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왓타이]공항에 5월 9일 라오스 비엔티안 -> 인천행 귀국 진에어LJ016편 탑승수속을 진행하던 중 생긴 일입니다. 탑승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중 현지 진에어 라오스 직원 중 한명이 목발을 짚고 있는 제게 휠체어 탑승을 권하였고 저는 흔쾌히 응했습니다. 휠체어에 좀 앉아있었는데 현지직원이 갑작스레 이러한 서약서를 가져왔고, 여기에 서명을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동승자까지 서약하라는 듯이 이러한 서약서를 2장 가져왔고 별 생각없이 기입해나가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아서 현지 상주하는 한국인 직원을 불러 한바탕 싸웠습니다. 장애인으로 22년 살면서 비행기를 수백번은 타본 것 같지만 이런 서약서는 처음 봤습니다. 내용은 보시면 알겠지만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황당한건 저는 비행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을 가진 환자도 아니고 약간 다리를 절 뿐인데 다리를 전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탑승객 300명 중 저만 작성해야한다는 건 명백한 장애인차별입니다.
대체 이 서약서를 작성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혹시 장애인차별인건 인지하고 계신지 항의하였더니 곧 죽어도 그건 아니라고합니다. 장애인차별을 시인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이건 제 장애 여부와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장애인차별이 분명합니다.
계속 항의하였더니 현지상주직원이 ‘노약자들은 작성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탑승객 수백명 중 저는 60세 이상의 노인들 단 한명이라도 이 서약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고 합니다. 결국 이핑계 저핑계 에둘러 댈뿐이지만 ‘장애인차별’을 감추기 급급한 문제일 뿐입니다.
계속 항의하였더니, 휠체어 요청 고객은 모두 작성하는 서약서라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됩니까? 먼저 저는 휠체어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현지 직원이 휠체어를 가져다 주었기에 탔을 뿐, 또 제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휠체어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서약서를 싸인해 본 적도 없습니다.
이딴 식으로 대할 것이면 휠체어를 안타겠다고 하니, 그럼 또 서약서에 싸인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서약서 받는 기준도 제멋대로입니다. 저는 목발을 짚어 다행이지, 휠체어타는 장애인들은 모두 이런 서약서에 강요받으며 싸인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야합니까? 이렇게 제멋대로 기준의 탑승기준이 어딨으며 이딴식의 폭력적인 서약서는 또 어디에 존재합니까?
저는 이 서약서를 돌려받기 위해 비엔티안 공항 현지 지점장에게 오늘 내가 당한 이 일들을 언론에 반드시 제보할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고 그 끝에서야 제가 싸인한 서약서를 돌려받아 제가 지금 보관하고 있습니다.
여기 싸인했을 장애인들의 참담한 심정만 생각하면 진짜 열 받고 눈물 납니다. 수백번 비행기를 타보지만 이딴 서약서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장애인들은 이런 서약서에 싸인해가면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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