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뀝니다 2012년 11월의 어느 날, 캠프 사무실이었다.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맡고 있던 나는 불편한 마음으로 벽에 붙은 새로운 선거 슬로건을 쏘아보고 있었다. 내 책상 위에는 두꺼운 정책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었고, 각 후보 캠프에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단연 압권은, 이른바 ‘지역공약’이었다. 우리 캠프에서 만든 그 ‘지역공약’들이 내 책상 위의 두꺼운 보고서에 담겨 있었다. 각 정당에는 … [Read more...] about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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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물가와 환율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의 통화보다 약해진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한 단위로 살 수 있는 재화의 양이 줄어들며, 이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국 물가의 상대가치와 환율을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의 통화보다 절하된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의 통화’는 화폐의 구매력이 높아져서 상대 통화보다 절상된다. 이론적인 논리지만 장기 … [Read more...] about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점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HDD)는 한때 저장장치의 대명사로 모든 컴퓨터와 서버에 빠지지 않고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역시 수많은 디바이스와 서버에 하드디스크가 사용되고 있죠. 하지만 최근에는 하드디스크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결국 하드디스크의 시대가 끝나거나 최소한 이전보다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난드텍에 의하면 2015년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4억 6890만 대로 2015년 대비 17%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드디스크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던 2010년에의 6억 5100만 … [Read more...] about 점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하드디스크
의전사회 대한민국과 오바마의 우산
이 사진은 오바마의 왼손이 포인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의전은 위아래를 구분하는 일종의 서열 놀음에 가깝다. 그래서 물을 따르고, 밥숟가락을 놓는 것과 차량 문을 열어주는 것까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온갖 종류의 의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오죽하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점심 시간에 직장 상사의 숟가락을 놔주고, 물을 따르는 것이 의전인가 꼰대인가로 이른바 '퐈이어'가 난 적이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의전은 '내부 조직'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 의전은 같은 조직이 아닌 … [Read more...] about 의전사회 대한민국과 오바마의 우산
고정관념을 깬 콘텐츠 마케팅의 8가지 베스트 사례
아직도 콘텐츠 마케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콘텐츠 마케팅을 검색 순위를 올리는 도구쯤으로 생각하거나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단순한 광고방식으로 여기는 경우도 흔하다. 사실 콘텐츠 마케팅은 훨씬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런 다양성을 잘 살려 특별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8개 기업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마케터들이 착각하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 독특한 전략과 콘텐츠 유형을 채택한 이 기업들의 콘텐츠 마케팅 사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마케팅을 … [Read more...] about 고정관념을 깬 콘텐츠 마케팅의 8가지 베스트 사례
‘어슷 주차선’의 공간 효율 간단 계산
트위터에서 @DrYoungjae 님이 올리신 '신박한 주차라인' 사진을 보고, 문득 공간효율이 궁금해져서 간단히 계산해보았다. 다음은 그 계산 과정이다. 자동차 주차선 1칸의 가로 길이를 b, 세로길이를 a라고 하자. 그러면 일반적 주차선 1열의 모양은 그림 (b)와 같이 되고, 1열당 총 2n대가 주차된다. 이제 위 트위터 그림처럼 '어슷 주차선'을 생각해보자. (그림 (c)) 주차선을 45도 각도로 그려야 수직으로 잘 배열된다. 따라서 간단히 피타고라스 법칙을 이용해보면 가로 … [Read more...] about ‘어슷 주차선’의 공간 효율 간단 계산
이세돌의 위대함: 인간의 뇌는 알파고보다 5만배 효율적이었다
Jacques Mattheij의 글을 축약 번역했습니다. 4대 1로 알파고는 이세돌에게 승리했다. 이 대결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자. 에너지 효율성의 측면에서 말이다. 거칠게 계산했을 때, (알파고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비슷한 수준의 대결을 하기 위해 이세돌이 쓴 에너지는 대략 20 와트 정도다. 반면 알파고는 1920개의 CPU와 280개의 GPU를 사용했고, 이 때의 에너지 소비는 1 메가와트 정도가 된다. 즉,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이세돌은 알파고보다 5만배 정도 더 … [Read more...] about 이세돌의 위대함: 인간의 뇌는 알파고보다 5만배 효율적이었다
더민주 비례 사태와 ‘정무적 판단’의 덧없음
더민주 비례 사태 이해찬, 정청래 등 유명 의원들의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이 뜻밖의 암초에 걸렸다. 아니, 암초에 걸렸다기보다 스스로 암초로 돌진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김종인 본인이 비례 2번으로 나섰을 뿐 아니라, 그 후보들의 매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비례 1번을 받은 박경미 교수의 경우 그가 비례 1번으로 나선 이유가 전혀 설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자 논문 표절 논란 등 구설수만 거셌다. 당 정체성·도덕성 … [Read more...] about 더민주 비례 사태와 ‘정무적 판단’의 덧없음
욕쟁이 할머니네 개발국밥: 비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어 풀이
★★★★★ 맛집 추천사 개발자랑 대화하고 싶으세요? 근데 개발자들 말이 뭔 말인지 모르겠어서 검색해봤더니 검색결과가 더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잘 오셨습니다. 이 집은 IT업계의 비개발자들을 위한 개발국밥집입니다. 비개발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의 어려운 말들을 훌훌 말아서 속 풀어드립니다. ※ 주의 그런데 저... 음 저 한 가지가 음... 사실 이 집 주인 할머니가 입이 좀 걸으세요... (제가 얘기했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막 파리채로 때려요. … [Read more...] about 욕쟁이 할머니네 개발국밥: 비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어 풀이
『친일인명사전』이 ‘정치 사전’? 1년 넘게 제동 걸린 중·고교 배포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아래 『사전』) 배포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14년 말, 서울시의회는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사전』을 보급하기로 하고 예산을 책정했다. 이미 『사전』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를 뺀 583개 중·고교가 배포 대상이었다. 그런데 여당 소속 시의원들까지 동의하여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예산은 1년 넘게 집행되지 못했다. 이른바 ‘보수를 참칭하는 극우세력’들이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해를 넘겨 예산이 불용 처리되게 … [Read more...] about 『친일인명사전』이 ‘정치 사전’? 1년 넘게 제동 걸린 중·고교 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