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마케터는 치킨집을 차리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배워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치킨집에서는 또 다른 걸 배워야겠지... 점점 채널이 다변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데다가, 새로운 콘텐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광고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럼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첫째로 다양한 사례를 검색해보고 찾아서 직접 연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들은 시간이 없지요.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게다가 정보의 질에 … [Read more...] about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추천 오프라인 강의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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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가해자라는 버튼
!@#…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에서 버튼이 눌리신 분들과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 한 토막. 노동조건이나 문화적 대우는 물론이고 이번 비극적 사건으로 불 붙었듯 치안조차 성차별이 심하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대처를 논해야 할 마당에, 비교적 사소한 레토릭 하나로 연대 결렬을 선포하는 것은 애석한 일이라서 약간의 교통정리. 문제 지점: '잠재적 피해자' 대처해야 할 문제 지점을 대충 건조하게 접근하자면 이렇다. 가해가 이뤄졌을 때 행위에 상응하는 적발/처벌/재교육을 … [Read more...] about 잠재적 가해자라는 버튼
여성혐오와 한국사회, 도망칠 것인가 변화시킬 것인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곳'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서울에서 일을 했던 1년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에서 장기로 거주를 한 적이 없다. 근 10년 간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 때로는 몇 년씩 살며 지내온 곳이 나라 수로는 서른 개에서 마흔 개 사이 어디쯤인 것 같다. 그리고 내게 있어 한국은 그 많은 나라와 도시들 중 하나고, 그 중에서도 특히 편하게 더 자주 오고 갈 수 있는 곳이다. 헬조선 이야기, IT인들이 받는 홀대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창 시작된 즈음부터 한국 지인들 사이에서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와 한국사회, 도망칠 것인가 변화시킬 것인가
왜 ‘고기 썰기’는 명예로운 일처럼 여겨졌을까?
오늘은 점심에 저희 동네 소비 조합인 '자연드림'에서 사온 1만5천원짜리 족발을 먹었습니다. 뼈다귀와 함께 덩어리 고기로 진공 포장된 것이다보니,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와이프하고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제가 썰어서 전기 오븐으로 잠깐 덥혀서 먹기로 했어요. 나름 잘 썰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 집 애도 먹기 좋게 일부러 잘게 썰었어요. 손님 중 하나가 고기를 썬다 써는 동안에 제가 읽던 <Hornblower>니 <Aubrey & … [Read more...] about 왜 ‘고기 썰기’는 명예로운 일처럼 여겨졌을까?
왜 한국에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쉽게 등장하지 못할까
미국에서 5년간 살다가 2013년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도우며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그동안 관찰한 결과 정부가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 분야나 <배달의민족>이 있는 O2O 분야,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가 떠오른 모바일 게임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 [Read more...] about 왜 한국에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쉽게 등장하지 못할까
디자이너가 떠나는 이유
※ 이 글은 페이스북의 디자이너 Julie Zhou의 "Why Designers Leave"를 번역한 글입니다. 디자이너가 그만두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중 몇몇은 개인적이다. 삶은 가끔 우리를 전혀 다른 길로 인도하기도 하니까. 그중 몇몇은 야심에서 비롯된다. 마을 건너편에 지금 직업보다 조금 더 좋아 보이는 일이 있다. 더 많은 기회, 더 많이 배울 기회, 꿈꾸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길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 또 다른 이유는 … [Read more...] about 디자이너가 떠나는 이유
완벽한 가상 현실을 위한 가상 현실 수트, AxonVR
2016년은 가상 현실 기기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입니다. 비록 아직은 좀 비싸긴 하지만 오큘러스 VR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 현실(VR) 기기들이 대거 쏟어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위주인 가상 현실 기기만으로는 가상 현실을 충분히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주변 환경은 변하지만, 사용자는 가만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트업인 AxonVR은 가상 현실 수트와 공중에 뜨는 형태의 … [Read more...] about 완벽한 가상 현실을 위한 가상 현실 수트, AxonVR
지하철 성추행을 눈앞에서 보고 나니
중화역 근처에서 자취하던 시절의 일이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 30만 원 하는 반지하 단칸방이었다. 말이 반지하지, 빛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집채만 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여간 커다란 바퀴벌레도 심심찮게 눈에 띄곤 했다. 세탁기도 없고 TV도 없었다. 내가 빨래를 어떻게 했었는지 돌이켜 봤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왜 하필 중화역이었냐면, 북스피어 사무실이 학동역(7호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추억이 된 잡지 『판타스틱』을 따라 강남으로 간 건데 사무실을 옮기자마자 가장 … [Read more...] about 지하철 성추행을 눈앞에서 보고 나니
참을 수 없는 브라운의 세련됨: 잇 브라운 아이템 5선
브라운, 갈색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나요? 가죽, 초콜릿, 갈색 머리, 잘 익은 고기...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르겠지만,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나무와 흙의 느낌일 겁니다.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연의 색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브라운이 결코 만만한 컬러인 건 아닙니다. 잘못 조합된 브라운은 금방 고루하거나 촌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회색빛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도배된 오늘날 도시의 삶에서 브라운은 차라리 특별한 색깔에 … [Read more...] about 참을 수 없는 브라운의 세련됨: 잇 브라운 아이템 5선
2년의 기간과 28단계의 절차, 아마존의 기상천외한 조세 회피 프로젝트
※ The Guardian에 게재된 Harry Davies와 Simon Marks의 "Revealed: how Project Goldcrest helped Amazon avoid huge sums in tax"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존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시애틀 법원에서 아마존의 대규모 조세 회피 여부를 두고 미국 국세청과 아마존 사이에 법정 공방이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유럽 전역의 사업을 총괄하는 룩셈부르크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진행한 복잡한 사내 거래 계획의 전말이 … [Read more...] about 2년의 기간과 28단계의 절차, 아마존의 기상천외한 조세 회피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