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firstround.com의 An Inside Look at Facebook’s Method for Hiring Designers를 요약 번역한 글입니다.
Julie Zhou가 밝힌 페이스북 디자이너 채용 방법. 그녀는 22세부터 페이스북에서 일하기 시작해, 지금은 Design Director를 맡고 있다. 작은 조직에서 지금의 수억 명 사용자를 다루는 거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디자이너를 뽑아 온 그녀가 보는 “괜찮은 디자이너”는 누굴까.
”(좋은 디자이너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아하는 제품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아내는거죠.” 그녀는 제품을 보고 맘에 들었다면 누가 만들었는지 찾아낸다. 혹은 Dribbble이나 Behance 같은 네트워크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좋은 사람이라면 당장 채용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나중에라도 들어올 수 있는 일이니까.
인터뷰 시엔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들어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꽤 빡빡한 질문을 던진다. 살펴보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 : 왜 이렇게 했는지, 무엇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논리가 제대로 서 있는가? 실질적인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는가?
사용성 : 사용하기 쉬운가? 디자인이 작동하는 방식이 사려깊고, 명확한가? 디자이너가 보편적인 인터랙션 패턴을 잘 파악하고 있나?
장인정신 : 제품을 한땀 한땀 제대로 만들었는가, 정말 모든 부분에 공을 들인게 맞는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페이스북은 “그냥 돌아가는” 제품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잘 만든 키노트를 가져와 발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전 작업들을 폴더에 넣어서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 가장 좋은 케이스로는, 예전의 초기 스케치와 드래프트들을 들고 와 왜 이렇게 했고,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었는지 설명한 경우라고 한다. 이런 식의 인터뷰는 제품이 마음에 들어 인수한 팀에게도 마찬가지(Sofa, Gowalla)였다고 한다.
이후, 그녀가 밝힌 조건들은 아래와 같다.
학위나 프로그램만으로 뽑지 않는다 : 가끔은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디자이너가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니까.
팀하고 잘 맞는지 미리 시험해본다 : 팀원들과 미리 만나게 해서 이야기를 시켜서 실제 일하게 되면 어떨지에 대해서 판단해본다. 가장 좋아하는 앱이 어떤 것인지 물어봐서, 왜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잘되었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분석하도록 하기도 한다. 출시되는 최종 제품 뿐 아니라, 거기까지 도달하는 프로세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면접자의 인성,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꼼꼼히 살핀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 좀 고차원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주방이나 전자레인지의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보라” 라는 질문 같은 것들. 물론 30분 이내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것을 보는 건 아니고,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제약 조건 등도 따져보고, 자신의 경험 등에 따른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하고, 그렇게 한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자사 제품을 평가하기 : 페이스북의 제품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까지의 상태를 보여주며, 어떤 부분이 좋고, 어떤 부분이 나쁜지, 자기라면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물어보는 일은 앞으로 이 사람이 팀에 잘 맞을지 아닐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려깊음” 이라고 한다. 훌륭한 디자이너는 내린 모든 결정에 의도가 담겨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질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질문들을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좋은 질문은 아래와 같은 것이었다:
“앱이나,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을 골라 디자이너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분석하게 하고, 거기에 동의하는지 묻는다. (페이스북은) 정말 좋아하는 제품을 파고들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는 디자이너를 원한다.”
이 질문은 지원자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가를 알아낼 수 있어서 좋다. 룩 앤 필에 대해 꽃혀있는지, 핵심적인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인터랙션에 중점을 두는지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wandtattooA Prayer Before An Abor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