 없는 컴퓨터를 파헤치는 모든 행위가 해킹이다. 예로 박근혜 계정을 뚫고 박근혜 계좌에 돈을 입금시키는 건 좋은 행위이지만 이 역시 해킹이다. 그래서 일부 해커들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따로 분리해 크래킹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Q. 그럼 이번 KT 해킹 사건은 무엇인가? A. 좀 어이 없는 사건이다. 사실 해킹은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 심지어 내부 보안 관리자가 빼돌리는 등 막기 힘든 해킹도 있다. 하지만 보통 해킹이 터지면 이내 … [Read more...] about 보안업계인들이 말하는 한국 해킹의 본질
변호사와 언론학자가 말하는 김연아와 디스패치
Q. 김연아가 디스패치를 고소했다. 정당한가? 변호사: 당연히 정당하다. 사생활 침해에 대해 고소할 권리가 있다. 언론학자: 파파라치가 뭐가 정당하겠나? 디스패치가 좀 다르다면 똥을 눴는데, 아름답게 눈 거지. Q. 일단 디스패치의 행위는 범법 행위인가? 변호사: 그렇다. 파파라치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따라다녀야 한다. 누군가를 따라다녔다는 것만으로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과태료 내야 한다. 언론학자: 캐릭터가 아니라 일반 개인으로서의 일상을 영위할 때는, 누구나 프라이버시 … [Read more...] about 변호사와 언론학자가 말하는 김연아와 디스패치
소통의 기술(2) – 도덕을 알아야 소통을 한다
*이 글은 지난 번에 쓴 '인간을 알아야 소통을 한다'는 글의 연장선상에서 쓰는 글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내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 중에 꼭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정치적, 성적 여러 가지 기준에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학교,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심지어 나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해 결혼한 배우자도 살아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다 … [Read more...] about 소통의 기술(2) – 도덕을 알아야 소통을 한다
신뢰가 모자랍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나는 신뢰도 자원이라고 본다. 1. 신뢰가 자원이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자원으로서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시간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이 소모된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유형의 자원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마땅히 귀중하게 관리되어야 할 자원으로 취급된다. 그 이유는 시간은 개인이나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면서도 일정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 [Read more...] about 신뢰가 모자랍니다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닙니다
오늘 뉴스위크에서 커버 스토리로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찾아냈다는 보도를 했다. 2달여간의 취재 끝에 LA에 사는 도리안 S. 나카모토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꽤 긴 기사인데, 핵심이 되는 증거는 다음 문단이다. (나머지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고, 확실하다고 할만한건 없다.) 말없이 비트코인 프로젝트에서 그의 역할을 인정하며, 그는 도로를 바라보면서 딱 잘라 질문에 대답하는걸 거절했다. 그는 “나는 더이상 거기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 … [Read more...] about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닙니다
[정치문학 걸작선] 새정치 왕자
"저..... 새정치를 그려 줘요!" "뭐!" "새정치를 그려 줘....." 나는 물 같은 걸 끼얹은 듯 벌떡 일어섰다. 아주 신기한 의사 선생이 엄숙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애는 무슨 중대한 일이나 되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저..... 새정치를 그려 줘....." 나는 한 남자를 그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보더니 "아냐! 이건 친노에 혁신 없는 구태인 걸. 다른 걸로 하나 그려 줘!" 나는 이번에는 … [Read more...] about [정치문학 걸작선] 새정치 왕자
초단편소설: 주먹밥집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시작은 주먹밥이었다. 그냥 뭉친 밥에 간을 해서 싼 값에 팔았다. 잘 팔렸다. 그러다 밥을 김에 싸서 몇가지 재료를 넣고 김밥을 만들어 팔았다. 역시 잘 팔렸다.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떡볶이도 찾고 오뎅도 찾고 순대도 찾아서, 그것들도 만들어 팔았다. 이제는 분식집이라 할 만했다. 거기에 바베큐 그릴을 갖다놓고 고기를 구워 팔고 술도 팔기 시작하니, 그럴듯한 한식집이 되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옆집 중국집 주방장을 데려와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게 했고, 앞집에서 스카웃해 온 일식 주방장에겐 스시와 … [Read more...] about 초단편소설: 주먹밥집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