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Project Syndicate에 올라온 모하메드 A 엘-에리언의 글 Wallets Wide Shut을 소개한다. 엘-에리언은 세계적인 투자회사 핌코의 CEO 겸 공동 CIO로 과거에는 IMF와 하바드 장학기금 운영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많은 숫자를 나열하지 않고, 무리한 자신만의 논리를 강요하지 않고, 어려운 학설을 내세우지 않고도 이처럼 명쾌한 글을 쓰는 저자의 내공이 대단하다. 래리 서머즈 같은 전문가들은 경제의 장기 정체(secular stagnation)라고 … [Read more...] about 쌓여가는 현금, 투자하지 않는 기업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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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에게 좋은 이메일 보내는 방법
좋은 답변을 교수에게서 받는 것, 좋은 질문이 우선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항상 만족스러운 대답을 해 주시고, 학생들의 요구에 항상 기대 이상의 것을 해 주시는 교수님을 지도교수님으로 모시고 있다면, 복 받았다. 학생 시절 내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대부분 교수님은 그러시지 않으셨다. 논문을 쓰다가 부딪힌 문제에 대한 물음에 대한 만족스러운 대답을 지도교수에게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아주 허다했으며,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동안 작성한 논문을 지도교수에게 보여줬더니, 책상 위 … [Read more...] about 지도교수에게 좋은 이메일 보내는 방법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이틀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첫키스 동영상은 알고보니 광고였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포스팅에 업데이트를 통해 광고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 이에 대해 슬로우뉴스에 사실 관계를 좀 더 분명히 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영상이 바이럴해지는 과정을 잘 설명하는 글이지만,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금 이견이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들이다. “첫 키스”를 보도하는 대부분의 언론사(한국뿐 아니라 미국 포함)는 이 광고를 마치 비상업적인 예술 작품인양 혹은 이 사람들이 정말 키스만 하라고 해서 한 … [Read more...] about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정몽준식 배식에서 배우는 쌀밥의 문제점
쌀밥이 크고 아름다워 "마님은 돌쇠에게만 쌀밥에 고깃국을 주셨어요"라는 격언에서 알 수 있듯이, 쌀밥은 고래로부터 음식 중에서도 가장 좋은 음식으로 일컬어졌다. 또 다른 말로,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얘기도 있지 않던가. 인터넷에서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뜻을 밝힌 정몽준 의원의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숙인 시설에서 정몽준 의원이 배식을 하며 돌쇠에게 쌀밥을 챙겨주는 마님의 마음으로 고봉밥을 퍼준 것이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던 것. 그러나 정몽준 … [Read more...] about 정몽준식 배식에서 배우는 쌀밥의 문제점
21세기의 봉건영주, 교장 절대권력의 폐해
학교의 절대권력, 교장 꽤 많은 교사들에게 널리 전염된 승진병. 결국 그들의 최종 목표는 교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교사들이 교장이 되려고 그토록 노력하는 것일까? 교장은 도대체 어떤 위치에 있나? 교장의 권한에 대해 명시적으로 규정해 놓은 법규정은 초중등교육법 20조다. 이 조문은 교장, 교감, 교사, 그리고 학교 행정직원이 해야 할 바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이 법조문에 따르면 교장은 학생을 교육할 뿐 아니라 소속직원도 지도, 감독하도록 되어있다. 즉 … [Read more...] about 21세기의 봉건영주, 교장 절대권력의 폐해
15년 의료기자가 말하는 의사파업의 모든 것
※ 인터뷰이 김상기님은 의료전문기자로 15년을 보냈으며, 현재 라포르시안 편집국장으로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여기. 첫 단추부터 왜곡된 건강보험제도 리승환: 대체 왜 파업이 일어난 건가? 김상기: 의사들은 의료영리화 정책 및 원격의료 저지,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걸고 있다. 리승환: 의료영리화? 보통 민영화라고 하지 않나? 김상기: 사실 ‘영리화’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민영화는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 소유가 핵심인데, 이미 한국의 95%의 의료기관은 민간병원이기 … [Read more...] about 15년 의료기자가 말하는 의사파업의 모든 것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이 허구인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경제 시간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배운다. 아담스미스의 절대우위론과 그에 입각한 무역 이익은 금방 이해가 되는데,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은 쉽게 이해가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해가 안 가야 정상이다.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는 이론적으로는 작동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운 예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2개의 국가가 2개의 품목만을 생산하는 모형이 있다. 1-1. A국은 핸드폰과 가구 두 품목에서 모두 절대 우위에 … [Read more...] about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이 허구인 이유
세상을 바꾼 12장의 지도
※ 이 글은 Uri Friedman이 The Atlantic에 쓴 12 Maps That Changed the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모든 문화권에서는 나름의 지도를 제작하면서, "우리가 만드는 지도는 사실적이고, 진실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모든 지도는 주관적이다. 그건 당신의 휴대폰이나 태블릿 PC에 있는 지리정보 앱도 - 구글이든 애플이든 심지어 어느 누가 만들었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에 완벽한 … [Read more...] about 세상을 바꾼 12장의 지도
포털 3사, 4년간 몇 개의 서비스를 실패하고 성공했을까?
2010년 막 IT업계를 출입했을 시점, 포털3사로 통칭됐던 네이버, 다음, SK컴즈는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감에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다. 1. 네이버: "야! 신난다!" 총평: 포기한 서비스도 많지만 라인 하나만으로 대성공, 글로벌 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주가는 끝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접은 … [Read more...] about 포털 3사, 4년간 몇 개의 서비스를 실패하고 성공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인가 패셔니스타인가
대통령이 옷 바꿔 입는다고 경제가 살아날까 옷깃부터 단추까지 모두 빨간 상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1일 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이어 9월 3차 회의에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우리 경제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서 경제를 활력 있게 살려야 한다는 뜻으로 열정의 색깔인 빨간색을 입고 나왔다"며 스스로 ‘투자활성화복’이라 이름 붙인 재킷이다. 대선 전날 방문한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3000 시대를 약속한 것을 비롯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경제행사에 줄곧 빨간색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인가 패셔니스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