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뉴욕을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 때문이다. 나는 외국인을 싫어한다. 타임스퀘어 블록을 지날 때면 영어를 당최 들을 수 없다. 한국어, 베트남어, 인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전부다. 도대체 그들이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선수 존 로커의 발언이다. 그는 한 달 간 출장 정지를 받았다. “(유먼)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보여서 진짜 치기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 [Read more...] about 세 가지 차별 발언, 그리고 일베와 윤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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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반달의 뒷 이야기
관동대지진 이후 수많은 조선인이 반쯤 넋이 나간 채 돌아왔다. 조선인 수천 명이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거나 죽창에 꿰어 죽어간 대학살극을 경험하고 돌아왔으니 그 트라우마가 오죽했으랴. 그 가운데 한 청년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경성 법학전문학교에 들어갔으나 도무지 법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음악에 끌렸던 스물한 살의 젊은이는 우에노 음악 학교로 유학 갔다가 관동대지진을 경험한 후 서울로 돌아왔었다. 납덩이를 단 듯 마음은 가라앉고 발은 차꼬를 찬 듯 무거웠다. 거기다가 얼마 전 … [Read more...] about 동요 반달의 뒷 이야기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부득이하게 부동산(집)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것들을 읽던 중 얼마전 새나님의 호평도 있고 해서 집어든 책. 부동산은 끝났다는 자극적인 제목인데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은 끝이 났고 주거의 중요성은 크게 남았다는 저자의 뜻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로, 20대 판자촌 철거반대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출신임과 동시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서울시정 도시사회연구부장과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 국민경제 비서관, 사회정책 비서관등을 거쳐 환경부 차관까지 … [Read more...] about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왜 구단이 징계를 내려야 하는가? KIA 타이거즈의 윤완주 선수가 일베 논란으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좀처럼 드문 강력한 징계로 일베에 대한 사회의 분노가 십분 반영되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징계의 명분과는 별도로 징계 과정 자체에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압축하자면 아래의 질문이 되겠다. 왜 징계의 주체가 KBO가 아닌 타이거즈인가? 자격정지 3개월은 어제(9일) 타이거즈의 상벌위원회를 통해 … [Read more...] about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픗픗논문] 게임 유료화의 40년 역사
게임에 돈을 낸지는 4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비디오 게임이란 것이 등장한지 반세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게임산업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규모가 되어왔고, 블럭버스터 게임은 헐리우드 영화의 매출에 뒤지지 않을만큼 매출을 내고 있으며 성공한 게임이 나오면서 회사의 가치가 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는 문화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게임이란 취미에 대해 공격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게임은 하나의 문화이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픗픗논문] 게임 유료화의 40년 역사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
착한 신발이라는 빗나간 우화 '착한 신발'이라는 탐스슈즈에 대한 논란은 등장할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여러 해를 넘겨가면서 찬양과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재미있는 건, 같은 신문에서조차 몇 달 사이에 극단의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에서 7개월 간격으로 내놓은 기사 두 편을 보자. '극과극'인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을 헷갈리게 할만하다. 다행히 기자는 다른 사람들인 모양이지만… 대표적 착한기업 '탐스' 한켤레 팔면 한켤레 … [Read more...] about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을 유도하는 재밌는 방법, 넛지
평범한 스위치 위에 공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그림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무심코 불을 켜려고 할 때,이 스티커를 본다면 한 번 더 고민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 회사 ‘HU2’에서 만든 '에코 리마인더스 스티커(eco reminders sticker)'라는 이 스티커는 우리가 전기를 쓰는 동안 전력소비로 인해 환경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전기를 아끼는 행동을 유도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로 생활 속 절약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는데요. 이렇게 … [Read more...] about 행동을 유도하는 재밌는 방법, 넛지
카바이드 막걸리의 불편한 진실
우리가 흔히 카바이드라고 부르는 물질은 정확히는 칼슘카바이드, 탄화 칼슘(CaC2) 되겠다. 두 개의 탄소 원자가 삼중 공유 결합을 한 2- 음이온과, 2+ 전하를 띠는 칼슘 양이온이 이온 결합한 물질이다. 카바이드는 생석회(CaO)와 탄소(C) 혼합물을 고온(ca. 2000도)에서 가열하면 얻어지는 데, 물과 반응하면 아세틸렌(C2H2) 기체가 생성된다.[1] 이런 말 자꾸 쓰면 짜증나실 테니 그냥 쉽게(?) 좀 넘어가자. 그런데 세상에 쉬운 게 있나.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은 … [Read more...] about 카바이드 막걸리의 불편한 진실
앱의 비효율성과 달라진 모바일 마케팅 지형도
최근의 모바일 시장 및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지인들로부터 들은 조언과 인사이트들을 기반으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1) 앱의 비효율성과 모바일웹의 재대두 너무 많은 앱의 등장으로 인해, 앱스토어 및 유저들의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앱이 활성앱으로 자리잡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트렌디한 한국인의 특성과, 게임앱의 범람이 이를 가속화 중이다. 보통 피로도 때문에 써보고 쓸모없으면 바로 삭제하는 패턴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유저들의 피로도 때문에, 첫화면 포함 … [Read more...] about 앱의 비효율성과 달라진 모바일 마케팅 지형도
[긴급논평] 박근혜 노벨평화상 추진운동본부 발기를 환영한다
정호선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추진운동본부'(이하 박노추) 발기를 논의한다는 소식(관련 기사)을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마침 본지 또한 그네겅듀야말로 김대중 정도로 비할 수 없이 노벨평화상에 가장 어울리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노추는 그네겅듀께서 왜 노벨평화상에 어울리는지 그 이유를 잘못 제시하였다. DMZ 평화공원과 유라시아 철도연결이라는, 아직 하지도 않았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며, 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구상을 이유로 … [Read more...] about [긴급논평] 박근혜 노벨평화상 추진운동본부 발기를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