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한 달에 5~6만원씩은 레고에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왜 레고에 돈을 쓰는지 생각해보았다. 조립할 때 재미있고, 보기에 예쁘고, 조립하는 손맛도 좋고, 조립이 쉽고, 설명서는 친절하고, 유사품에 비해 굉장히 튼튼하고 품질도 좋다. 하지만, 그런 건 한두 개 살 때나 통하는 설명이지, 왜 레고를 ‘계속’ 사느냐에 대한 답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게임 분석에 쓰는 ARM funnel, 즉 고객확보(Acquisition), 고객유지(Retention), … [Read more...] about 장사를 하려면 레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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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호건과 워리어의 28년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WWF는 엄청난 인기였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WWF 신작을 보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했으며, 한국어로 된 WWF 잡지까지 창간될 정도였다. 주말 오전, 아이들은 AFKN이 나오는 집 TV 앞에 모여 앉아 알아들을 수도 없는 해설자의 영어를 들으며 함께 소리를 질렀다. 또한 많은 소년들이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기술을 따라한답시고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는 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던 선수는 단연 헐크 호건이었다. 현재 ‘레슬매니아’의 이름 유래 자체가 … [Read more...] about 영원한 라이벌, 호건과 워리어의 28년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영국의 화학자들과 과학교사들이 협동하여 화학 분야에 재미있는 인포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는 Compund Interest라는 곳에서 "나쁜 과학(Bad Science)"을 찾아내는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퍼블리싱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아니라도 일반인들이 과학기사 등을 읽을 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서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A Rough Guide to Spotting "Bad Science") 1. 자극적인 헤드라인 … [Read more...] about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
서툴기만 한 박근혜 정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의 '불통 브리핑'이 화제가 됐다. 그는 2013년 2월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위해 춘추관 마이크 앞에 섰는데 3분동안 딱 다섯문장을 읽고 질의응답은 아예 받지 않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원성과 푸념이 쏟아졌다. 정권의 첫 행보가 영 불안했고 대국민 홍보가 영 시원찮았다. 급기야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파문으로 직권 면직 당한다. 위기는 예고가 없다. 소비자와 … [Read more...] about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마르크스의 사생활과 그가 추구하는 반(反) 자본주의 사상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마르크스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 자신의 표현으로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그는 근검절약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이라 지칭했다)을 사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부인의 귀족 혈통을 자랑했으며, 굳건한 후원자였던 엥겔스의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 외에도 여기저기에 돈을 빌리고 많은 외상을 지면서 끝끝내 소비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삶을 추구했다. 소박하게 살았다면 엥겔스의 지원과 … [Read more...] about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물리학 교수가 글쓰기에 고뇌하는 이공계생에게 보내는 편지
나도 안다. 글쓰기의 두려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특히 그대가 나와 같은 이공계인이라면, 글쓰기라는 괴물이 어떻게 당신을 쫓아다니며 여태 괴롭혀 왔는지 잘 알기에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부터 건네는 바이다. 이공계로 도피해도 글쓰기는 당신을 괴롭힌다 오로지 여고생을 만날 기회가 많을까 싶은 일념으로 가입했던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에서부터 나의 글쓰기 비극은 시작되었다. 학교 시화전 때 시 잘 쓰는 선배 동기들 작품 앞에 죽 늘어선 여고생들의 행렬을 쓸쓸히 옆에서 … [Read more...] about 물리학 교수가 글쓰기에 고뇌하는 이공계생에게 보내는 편지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럼, 과거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그게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든 30년 아니 3년 앞에도 그대로 있을지 내다보기 어렵다. 그러나 당신이 앉고 있는 의자는 디자인의 디테일은 조금 바뀔 지 몰라도, 앞으로 30년, 아니 30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이래 의자는 지금까지 3천년 가까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서점에 가면 구석에 있는 게 고전 코너다. 그러나 지금 화려한 베스트셀러 코너를 … [Read more...] about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1. 나는 '강남좌파'다. 강남에 살고 좌파이념을 지지하므로, 명목상 분명 그렇다. 나는 고소득층 증세, 재벌 개혁, 최저임금 인상, 상속세 강화 따위를 늘 이야기하며, '반미자주'나 '친일재산환수'도 빼놓지 않는 레파토리다. 술자리에선 가끔 '북한찬양'도 한다. 보통 '강남좌파'는 위선과 허위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지만, 적어도 내 경우엔 두 개의 조건이 서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켜 좋은 것만 남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까지 한 사람이 외치는 '반미', 일류대 … [Read more...] about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2014 프로야구 최고 최악 시나리오
삼성 최고: 최형우가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재탈환한다. 박석민과 나바로는 아름다운 3할/4할/5할에 +20홈런을 치는 균형잡힌 타자다. 배영섭 위에 정형식 있고, 박한이 위에 우동균 있다. 이승엽은 오푼갑이 아닌 승짱이다. 장원삼은 구단의 대우에 보은한다. 밴덴헐크는 15승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반단허구'란 이름으로 귀화해 달구벌 ‘반’씨의 시초가 된다. J.D마틴은 지난해 윤성환 급 성적을 올려주며 한국시리즈 4연패에 기여한다. 최악: 나바로의 성실성은 취업을 위한 … [Read more...] about 2014 프로야구 최고 최악 시나리오
운동을 생활화 하기 위한 10계명
1. 굳이 시간을 내야 한 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계단을 사용하고,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는 걷는 것 만으로도 분명 운동이 됩니다. 2. 운동기구에 다가가는 시간을 최대한 적게 두세요. 그러기 위해 운동 기구를 근처에 두세요. 그리고 운동 기구 위에 다른 옷을 쌓아 두지 마세요. 3. 남의 시선을 두려워 마세요. 사무실에서 의자를 붙잡고 다리 들어 올리는 일 이나, 화장실에서 세면대를 붙잡고 팔굽혀 펴기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멋진 … [Read more...] about 운동을 생활화 하기 위한 10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