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옮긴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한과 함께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두고 국내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호에 반 총장의 후임 UN 사무총장을 어떻게 뽑아야 할지,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에 관해 쓴 칼럼이 국내에서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이 글은 반 총장의 실수나 무능력, UN 조직 전반에 팽배한 관료주의를 두루 지적한 글이기도 하지만, 제목("Master, mistress or mouse?")에서 볼 수 있듯 다음 사무총장이 … [Read more...] about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후임은 어떻게 뽑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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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님은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왜 예수님이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여기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오늘 설교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두 렙돈을 헌금한 여인의 이야기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한 가지 나옵니다. 홀로 된 여인과 두 렙돈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다 아실 것입니다. 홀로 된 여인이 자기 전 재산인 두 렙돈을 성전 헌금함에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본문으로 어떤 설교를 들어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 본문은 헌금 설교로 이용되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헌금은 … [Read more...] about 왜 예수님은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리고 국가와 기업의 ‘연합’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갑자기(?)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러 가지로 의아한 점이 많다. 우선,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다시 ‘사건’이 되었나? 사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던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초기부터 사건의 성격은 비교적 명확했지만, 싸움은 외로웠다. 업체는 발뺌하고 정부는 수수방관하는 사이, 피해자들만 애를 태워야 했다. 작년에는 실상을 알리기 위한 항의 시위대가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까지 갈 … [Read more...] about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리고 국가와 기업의 ‘연합’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직관적 통찰과 느린 직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수십 년을 두고 차근차근 구체화되고 뚜렷해지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처음엔 어떤 가능성이 엿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비슷한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그러면 그 순간엔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구상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 있으니까요. 과학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이를 '느린 직감(slow hunch)'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직관적 통찰(lightbulb moment)'에 반대되는 … [Read more...] about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재난 뒤에 필요한 것들
작년, 일본 큐슈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부산 지역에까지 여파가 미칠 정도로 많은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지대가 아닌 데다 자연재해 외에도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재난은 엄청난 물리적 피해 외에도 우울증, 정신분열증, 알콜중독, 자살 등의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피해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물론 재난이 발생하면 사상자 구조, 재난 현장 수습이 가장 우선입니다. 생명과 직결되진 않지만 세심하게 이재민들의 마음까지 생각한 … [Read more...] about 재난 뒤에 필요한 것들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 「how to write 100 novels」을 참조해 작성한 글입니다. 바보 두지(Bavo Dhooge)는 1973년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입니다. 15년 동안 장르소설을 써온 벨기에 출신 프로 작가로, 주로 범죄소설을 씁니다. 섀도우상(Shadow Prize), 다이아몬드 불렛(Diamond Bullet), 에르퀼 푸아로상(Hercule Poirot Prize) 등 장르소설에 주는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좀비 경찰 … [Read more...] about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새로운 입사자를 환영하는 방법, 웰컴키트
여러분의 처음 입사 하는 날은 어떠셨나요? 또는 어떨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죠. 새로운 입사자도 그렇겠지만, 기존 직원들과 회사도 새로운 누군가 온다는 것은 낯설지만 두근거리는 일일 것입니다. 이들은 함께 새로운 입사자가 같은 회사의 일원이 되는 시작점을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새로운 입사자를 환영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레드카펫에 박수갈채는 아니더라도, 꽃다발 같은 선물을 주거나 환영회를 열어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 [Read more...] about 새로운 입사자를 환영하는 방법, 웰컴키트
비행기 탑승시 리튬 배터리 제한에 관련된 이모저모
최근 비행기 탈 일이 생겨서 아이 좋아 하고 있다가 꽤나 골치아픈 일을 알아버렸다. 바로 '배터리 휴대 및 수하물 제한 정책'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냥 막 가지고 탔는데 이젠 그게 안 되게 됐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압력이나 충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있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이를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수하물 칸에 실려 가다가 폭발해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꽤 있었다고. 일반인 몸을 팔아도 살 수 없는 비싼 비행기니까 승객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 국제기구가 … [Read more...] about 비행기 탑승시 리튬 배터리 제한에 관련된 이모저모
당신이 말하는 그것이 제가 말한 바로 그것입니다
<Disability, Hate Crime and Violence>(2013)라는 책에 나오는 문장 두 개를 옮겨둔다. 그리고 나름의 고민과 이해에 따른 설명을 약간 덧붙여본다. 이번 강남역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중식이 밴드 여혐 논쟁을 비롯한) 다른 많은 경우들에서, 그게 왜 혐오 범죄/폭력/표현이냐고 분개하거나 의아해 하시는 많은 남성분들도 함께 읽고 같이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듣고, 고민하고, 성찰할 때이므로. 반박1. 그 사람은 여성을 '혐오해서' … [Read more...] about 당신이 말하는 그것이 제가 말한 바로 그것입니다
여성혐오 대 정신질환이라는 잘못된 구도에 관하여
정신질환이 있으니 여성혐오는 성립할 수 없다는 어떤 시각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글을 쓴 뒤에 받은 반론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이미 경찰에 의해 정신질환범죄로 판명된 사건을 여성혐오와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양성 간 갈등을 조장한다. 이후 지금까지 이 사건을 두고 벌어진 여러 건의 논쟁에서 비슷한 대립구도, 즉 "강남역 사건은 여성혐오로 인한 범죄다"와 "강남역 사건은 정실질환으로 인한 범죄다"의 두 입장 사이의 충돌이 나타난다(그리고 후자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 대 정신질환이라는 잘못된 구도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