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철수 탈당과정에 관련된 논평들을 보면 마치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의 기사를 읽는 기분이 든다. 다른 무엇보다도 나는 그에게 어떠한 정치적 자산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몇 가지를 열거해보자. 정치인 안철수는 현재 유의미한 당외 지지기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집단탈당 선언이 나오는 대신 그를 따라 탈당을 고려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만 되풀이되는 상황은, 새민련 당내에 그가 의견을 조율하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동반자 그룹이 존재하고 있지 … [Read more...] about 대중정치의 문학적 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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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재인, 안철수 갈등에 관한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연개소문이 죽은 고구려를 기억하라 애초에 대당강경책 일변도는 문제가 있었다. 당나라와의 전투에서 심각한 기력 소진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차례 백만 대군과 싸워서 승리한 것만을 기억하지만 당태종의 실패 이 후 당고종은 해마다 10만씩 꾸준한 침략을 시도하였고 동원능력이 10만 이하에 달하는 고구려의 국력은 해마다 고갈되었다. 그래도 연개소문은 고구려를 지켰다. 연개소문 사후 어떻게 되었던가. 큰 아들 연남생과 둘째 아들 … [Read more...] about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진통제 반 앰플
모든 우리 나라에는 제대로 된 의료 제도가 없고, 모든 남의 나라에는 올바른 의료 제도가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미국 교포들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우리 나라로 날아와 몇 달치 보험료만 내고 저렴하게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은 다음 유유히 미국에 돌아가 살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죽을 병에 걸렸다고 돈을 싸들고 믿을 수 있는 미국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기이한 일이다. 배가 아팠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데다 미국은 멀고 비행기 값은 비싸서 어쩔 수 없이 집 근처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 [Read more...] about 진통제 반 앰플
1971.12.09. 베트남으로부터의 귀환
어젯밤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의 ‘내일’을 보고 오늘(12월 9일)이 1971년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청룡부대’ 1진이 귀환한 날이었다는 걸 알았다. 뉴스 시간마다 다음날의 간략한 역사를 전하는 '내일'은 <교육방송(EBS)>의 ‘지식채널이(e)’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일'이 소개한 베트남 파병의 모든 것 어젯밤 방송된 ‘내일’은 1분 39초 동안 베트남 파병의 시작과 끝, 그 얼개를 간략하게 보여주었다. ‘개선’이라 불리던 … [Read more...] about 1971.12.09. 베트남으로부터의 귀환
공혈견, 공혈묘에게 고통받지 않을 환경을
영화 〈아일랜드〉의 질문 2005년에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는 복제인간을 소재로 다룹니다. 영화 속의 복제인간들은 자신들이 오염된 지구환경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지하 공간의 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모든 것을 관리받으며 생활합니다. 영양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체력 관리, 또 인간관계를 맺는 것까지 모두 관리를 받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춰 관리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지냅니다. 이들에게 이런 판에 … [Read more...] about 공혈견, 공혈묘에게 고통받지 않을 환경을
중세의 잔인한 역사: 고문 기술과 장치들
고문은 지난 역사의 어두운 장면으로만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리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른 글들을 정리하면서 고문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한 표현을 순화하고 자료도 비교적 순한 것을 곁들였습니다만 고문 자체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모두 파괴하는 잔인한 처형이기 때문에 공포영화를 즐기지 않는 분에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 더 적나라한 자료가 있는지를 검색하는 분이 있다면, 잠시 PC를 꺼두고 산책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중세의 잔인한 … [Read more...] about 중세의 잔인한 역사: 고문 기술과 장치들
중국 물가가 싸다는 것도 옛말
한국도 그렇지만 이곳 중국은 각 지역마다 물가와 소득 수준의 차이가 극명하다. 공산품이나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는 동일한데 인건비, 임대료, 일반식당, (마사지, 미용실 등의) 서비스 요금, 택시요금 등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가령 쓰촨 청두와 상하이의 택시요금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길에서 사먹는 국수나 만두, 양꼬치도 그러하다. 상하이의 경우 최근 10년간 아파트의 매매가가 약 4~5배 정도 상승했다. 그것에 맞춰 임대료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작년 인기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 [Read more...] about 중국 물가가 싸다는 것도 옛말
윈도우10 쓰는 김에 이것도 깔아보자
윈도우를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에 성공하였다는 소리는 ‘정품 사용자’라는 말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저니맵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사이드프로그램에 지속 참여하면서 프리뷰 버전을 이용하지 않는 한 비품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상의 이슈에서 원천적으로 개선된 환경에서 개인 PC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토렌트에 해적판을 올리는 친구들의 모티브는 Pre-load 형태로 광고 로딩 프로그램이나 심하면 … [Read more...] about 윈도우10 쓰는 김에 이것도 깔아보자
영사님의 독자편지: “한국 정부는 민주적 가치와 법치의 원칙을 존중”
지난 11월 20일 <뉴욕타임스>가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박근혜 정부를 사설(「한국 정부, 비판자를 겨냥하다」)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사설에 대해 김기환 뉴욕 총영사가 보낸 반론을 <뉴욕타임스>가 독자의견란에 소개했습니다. 글의 제목은 “한국 정부의 개혁 노력(South Korea’s Reform Efforts)”입니다. 한국 정부의 개혁 노력 이 사설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개혁 의제를 편향된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개혁의 … [Read more...] about 영사님의 독자편지: “한국 정부는 민주적 가치와 법치의 원칙을 존중”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려면?
최근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학창시절에 노트를 새로 장만하고서 앞에 몇 장만 열심히 쓰다가 버려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위 질문을 다른 말로 하면 ‘노트 한 권을 어떻게 다 채울 수 있을까?’가 되겠지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워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트 한 권을 다 채우는 성취감을 한 번 느껴보면, 그 다음부터는 메모가 습관으로 … [Read more...] about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