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주 이종인 대표, 그리고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발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재차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그 분들이 현장에서 무척이나 분주한 상황이라 연결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지금은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이종인 대표는 현장의 작업이 느린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이빙 벨과 함께 직접 사고 현장으로 향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해경이 그를 무작정 제지한 것은 아니다.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출발하기 전 해경에 연락을 취했으며, 해경 측에서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2. 다만 현장에서는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종인 대표 역시 해양 구조 작업은 무척이나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며, 전체 지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해경 측이 다이빙 벨 투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것에는 불만을 표했다.
3. 황대식 협회장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 역시 현장에서 다이빙 벨을 쉽사리 넣기 힘든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한다. 또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 벨에 대해 너무 일방적으로 왜곡된 보도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상호 기자는 “조류와 무관하게 24시간 구조체제로 전환”, “진작에 다이빙 벨과 협업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등 다이빙 벨을 예찬하는 트윗을 계속해서 올려 왔다.
4. 하지만 다이빙 벨이 처음 투입될 26일 문제가 생겼다.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다이빙 벨이 투입되던 중 기존에 설치된 라인과 얽힘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해경 측은 흥분해서 조속히 다이빙 벨을 빼낼 것을 요구했고, 이후 다이빙 벨의 투입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5. 다시 이종인 대표는 인근 육지로 돌아간다.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해경 측, 그리고 장관이 모인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이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매우 격앙된 분위기가 나왔으며, 해경 측은 다시금 이종인 대표에게 다이빙 벨을 투입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6. 하지만 밤부터 아침까지 조류가 거세서 다이빙 벨은 투입되지 못한다. 이는 처음에 조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그의 주장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황대식 협회장에 따르면 세월호 근처는 굉장히 숙련된 구조대원이 아닌 한, 작업이 힘들 정도로 위험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조대원이 많이 모였음에도, 소수만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7. 4월 30일 다이빙 벨은 재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도 잠수사의 공기호스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20분만에 물밖으로 나오게 된다.
8. 그리고 5월 1일 오전 다이빙벨은 재투입되어 2시간 정도 작업에 들어간다. 실제 작업 시간은 50분 정도였으며 3명이 작업했다고 한다.
9. 5월 1일 오후, 이종인 대표는 철수를 결정한다. “작업을 계속하면 그동안 방식이 비판 받을 거고 그런 고생해온 해군, 해경의 사기저하가 불가피해 수색 마무리를 위해 빠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다. 팩트TV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는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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