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에서 소프트웨어 조기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는 '한국판 스티브잡스 키우기 프로젝트'로도 알려져 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프로그래밍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예를 들어서 논리적인 사고? 그런 건 다른 책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나? 레고, 과학상자, 혹은 비디오 게임과 무엇이 다를까. 논리적인 과학자라고 프로그래밍으로 논리를 배운 건 아니다. 프로그래밍을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 배워야 한다고 … [Read more...] about 한국형 스티브 잡스 키우기: ‘왜’가 없는 프로그래밍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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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사생활: 저 여자는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 Sciencemag의 ScienceShot: How to tell if a spider's been sleeping ar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 여자는 지금껏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어처구니 없는 질문 같지만, 성(聖)앤드루 십자가 거미(St. Andrew's Cross spiders)라는 성(性)스러운 이름을 가진 거미의 수컷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교미 후 자신의 그것을 부러뜨려 암컷의 그것을 막는 수컷 이 거미의 암컷은 좌우에 두 개의 질(정확히 … [Read more...] about 거미의 사생활: 저 여자는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환율 기사, 왜 위기만 강조하는가?
(※ 필자의 사견임.) 득과 실이 함께하는 환율 변화, 왜 위기만 강조하나? 환율 움직임에 대해 줄곧 변하지 않고 있는 일부 언론의 보도 양태가 있다. 모든 언론은 아니겠지만, 환율이 다소 빠르게 올라가면(원화 절하) 휘발유 가격 등이 올라 영업용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 등 이른바 "생계형" 사업자들과 난방이 필요한 농민, 그리고 궁극적으로 서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강조한다. 환율 상승이 조금이라도 심하다 싶으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외국계 자본 이탈과 이로 인한 외화 공급 … [Read more...] about 환율 기사, 왜 위기만 강조하는가?
가독성으로 살펴본 한국의 닷컴 언론: 독자보다 광고주
나는 한국의 웹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사람 중 한명이다. 한국의 웹은 액티브엑스 같이 심각한 문제도 있지만, 일반적인 웹 자체에 대한 문제도 상당하다. 액티브엑스나 네이버의 검색 문제를 예로 드는 분들은 많은데, 웹의 가독성에 대한 얘기는 진지하게 이뤄진 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 (있으면 제보 부탁 드린다) 2012년 11월에 외국의 유명 블로그 중 하나인 Brooksreview에는 “The Design of a Site Meant to be Read”라는 제목으로 가독성을 중시하는 … [Read more...] about 가독성으로 살펴본 한국의 닷컴 언론: 독자보다 광고주
한국 언론은 살인범을 어떻게 영웅으로 만드는가
살인자에게 공감하는 이상한 앵커 저도 딸이 있는데 중학생 딸이 성폭행을 당했고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아신다면, 여러분은 특히 아버지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런 상상도 하기 싫은 얘기를 들은 아버지가 가해자인 10대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분명히 잘못했지만, 솔직히 그 아빠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2014년 3월 25일, TV조선 '뉴스쇼 판'에서 앵커는 군산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전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대체 어떻게 된 살인사건이기에 앵커가 '마음은 이해가 간다'고 얘기할 … [Read more...] about 한국 언론은 살인범을 어떻게 영웅으로 만드는가
세계로 퍼지는 김정은 헤어스타일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젊은이들에게 김정은 헤어스타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NK뉴스는 사실이 아니라 반박했다. 그렇건 말건 세계에서는 김정은 머리스타일 합성이 계속되고 있다. 무려 텀블러까지 만들어졌다. 아래는 사진 중 일부. but he'll also probably make healthier choices for it woolrich jassenHow to Uninstall Remote Desktop … [Read more...] about 세계로 퍼지는 김정은 헤어스타일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될놈될 안될안? 어떤 사람이 동전던지기를 다섯 번 했는데 다섯 번 모두 앞면이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면이 나올 확률이 높을까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다음에도 앞면이 나올까요? 아니면 지금까지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그 다음에는 뒷면이 나와야 1/2이라는 확률에 맞는 걸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은 모두 오류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hot hand 효과', 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 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도박사의 오류는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지 … [Read more...] about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세계 모든 나라가 북유럽 모델을 채택할 수 있을까?
소위 말하는 '북유럽식 모델'에 대해 여러분도 대략적인 이미지는 갖고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북유럽식 복지국가가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지에 대한 최신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도함을 무릅쓰고 단순화하자면, 경쟁과 리스크 감수(risk taking)를 강조하는 미국식 모델과 달리, 북유럽 모델은 주로 세금을 통한 소득의 재분배와 사회안전망의 강화를 통한 평등주의를 강조한다. 미국에 비해 북유럽 국가들은 소득의 불평등도 낮다. 미국은 더 … [Read more...] about 세계 모든 나라가 북유럽 모델을 채택할 수 있을까?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힐러리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근방 중소 도시에서 자란 전형적인 백인 중상계층 출신의 엘리트인 여성입니다. 여권신장 운동이 한참인 70년대에 주류 남성의 영역에서 실제 능력과 야망으로 성공한 여성입니다. 힐러리 세대는 어쩌면 차별에 처음으로 정면으로 승부를 건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힐러리는 딸의 능력이 성별로 인해 제한을 받을 수 없다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아버지의 딸’로 자란 경우라, 처음에는 token woman이 아닐까 하는 시선도 있었지요. 힐러리는 긴 … [Read more...] about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기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본 “모르면 쓰지 마라”
(※ 필자의 사견임) 한국 기자들의 위험한 습관 국내 언론에 있던 때를 포함해 영어로 경제기사를 쓴 지 어느 덧 25년이 됐다. 그런데 모국어인 한국어로, 그리고 사고 체계가 유사한 내국인들을 상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 사이에 아주 위험한 습관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이나 정부 부처에서 다소 생소하거나 복잡한 발표자료를 받았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사 가치 자체가 떨어질 경우에는 내용을 잘 모르면 기사를 보류한 채 정보원이나 전문가들에게 보충취재를 하면 될 터이다. 그런데 문제는 … [Read more...] about 기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본 “모르면 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