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고등학교 리스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떴습니다. 그리고 상위권에는 낯익은 학교들이 주르륵 포진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들어가는 '특목고'는 그렇다 쳐도, 일반고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목동이나 강남 같은 이른바 '교육특구'에 자리 잡은 학교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거듭될까요? 학생들이 똑똑해서? 학교가 잘 가르쳐서? 그것도 아니면 부모의 재력이 가져온 플러스알파 효과? 오직 지능의 … [Read more...] about ‘교육특구’의 학생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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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추정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시장규모, 어떻게 추정하면 좋을까요? 요즘 스타트업 창업가, 예비 창업가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성장 마일스톤입니다. 성장 마일스톤은 첫 단계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계속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논리적으로 가정을 세워보는 것이죠. 정량적인 지표 관점에서는 TAM-SAM-SOM 방법이 매우 유용합니다. TAM(Total Addressable Marekt, 전체 시장)-SAM(Served&Available Market, 유효 … [Read more...] about 시장규모 추정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두 교사는 어떻게 국가보안법 피고인이 됐나
현실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게 소시민들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고 여기기 쉽다. 여기서 자유란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는 사전적 뜻으로의 자유다. 가끔 '표현과 사상의 자유' 문제가 정치적 현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게 내 삶의 어떤 부분과 겹쳐지리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경북의 중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배용한(65·수학), 박무식(54·영어)도 그런 소시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이었고, … [Read more...] about 두 교사는 어떻게 국가보안법 피고인이 됐나
4차 산업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아무래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단어다 보니 어휘 자체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따라다니고 있다. 가장 쉽게 하는 착각은 '산업 분류에 따른 분류'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산업분류에서 1차 산업은 ‘농업’, 2차 산업은 ‘제조업’, 3차 산업은 ‘서비스업’ 인데 4차 산업혁명의 ‘4차’를 3차 산업 이후에 나온 새로운 분류의 산업으로 여기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4차’는 이러한 분류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다. 여기서 또 다른 … [Read more...] about 4차 산업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맛집 3탄 :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녹이는 국물 요리
우리의 밥상 하면 ‘김치’ 말고 떠오르는 이름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대대손손 내려오는 ‘국물 요리’. 사실 단순할 수도 있는 이 ‘국물’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선 유독 다양한 형태로 다가온다. 국, 찌개, 탕, 전골 등의 이름은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에 따라 달리 불린다. 전골>찌개>탕>국 순으로 물보다는 건더기의 비율이 높거나, 혹은 들어가는 식재료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국물은 염분 덩어리’라는 여론 때문에 골머리를 … [Read more...] about 서울맛집 3탄 :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녹이는 국물 요리
“말하는 대로” 김제동, 사람의 가치를 말하는 버스킹
'말하는 대로' 김제동, 평범한 우리의 공감과 가치를 말하다 3월 첫날에 방송된 <말하는 대로>에는 김제동이 출연했다. 평소 <김제동 톡투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말하는 그는 지금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기회를 돌려주면서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김제동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의 … [Read more...] about “말하는 대로” 김제동, 사람의 가치를 말하는 버스킹
“그랜 토리노” : 이스트우드가 보여주는 보수의 가치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이번에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제 직장 내에서 떠들고 다녔고, 다행스럽게도(?) 맞췄습니다. 제가 트럼프 당선을 예측한 것은 사실 별 혜안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라는 영화에서 전쟁으로 고뇌하지만 국가와 전우들을 위해 싸웠던 미국의 전쟁 영웅을 연기했던 브래들리 쿠퍼라는 배우가 민주당 전당 대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벌어진 사건을 보고 '아, 미국에도 이상한 놈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모든 국민은 자신에게 걸맞은 … [Read more...] about “그랜 토리노” : 이스트우드가 보여주는 보수의 가치
부회장님 없으면 회사가 망할까?
2017년 1월 12일,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이야기가 나오던 시기. 삼성전자 주가는 190만 원을 돌파했다. 오너 구속설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은 기이한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 사내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돌았다. 깨끗한 경영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입한다는 이야기였다. 2017년 2월 17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 언론은 곧 한국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나팔을 불어댔다. 심지어 이재용 부회장을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는 기사도 있었다. 1985년 잡스가 … [Read more...] about 부회장님 없으면 회사가 망할까?
이제는 섹스보다 액티비즘이 더 잘 팔립니다
이제는 섹스보다 액티비즘이 더 잘 팔립니다 설현의 등신대를 앞세워 브랜드를 광고하던 SKT가 요즘엔 또다른 젊은 여성의 전신 사진을 대리점마다 붙여놓고 광고를 하고 있다. 도대체 통신사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 모델 사이에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SKT는 소비자들에게 그게 먹힌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 모델을 쓰는 것일테다(SKT가 인지도를 높인 게 자사의 브랜드인지 설현인지는 논외로 하자). 또다른 예로는 LG전자의 신제품 보도 사진이 있다. 신제품을 보라는 … [Read more...] about 이제는 섹스보다 액티비즘이 더 잘 팔립니다
줄기세포 혁명은 느으으으리게 온다
어떤 반도국처럼 줄기세포에 열광적인 나라가 과연 또 있을까? 이제는 10년이 좀 된 모 사건(…)이나 최근 ‘셀프 마루타’가 되신 높은 어르신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고도 이 블로그의 최다 방문자를 기록한 글도 바로 그넘의 STAP Cell 관련 글인 것을 봐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이웃 열도국의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라는 양반과 iPS 세포를 향한 관심도 결코 낮지 않다. 최근에 야마나카 양반이 N모 타임스와 인터뷰한 기사 ‘The Stem-Cell Revolution Is Coming … [Read more...] about 줄기세포 혁명은 느으으으리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