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인정받는 것과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 어느 것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할까? 물론 대답은 후자라고 하겠지만 실제 행동은 전자를 위해 시간을 쏟는 회사들이 많다. 여기서부터 스타트업의 모든 문제는 시작된다. 많은 창업 교육들조차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창업의 목표를 3년 내 매각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백년기업이나 기업가정신을 알려주기보다는 어떻게 기업가치를 부풀려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엑싯(exit)'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스타트업의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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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윤리의 리트머스지,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는 잔혹한 역사다. 끔찍한 역사를 다룰 때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묘사할 수 있고,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나? 만약 아우슈비츠가 600년 전 사건이었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스페인 군인들의 마야제국 원주민 학살이나 영국인들의 태즈매니아 주민 학살을 영화로 만들면 아마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될 것이다. 하지만 아유슈비츠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만든 … [Read more...] about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알쏭달쏭 스타트업 용어사전: ① 스타트업 관련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엑싯(exit)이니 피봇(pivot)이니 알쏭달쏭한 용어들이 낯설던 기억이 납니다. 일상에서는 잘 안 쓰이는 용어들이 많죠. 앞으로 총 10개의 분야로 나눠 조금씩 스타트업 용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알쏭달쏭 스타트업 용어사전 #1 스타트업 관련 … [Read more...] about 알쏭달쏭 스타트업 용어사전: ① 스타트업 관련
미디어의 진화? 허핑턴포스트 VS 버즈피드 비교분석
지난 글(공유를 부르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법)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페이스북 기준 현시점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콘텐츠 사업자는 버즈피드 혹은 허핑턴포스트입니다. (약간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 관련 레포트 참고 1, 참고 2) 그리고 아시다시피, 버즈피드는 허핑턴포스트가 만들었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겠죠? 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진화 혹은 미래에 있어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두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국내 시장으로 들어와 봅시다. ㅍㅍㅅㅅ, 위키트리와 … [Read more...] about 미디어의 진화? 허핑턴포스트 VS 버즈피드 비교분석
웹디자인 추천 스타일 가이드 7가지
※ Canva에 게재된 Laura Busche의 「Airbnb, Uber and Mailchimp: Inside the Web Design Style Guides of 10 Brands We Love」를 번역·편집한 글입니다. 스타일 가이드의 개념은 ‘패턴 라이브러리’, ‘UI 툴킷’, ‘UI 가이드라인’ 등등 소통하는 방식은 각양각색입니다. 어떤 단어로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우리가 통일할 필요가 있는데요. 스타일 가이드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이들을 … [Read more...] about 웹디자인 추천 스타일 가이드 7가지
제2의 기계 시대가 모두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작년 『다윗과 골리앗』, 『바른 마음』, 『신호와 소음』 등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미국 교양서들은 내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다 또 하나의 전형적인 미국 베스트셀러 교양서인 『제2의 기계 시대』를 읽게 되었다. 처음 1/3 가량은 좀 재미있는 듯 했지만 역시나였다. 때깔 곱고 반찬 많지만 먹고 나면 기억나는 게 없는 한정식 같은 느낌. 앞으로는 정말 웬만하면 미국 교양서들은 돈 주고 사지 말아야겠다.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은 지금이 바로 ('제1의 기계 시대'인 산업 … [Read more...] about 제2의 기계 시대가 모두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한국기(韓國紀, Korean discipline)에 관하여
국가병영 대한민국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둘 다 겪어보고 나니, 반대로 사회가 군대의 확장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한국은 병영국가인가? 아니다. 병영국가는 병영의 형태를 띤 '국가'다. 모든 체계가 병영처럼 돌아가긴 하지만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한국은 그 단계조차 넘어선 국가병영, 즉 국가의 형태를 띤 '병영'이 더 옳은 표현인 것 같다. 병영이 입법·사법·행정 체계를 가지고 돌아간다. 대학교는 병사들이 내무생활을 … [Read more...] about 한국기(韓國紀, Korean discipline)에 관하여
나는 오늘 대학을 그만둡니다
※ 편집자 주: 이 글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저자 김민섭 선생님께서 책을 내신 후 결국 대학을 떠나게 되었던 지난 12월에 쓰신 글입니다. 어벤져스쿨의 강연과 함께 다시 소개합니다. 며칠 전 오래 사용해 온 연구실 책상을 모두 비웠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동생이 뭐하는 거야, 학위가 아깝잖아, 그런 감정적인 행동은 그만둬, 하고 다급하게 연락해 왔지만, 저는 이제 교수 자리를 거저 준대도 싫어,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하다, 하고는 계속해서 책을 박스에 담았습니다. 모든 짐을 … [Read more...] about 나는 오늘 대학을 그만둡니다
마케터를 꿈꾸시는 분들께
이제 약 10여 년 광고/마케팅 일을 한 주제에 ‘네가 감히 마케팅 커리어를 논하느냐’고 비웃을 선배님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광고대행사, 광고주, 미디어를 모두 경험해보았고, 최근 구글 인턴분들에게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여러 번 하다보니 내 생각을 한 번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어 글을 남긴다. 1. 마케터들은 어떤 일을 하는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영향으로 ‘마케팅 = 광고’라고 생각하고, 기업의 마케터는 ‘핫 플레이스의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소비자들을 관찰하고, 대행사와 … [Read more...] about 마케터를 꿈꾸시는 분들께
모순
중국 초나라에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이 있었다. "이 창은 못 뚫는 방패가 없어요." "이 방패는 못 막는 창이 없어요."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나요?" 그랬더니 장사꾼이 피식 웃는다. "아. ㅋㅋㅋ 이게 이제야 걸렸네. 그거 '모순'이지? 여기선 장사 못 하겠네. 그전까진 이렇게 해서 다 팔고 다녔는데..."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똑바로 장사하시오." "어휴, 지금까지 팔아먹은 게 얼만데. 다른 데 가서 이렇게 말하면 장사 … [Read more...] about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