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업무, 은 업무 다 필요없소~ 내게 필요한 건 오랫동안 해 왔던 저 낡고 작은 쇠 업무일 뿐...이지만 굳이 다 떠넘기는 회의의 연못. 원문: 빈꿈 … [Read more...] about 회의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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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인터넷에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 관련 기사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법원경매에서 세 차례나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어떤 신문에선 '주인을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잔혹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터넷에 떠 있는 낡은 사진 속에 한자 간판 ‘단성사(団成社)’를 단 옛 영화관 건물이 오래 눈길을 끌었다. '단성사' 소식에 단관 극장을 생각하다 물론 나는 단성사 극장을 전혀 모른다. 거기 가 본적은 물론이고 그게 서울 어디쯤에 … [Read more...] about 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50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리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은 알다시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다. 그런데 폭발하지 않고 핵폭탄이 떨어진 곳은 의외로 많다. 각종 사고로 비행기에 실린 핵폭탄이 떨어져 나간 경우를 말한다. 어떻게 그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나 싶지만 그런 사례는 매우 많다. 몇 년 전 연합통신은 미 공군에서 핵무기를 허술하게 관리한 취급 부주의 사례가 2001년 이후로만 237건에 달한다는 보도를 했다. 물론 이 중에는 경미한 정도의 부주의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만 심각한 것이었더라도 수만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할 … [Read more...] about 50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리다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다 난 고등학교에서 실업 과목으로 상업을 배웠다. 대형 입시학원의 전국모의고사 상업과목 출제위원이신 열정적인 선생님 (심지어 나중에 내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각별한 선생님)께서 특별 보충수업까지 해 주시는 바람에 많은 친구들이 학력고사에서 상업을 선택했지만, 난 프랑스어를 선택했다. 입시제도가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는 실업 과목과 제2외국어를 같은 바구니에 섞어 놓고 한 과목을 선택하게 할 때였다. 물론, 내가 외국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 [Read more...] about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지난 시간에 우리는 리그 평균을 기준으로 투수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맞혀 잡는' 투수는 탈삼진이 적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은 선수였다. 삼진이 적다는 건 타자가 공을 때릴 기회(BIP)를 그만큼 많이 준다('맞혀')는 뜻이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다는 것은 타자가 공을 때려도 아웃으로 처리되고 만다('잡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맞혀 잡는' 투수들은 다른 그룹에 속하는 선수와 비교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일까? 잊으신 분들을 위해 밝히면 '맞혀 잡는' 투수들은 D … [Read more...] about 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노무현-성완종’ 물타기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헤드라인 28일 밤, 조선일보의 인터넷 헤드라인이다. 이 기사는 실제 조선일보 지면에는 29일자 4면에 비교적 작게 실렸으나, 인터넷판에서는 대서특필되며 chosun.com에서는 인기 기사 1위, 미디어다음에서도 많이 본 뉴스 4위(댓글 많은 뉴스로는 1위)에 올랐다. 자극적인 타이틀이다. 이 제목만 보면 성완종은 민주당 정치인이고 노무현과는 영혼의 베스트프렌드 쯤 되는 것 같다. (물론 실제로 그는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었다.) 조선일보: "盧 … [Read more...] about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노무현-성완종’ 물타기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이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정성일, 허문영, 김홍준 평론가가 오픈토크를 진행했었죠. 저는 직접 현장에 있진 못 했지만 블로그 이웃이신 김지환님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녹취본으로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 세 분을 함께 모신 기획력에 비하자면 좀 심심했다고나 할까요. 아저씨들의 옛날 얘기처럼 시작한 대목부터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요. 허문영, 김홍준, 정성일의 서울아트시네마 아듀 오픈토크 (2015. 03. 28) 전체적으로는 시네필 문화와 비평에 관한 … [Read more...] about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
회사 경영을 한다면 수익과 고객의 만족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업 운영자분들이라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막상 고객 만족도를 고려할 때 떠오르는 한 가지 운영 방침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느끼는 방침입니다. 그 방침은 바로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입니다. 환불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수익 추구와는 정반대의 방향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환불에 대해 어떻게 진행 해야 할지 난감해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환불 정책을 … [Read more...] about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
잔인한 4월, 그리고 강경대
한국 현대사에서 봄이라는 계절은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4·19의 함성과 총성 속에 스러져간 목숨들의 봄이 그랬고, 5·18 광주로 대변되는 80년의 봄도 그랬다. “봄은 왔으되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라는 2천년 전 중국 여류 시인 왕소군의 시구는 한국의 봄을 맞아 그렇게 여러 번 되풀이되곤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끔찍하고 떠올리기조차 싫은 봄을 들라면 나는 1991년의 봄을 들겠다. 1991년 초, 서울 명지대학교는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 그해 2월 명지대학교 당국이 일방적인 … [Read more...] about 잔인한 4월, 그리고 강경대
제주도 여행에서 봉이 되지 않는 방법
제주도 여행객이 1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2014년 11월에만 98만 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왔습니다. 2013년 11월보다 16.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개별 제주도 여행자는 57만 명으로 단체 관광객(부분 패키지 포함) 19만 명보다 훨씬 많습니다.[1] 제주도 여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제주도 여행에 만족하는 사람은 많을까라고 묻는다면 아이엠피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주도 여행이 주는 매력은 있지만, 제주도 여행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시스템, 관광업계의 문제점이 너무 많기 … [Read more...] about 제주도 여행에서 봉이 되지 않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