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 채널A는 어떻게 청소년 운동가 송정근을 왜곡했는가? 에서 이야기했듯, 송정근에 대해 잘못 알려진 보도와 달리, 실제 사실은 다음과 같다.
– 그는 20년 가까이 청소년 관련 운동을 해 왔으며, 단원고와도 간접적 관계가 있다.
– 그는 실종자 가족을 사칭했다고 알려졌으나, 그런 적이 없으며 이미 사실을 밝혔다.
– 채널A 보도를 통해 문제가 불거진 후 사퇴했다 알려졌으나, 보도 전 이미 사퇴했다.
보시다시피 송정근은 진도로 내려갈 때까지 자신이 정치인이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자각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이미 모든 기자들이 체육관에서 송정근 목사의 말을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문제도 삼지 않고 있었다. 오직 미주 중앙일보와 채널A가 이 소식을 비틀었던 것이다.
그는 방송에 나오자 마자 후보 사퇴를 위해 안산으로 돌아갔고, 사퇴한 뒤에도 다시 진도로 내려갔다. 안산으로 올라간 이유는 구두로 사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예비후보직이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또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적합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인지한 즉시 바로 실천에 옮기려 했다.
만약 송정근 씨가 ‘가짜’라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전면적인 규탄을 받았다면 그가 다시 진도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이런 궂은 일에 앞장서서 그가 무슨 정치적 이득을 얻는단 말인가? 되려 지금 보듯이 명예 살인을 당하고 있지 않는가? 그는 왜곡보도의 사실과 시점도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아마 18일 오후에서 실제로 인터넷에서도 하나 뜬 게 19일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종이신문까지 잘못된 사실을 받아쓰며 실추된 명예
어떠한 사실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는 ‘가짜 유가족, 정치인 출신’이라는 낙인 찍기로 모든 기사들의 먹이감이 되었다. 4월 21일 오후 10시를 시작으로 4월 22일부터 모든 언론에서는 채널 A를 인용한 송정근 목사 비난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4월 22일 아침 조간신문에 쏟아진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면담 때 학부모 대표는 ‘새정련 예비 후보’ (8면 3단 세계일보 박영준 기자)
학부모 대표라는 송정근, 알고보니 새정치연합 후보 … 현장에 가짜 판친다 (5면 TOP 중앙일보 유성운 기자)
대통령 면담때 실종자 가족대표 알고보니 野 안산지역 예비후보 (11면 2단 서울신문 송수연 기자)
실종학생 가족 대표 행세 알고보니 새정치 예비후보 한국일보 (12면2단 김성환 기자)
朴대통령 방문때 체육관서 사회본 실종자 가족대표 알고보니… 안산 지방선거 예비후보 (A13면 2단 동아일보, 고정현 채널A 기자)
실종자 가족 아닌데도 가족 대표로 활동… 대통령 면담 사회까지 본 새정치聯 (A11면3단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그나마 조선일보는 5시간 뒤 실종자 가족대표 송정근, 해명 들어보니…”18일 후보직 사퇴•사고현장 가지 않을수 없었다” 라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올렸다.)
이것으로 송정근 목사는 전국민의 사실상의 공적으로 몰렸다.
채널A의 그치지 않는 왜곡 확인사살
4월 23일 밤 10시의 채널A 고정현 기자의 추가 보도는 더욱더 문제가 있었다. 이는 22일 오전 11시에 올라온 일요신문의 송정근 목사 인터뷰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첫날 도착하지 않아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일부 학부모들과 오해를 있었다. ‘정치인이 왜 끼어 있냐’며 저를 오해했던 가족에게 직접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제가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말씀드리자 ‘그런 줄은 몰랐다. 다음에 출마하시면 도와주겠다’고까지 이야기 해 주셨다.”
“3일간 더 현장에 머물렀다. 정홍원 총리가 방문했을 때도 실종사 가족들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는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주말에 올라왔다.”
이가 어떻게 예술적으로 왜곡되는지 보자.
그런데 이번에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태가 수습되면 도의원에 다시 출마해도 되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에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가족]”여기 싹 정리하고 나서 다시 정치에 가도 되냐고. 사퇴를 했어도 정치활동 한 것 밖에 안되지. 그건 아니지…”
[전화 인터뷰: 송정근 / 전 임시학부모대책위 대표]”저는 그런 얘기 한 적도 없고요. (실종자 가족이 먼저) 목사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다음번에 나간다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런 얘기했습니다.”
보다시피 참담한 일이다. 연합뉴스의 왜곡이 정정보도 통화를 왜곡한 채널A 송찬욱 기자의 왜곡으로 이어졌고, 또 이 동아일보의 왜곡보도에 대한 송정근 목사의 해명발언은 또 23일자 채널A 고정현 기자의 왜곡 발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정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끄러운 언론의 사실 무근 보도인 셈이었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 편집: 리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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