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피사 보고서는 모두 네권이나 되는 매우 두툼한 보고서로, 여러가지 변수들을 종합하여 교육정책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효과가 있거나 없는지 판단하기 위한 연구결과로서 꼼꼼하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게다가 2003년에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일종의 종단연구로서의 가치도 있다. 따라서 이 보고서를 읽을때는 여러 변수들간의 관계, 그리고 10년간의 시계열 자료 등을 따져봐야 그 묘미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역시나 이 보고서의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등수에만 … [Read more...] about PISA 보고서, 순위보다 중요한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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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노후를 보장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
황금만능을 넘어, 소비 지상주의 시대. 개미처럼 벌어 미친 듯이 쓰고 쇼핑중독과 폭풍 지름신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상품경제시스템은 그냥 당연한 일상이 됐다. 지갑 한번 열지 않고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신용사회가 도래한 지도 오래 전 일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것은 , 매월 겪는 급여통장의 현실이기도 하다.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잔업인지는 무한정 쌓여 있고,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많으나 삶은 비루하기만 한 세상이다. 다들 고민한다. 왜 나는 돈도 없고, … [Read more...] about 돈이 노후를 보장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
한식 세계화 사이트, 김치 칵테일로 국뽕 세계화
2012년, 769억을 쓰고도 성과 없다는 비판을 들은 한식 세계화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식 세계화 사이트 ‘코리아 테이스트(Korea taste)’에서 김치 칵테일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치 블러디 메리라니, 이것은 우리가 10년도 더 전에 MT 벌칙 게임으로 먹인 레시피가 분명하다" "소주와 마늘에 김치를 싸서 드셔 보세요", "아 그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하는 한식 세계화를 … [Read more...] about 한식 세계화 사이트, 김치 칵테일로 국뽕 세계화
대학 내 무분별한 영어 강의를 반대한다
많은 사람들은 요즘처럼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 세상에서 영어 강의는 필수라고 말한다. 중앙일보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평가에서도 영어강의 비율은 꽤 중요한 기준이다. 영문과 및 다른 외국어 전공학과를 제외한 전체 학부 전공과목 가운데 30% 이상이 영어로 이뤄질 경우 만점이 부여된다. 하지만 나는 무분별한 영어 강의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도 교수도 모두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영어 강의다. 강의 언어로서 영어가 과연 효율적인지 한 번 고민해 봐야 한다.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 [Read more...] about 대학 내 무분별한 영어 강의를 반대한다
아무나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몇 주 전에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뭔가에 북받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내가 사진 한 장에 왜 이런 남사스런 눈물을 흘린건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토록 보기를 원했으나 볼 수 없었고, 사무치게 그리웠으나 만날 수 없었던 참된 '성직자'의 모습을 너무도 오랜만에 본 감동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직자는 왕? 변질된 성직주의 지금껏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너무나 많은 ‘개념없는’ 목회자들 땜에 큰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 … [Read more...] about 아무나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일본어 표현 중에 「카치구미(勝ち組)」와 「마케구미(負け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 그대로 옮기자면 「승자조」와 「패자조」이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적 승자」와 「사회적 패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1990년대 이후 사회적 격차가 커지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이 카치구미·마케구미의 어원은 조금 어두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 [Read more...] about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무공천이 뭐에요? 10문 10답 정리
Q1. 공천이 뭔가요? A1. 사전 그대로: 공인된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일입니다. Q2. 왜 그렇게 공천을 받으려 하나요? A2. 공천을 받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양대 정당이 킹왕짱 세지요. 사실상 공천을 받지 않으면 떨어지는 거나 다름 없지요. Q3. 그런데 왜 안철수는 무공천을 외치나요? A3. 공천이 좀 문제가 많아요. 한국은 지역주의가 강해요. 영남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 [Read more...] about 무공천이 뭐에요? 10문 10답 정리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성공한 여성 선배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여성 후배를 견제하는 현상'을 "여왕벌 증후군"이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발견된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도 여왕벌 증후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비교적 양성평등이 실현된 편이라는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출판이냐, 멸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publish or perish)."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연구실적이 필요한데, 이것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나타낸 말입니다. … [Read more...] about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에 대해
만화왕국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 방식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십니다. 항시 질문이 많은 부분이고, 이런저런 오해가 많은 부분이라서 조금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주로 근무를 하는 스퀘어 에닉스의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작가의 평균적인 원고료는 얼마인가? 일본에서 완전 신인 작가분의 고료는, 그 잡지사가 중급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꾸준히 5만부 이상의 정기간행물을 내는 잡지사인 경우라도, 보통 굉장히 … [Read more...] about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에 대해
혈액형 성격론이 당신을 속이는 5가지 방식
ㅍㅍㅅㅅ 독자라면 혈액형 성격론에 대한 비판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의 일상 대화에서는 상대의 혈액형을 언급하면서 "○○씨는 A형이라서 그래~" 하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혈액형 성격론을 별로 신봉하지 않더라도 사석에서는 농담 삼아 혈액형을 화제로 삼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혈액형 성격론이 단지 비과학적일 뿐이기만 하다면 사석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리 문제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귀신 이야기 같은 것처럼요. 그러나 혈액형 성격론에는 "위험한" 차별적 요소가 … [Read more...] about 혈액형 성격론이 당신을 속이는 5가지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