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언제나 같은 꿈을 꾼다. 시기와 상관없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은 언제나 같은 꿈을 꾼다. '권력이 원하는 만큼의 기억'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규정하고 싶어 하고, 그러기 위해 교육과 기억(역사)을 동시에 건드린다. 대규모 편찬 사업을 주도하기도 하고, 학자들을 대거 동원하여 서사시를 쓰게 하기도 한다. 이집트 파라오의 신전에서도, 고대 메소포타미아 도시 국가의 쐬기 문자에서도, 근대 나폴레옹과 비스마르크에 이르러서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됐다.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우리는 그 … [Read more...] about 권력은 왜 역사를 장악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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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년이 세탁기를 갖고 싶어한 이유
1만 원, 어떤 이한테는 작은 돈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만 원의 작은 기부가 모여 한 소년의 삶에 작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2014년 겨울, 승혁(가명·17)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닌 한무리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소원편지를 알게 됐습니다. 소원편지? 기부사이트 드림풀은 매년 ‘드림풀 매칭그랜트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기부금으로 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작성한 소원편지 중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드림풀은 2010년 만들어져 … [Read more...] about 17살 소년이 세탁기를 갖고 싶어한 이유
그냥 금수저를 성공한 금수저로 포장해 훈계질하는 언론
“하늘이 감동할 만큼 노력해 봤나요?”… 흙수저 탓만 하는 세대에 일침 금수저가 노오오오오력을 외쳤다고 사람들의 분노가 넘친다. 하지만 이 기사는 애초에 기사에 등장하는 금수저를 과도하게 포장하며 구라를 친 문제까지 있다. "이날 행사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이하 BoAML) 자산관리(WM)부문 대표인 피터 황(한국명 황웅성·54) 수석부사장이 멘토로 초청됐다. 그는 월스트리트 진출을 꿈꾸는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선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자 대표적인 롤모델. 한 20대 남성 참석자는 … [Read more...] about 그냥 금수저를 성공한 금수저로 포장해 훈계질하는 언론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탑게이, '최고의 게이'란 어떤 게이일까? 이 글에서는 탑게이는 성공한 게이, 즉 '게이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이'라는 의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탑게이 8명을 꼽아보았다. 참고로 바텀의 반대말이 아니다. 1. 팀 쿡 그렇다. 팀 쿡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게이 중 한 사람이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애플이 아닐 것이라던 모두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5년째 애플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애플에 입사한 건 … [Read more...] about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기분이 좋아지는 고양이 동영상 11선
1. 요다에게 훈련 당하는 고양이 2. 리듬타는 고양이 3. 클럽에서 노는 고양이 4. 주인의 관심을 요구하는 고양이 5. 개 따라하는 고양이 6. 나갈래 고양이 7. 오징어 사와 고양이 8. 야 내가 부르잖아 9. 니 말은 다 알겠지만 날 움직이는 건 간식뿐 10. 주인이 잘못했네 11. 고양이 게임 … [Read more...] about 기분이 좋아지는 고양이 동영상 11선
나꼼수와 메갈리아
1. 내가 메갈리아를 바라보는 시각은, 초창기나 지금에나 내가 나꼼수를 바라보는 시각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 의의, 효과와 방식, 그리고 한계까지도. '사실관계 취약, 우상ㆍ팬덤화, PC하지 않은 유머, 양극화된 진영논리, 이념에 대한 심화적 논의 부재, 제도권 정당 정치와의 간극, 반발 자극으로 중도층의 우경화…' 나꼼수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무수한 지적이 가능하고 또 있어왔다. 그래서 나꼼수의 성과는 전무했나? 다른 수단으로 쉽게 대체될 성과였나? 나꼼수가 자기들이 할 일을 하는 동안 … [Read more...] about 나꼼수와 메갈리아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지난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참조: 아마추어가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사회적기업 in 국제개발협력") 사회적 경제의 범위에는 사회적기업 말고도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 공정무역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여기서는 공정무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계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개발협력 계에서 보기 드문 비즈니스, 그것도 작년에 드라마 … [Read more...] about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스타트업을 죽이는 복병
촉망받던 5년 차 스타트업 쿼키(Quirky)가 최근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투자업계가 '제조업의 미래'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회사인데 말이죠. 쿼키는 우리가 만나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안드레센 호로위치 같은 쟁쟁한 벤처캐피털들로부터 무려 1억 7,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파산이라니.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소셜 제품개발 플랫폼'으로 정의되는 쿼키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제품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을 죽이는 복병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 10월 묘한 다큐멘터리 하나가 조용히 등장했었다. '충격다큐'라 스스로 이름 붙인 그 영상의 제목은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제목부터 느낌이 온다. 호모포빅한 기독교개독교인들이 돌려보며 "아이 동성애는 참 나쁘네! 탈동성애로 게이들을 구하자! 와!" 하기 딱 좋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소리 소문 없이 묻혔다. 이 다큐와 관련된 공식 보도는 5건이었다.다큐는 동성애자들의 문란한 성생활 때문에, 또 그로 인해 에이즈의 위험에 노출돼 … [Read more...] about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모니터에서 무대로 확장된 게임의 세계
뮤지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라이선스 뮤지컬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보이기 무섭게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창작뮤지컬 역시 신작 러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되었건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건 관객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지요. 원작(대부분 소설)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연극이나 영화가 오리지널 희곡이나 시나리오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뮤지컬은 뮤지컬을 위한 오리지널 대본이 있는 … [Read more...] about 모니터에서 무대로 확장된 게임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