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됐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그러나 그의 컷오프는 ‘설마 정청래를…’이라는 생각 때문에 애써 외면했던 것일 뿐, 실상 최근 김종인 대표의 언행에서 이미 예상되어 있었다. 많은 이들과 '애석함'을 공유하면서도, 몇 가지 생각이 든다. 먼저 햇볕정책 재고 가능성 시사, 여기저기 나대지 말고 본인들 일에나 집중하라는 민주노총에 대한 훈수, 필리버스터 중단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현재의 더민주당은 그들이 불필요하고 이로울 게 없다고 여기는 … [Read more...] about 정청래 컷오프에서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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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풀어보는 레스토랑 ‘노쇼(No-Show)’ 문제
노쇼(no-show)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노쇼'는 원래 항공사의 용어라고 합니다.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거나, 티켓팅을 했는데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 경우에 항공사 직원들은 보통 '노쇼'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작년 유명 쉐프들이 'NO SHOW NO CHEF'라는 공익광고를 만들어서 방송하면서 일반인들도 '노쇼'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위 공익광고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음식점 예약 시 위약금 또는 보증금을 요구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는 것 같고, … [Read more...] about 법으로 풀어보는 레스토랑 ‘노쇼(No-Show)’ 문제
미래의 알파고가 우리를 지배하게 될까?
내가 AI 석사 과정이던 2001년은 이미 1차 인공지능 붐이 한바탕 불었다 시들해졌을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인공지능 업계의 분위기는 일종의 패배주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요소가 많았고,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특정 도메인에서 제한적인 역할로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안 그래도 딥러닝의 개발로 IT업계가 술렁이던 차에 알파고가 나타나 2차 AI 붐을 예고하고 있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일종의 … [Read more...] about 미래의 알파고가 우리를 지배하게 될까?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전주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유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 있다. 바로 '종이정원'이다. “그냥 마르지 않게 물만 주시면 됩니다. 3~7일이 지나면 종이를 뚫고 싹이 올라올 거예요. 여기 오돌토돌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죠? 이 안에 바로 씨앗이 들어있어요” 친절한 직원의 설명을 듣던 손님들이 여기저기서 소곤대기 시작한다. “정말 신기하다. 저기 싹이 돋아난 카드 좀 봐!” 가게 정면에는 카드를 화분 삼아 피어난 식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 … [Read more...] about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거꾸로 가는 혁신
'거꾸로 우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일명 'Inside-Out umbrella'라 불리는 KAZbrella(디자이너 Jenan Kazim)는 아주 오래전부터 누구나 경험하는 현존하는 우산의 불편함을 해소한 역발상 우산입니다. '거꾸로 우산'이 있으면 우산을 접어서 실내로 들어올 때 바닥으로 물을 흘릴 염려, 비 오는 날 차를 탈 때 우산을 접는 동안 옷이 젖을 염려, 강한 바람이 불 때 우산이 뒤집힐 염려 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사물과 제품에서 이러한 발상의 … [Read more...] about 거꾸로 가는 혁신
알파고 승리의 의미: 고용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앞선 일부 기업에 달렸다
몇주 전에 알파고가 이길 거라 예상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가 되니 착잡한 맘 감출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이번 사태의 의미, 영향 분야, 역사적 산업적 의미, 향후 승패 전망 등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1. 알파고의 승리, 무슨 뜻인가? 곧 로봇은 우리보다 일을 잘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이 머리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코앞에 닥쳤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파란색과 푸른색이 비슷한 색이란 것을 압니다. 비가 … [Read more...] about 알파고 승리의 의미: 고용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앞선 일부 기업에 달렸다
맥도날드의 새 광고컨셉, “음식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
대형 패스트푸드들의 음식 광고는 접착제라든지 달궈진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지는 못하지만) 완벽히 보기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맥도날드는 전혀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좀 지저분할 수 있어도 자연스러운 재료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맥도날드가 트위터 공식계정에 새롭게 포스팅한 영상을 보면 에그 링 위에 달걀을 깨서 넣는데 흰자 부분이 철판 밖으로 일부 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햄에그 맥머핀의 경우에는 빵이 떨어지면서 빵가루들이 튀는 장면들이 … [Read more...] about 맥도날드의 새 광고컨셉, “음식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
당내 민주주의를 포기한 김종인의 더불어민주당
당내 민주주의도 없는 더민주 일단 첫 번째. 그들은 김종인의 노련함과 정치력에 주목하며 의지하고 싶겠지만, 김종인 리더쉽의 본질은 ‘공천권력’이다.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고 선거하기 바쁜 한두달 동안 입을 닫는다고 거미줄이 생기지 않는다. 필리버스터에 참가했던 의원조차도 필리버스터 중단을 항의하는 트윗의 내용에서, 김종인에게 항의하지 않고 이종걸에게 해결을 촉구했다. 다음. 김종인 이전에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체계적이지 않고 중구난방이었기에 김종인 리더십에 환호할까 생각하면 짠하다. 맞다. … [Read more...] about 당내 민주주의를 포기한 김종인의 더불어민주당
그 이름 찬양해 본다, ‘갓종인’
내가 요새 갓종인에 빠졌다. 갓종인이 당대표가 된 후 그동안 민주당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하나 확연하게 증명되는 것 중 하나가 조직의 규율이다. 그 전에는 사실 규율이라는 게 없었다. 정권과 첨예하게 부닥치는 핵심 쟁점을 두고 계파별로, 성향별로 나뉘어서 끊임없이 싸움을 계속했다. 중요한 건 내부 싸움을 했다는 게 아니라 '끝이 안 나게' 싸웠다는 것이다. 당연히 민주국가에 민주 정당을 지향하는 정당 안에서 노선과 이념과 세계관에 따라 의견이 갈라지고 대립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 [Read more...] about 그 이름 찬양해 본다, ‘갓종인’
암이 전염될 수 있을까요?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Scientists Ponder the Prospect of Contagious Cancer“을 번역한 글입니다. 암은 매우 무서운 병이지만 한 가지 그나마 다행스러운 특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어 보이는 그 암세포의 광기도 오직 환자 본인에게만 영향을 끼칠 뿐이며 그의 사망과 함께 암세포 역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면역력과 현대 의학의 여러 기술을 이겨가며 쌓은 지식도 모두 사라집니다. 다른 이에게 … [Read more...] about 암이 전염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