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2007년 군가산점 문제가 한창 논란일 때, KBS 심야토론이 이를 다룬 적이 있다. 여기에서 소위 '뜬' 사람이 전거성, 전원책이다. 나는 전원책 씨의 토론 방식도, 그의 가부장적인 세계관도 무척 싫어하지만, 여기에서 그의 일갈 하나만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부분이다. 남윤인순: "갈 만한 군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군대를 가고 싶어 하는 게 해법이죠." (중략) 전원책: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중략) 남윤인순: … [Read more...] about 군대와 섬노예의 공통점: 폐쇄된 작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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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매춘부는 거리가 아닌 인터넷에 있다 90년작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는 거리에서 몸을 팔던 여주인공이 우연히 백만장자 사업가를 만나 일주일간 애인 노릇을 하고, 상류사회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연발이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95년작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는 알콜중독으로 인생 막바지에 온 남주인공과 역시 매춘부인 여주인공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여주인공이 학생들에게 몸을 팔다 강간을 당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미국의 성매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갖는 … [Read more...] about 인터넷이 낳은 매매춘의 진화
필즈상은 어떻게 수학계의 노벨상이 되었나?
※ 역자 주: 이 글은 New York Times의 How math got its 'Nobel'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쓴 마이클 J. 배러니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과학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노벨은 수학을 무시한 게 아니다 오는 8월 13일(수)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국제 수학자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자리에서는 필즈 메달 수상자가 발표되기도 한다. 1936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처음 수여된 필즈 메달은, 4년마다 두서너 명의 수학자들에게 주어진다. 그것은 수학계의 … [Read more...] about 필즈상은 어떻게 수학계의 노벨상이 되었나?
방심위는 누가 심의할 것인가
정권을 대신하여 벌해주겠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또 손석희의 JTBC 뉴스에 중징계를 결정해서 논란이 거세다. 세월호 사태 당시 JTBC 뉴스의 논조가 마냥 좋았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난 오히려 별로였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굳이 중징계씩이나 결의하시는 건 아무리 봐도 정권에 누가 되는 놈들은 방심위의 이름으로 벌해주겠어 하는 방심위 요정들의 오바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방심위란 물건이 전부터 실로 남사스러워 누가 봐도 정권에 딸랑딸랑 하는 심의를 많이 해 왔는데, 그게 … [Read more...] about 방심위는 누가 심의할 것인가
조선인과 결혼하고 조선인을 위해 싸우다 숨진 여성: 가네코 후미코
한 일본인 재소자의 죽음 1926년 7월 23일 일본 우쓰노미야 형무소 도치기 지소(支所)에는 긴장이 흘렀어. 재소자 하나가 자살한 거야. 아니 자살을 했는지 누가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어제까지 살아 숨쉬던 젊은 여자가 시신이 됐어. 그녀는 잡범 나부랭이가 아니라 그 이름도 무거운 국사범 (國事犯)이었다. 일본 천황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감옥에 들어왔고 그로 인해 사형 선고까지 받았으며 천황이 특별히 사면을 내린 은사장을 박박 찢어갈길 정도의 강골이었어. DNA에 관한한 남성보다 … [Read more...] about 조선인과 결혼하고 조선인을 위해 싸우다 숨진 여성: 가네코 후미코
재보궐 평행 이론, 4년 전과 똑같은 패배의 이유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각오한 제1야당은 놀랍게 기사회생했다. 충청과 강원을 석권하고, 부산과 수도권 선거를 초박빙으로 몰아넣었다.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와는 딴판이었다. 그러나 야당이 여유롭게 임한 7월 재보궐 선거는 전혀 달랐다. 야당은 공천파행과 야권 단일화 협상에 발목이 잡혔고, 여당의 무덤이라는 재보궐에서 대승은커녕 텃밭을 내주고 말았다. 한달 전 석권했던 충청권에서는 전패했고, 수도권 선거도 크게 졌다. 지도부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 2014년 7.30 재보궐이 … [Read more...] about 재보궐 평행 이론, 4년 전과 똑같은 패배의 이유
에볼라 바이러스가 중세의 흑사병이다?
이 관점에 대한 글을 한번은 써보리라 마음을 먹었던 것을 해외에서 생활하던 중 TV를 통해서 방영된 영국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였다. 상당히 자세한 형식의 추적을 통해 흑사병이 페스트라고 믿게 된 기원부터 여러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흑사병이 페스트라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고 있는 흑사병이 페스트라는 사실이 역사적이나 과학적으로 입증 된적이 없다는 사실에 있었다. 1884년 홍콩에서 발병한 페스트를 연구하기 위해 … [Read more...] about 에볼라 바이러스가 중세의 흑사병이다?
난중 개발 일기, 개발 이숭싱
위기에 처한 게임회사 조선. 경영진은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을 때, 우리의 영웅 개발 이숭싱이 나서는데... 부디 개발자 이숭싱은 치킨집을 택하지 않았기만 바랄 뿐. 원문: 빈꿈 EMPTYDREAM Through her simple trickery and the White's own naivet wandtattooBest Bracelets for Fall and Winter … [Read more...] about 난중 개발 일기, 개발 이숭싱
커피는 해롭다 vs 아니다?
커피는 전세계적인 기호품이긴 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먹는 다른 식품들 처럼 과량 섭취시 유해한지 아닌지를 두고 끊임없는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소금이나 설탕, 알코올 처럼 대개 소량은 문제 없지만 과량 섭취시 어느 정도 이상은 유해한 식품이 있고 담배처럼 아무리 소량이라도 해로운 기호품이 존재합니다. 커피의 경우 '과연 어느 정도 용량을 매일 꾸준히 장기간 섭취시 사망률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반면 전문가 그룹의 논란과는 달리 대개는 일반 … [Read more...] about 커피는 해롭다 vs 아니다?
군도가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는 이유: 스토리텔링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는 송강호, 김윤석, 하정우, 류승룡 정도다. 이 네명 중 하정우만 구분되는 점이 있는데 첫째로 유일한 30대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천만 관객 영화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군도"가 개봉하기 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우선 "범죄와의 전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에, 강동원과 하정우라는 두 30대 스타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고, 조연도 조진웅, 이성민, 김성균 등 스타급들이 출동했다. 누구든 천만이 가능하다 믿을 법 … [Read more...] about 군도가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는 이유: 스토리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