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국 피디로부터 다큐멘터리의 방향 설정을 위한 사전취재 요청을 받았다. 'N포 세대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다큐라고 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 만남에 응했다. '지금'을 대표하는 사례와 징후적 현상을 기록하고,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공중파에서 방영될 다큐멘터리라면 후자에 방점이 찍혀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N포 세대라는 말은 이미 탄생한지 수 년이 지난 언어다. 아직까지 그 용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다큐를 기획하는 … [Read more...] about N포세대? ‘포기’라는 말이 불편하다
드립 감별해드립니다: 장동민의 ‘위악’
<지니어스>에 출연한 장동민을 보며 호감을 느꼈다. 직업에 대한 편견과 괄시를 능력으로 깨부수는 서사는 꽤 울림 있었고, (가부장적) 리더십과 개인의 영민함으로 우승에 이르는 모습은 쾌감을 주었다. 프로그램 바깥의 장동민에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았다. <지니어스>는 승리와 생존이 최우선인 세계관의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사회는 (겉으로나마) 승리나 생존만을 강조하지 않는 문명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매너나 PC함을 '연기'라도 하는 것이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 [Read more...] about 드립 감별해드립니다: 장동민의 ‘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