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노력은 본래 좋은 뜻이나, 한국 사회에선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열정 페이', '노오오오력' 같은 단어가 그런 상황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본래의 뜻이 왜곡된 것이다. 열정과 노력이 왜곡되어 버린 가장 큰 원인은 비정상적 사회 시스템이다. 왜곡된 사회 구조와 제도 그리고 인식 때문이다. 열정과 노력은 여전히 삶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의 문제는, 개인이 아무리 열정을 가지고 또 노력을 해도 그에 상응하는 합당하고 정당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정상적인 … [Read more...] about 열정과 노력이 답이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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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유출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몸캠 소비하는 종편 지난 2일 채널 A의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가 민감한 소재 하나를 다루었다. 지난 12월 몇몇 남성 연예인의, 소위 ‘몸캠’(알몸 노출 동영상)이 유출되었던 사건이다. 따지자면,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노출된 사건이니만큼 가급적 거론 자체를 하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소수 연예정보지(?)는 물론 종편이라는 전파까지 탄 이상 한마디 말을 보탤 수밖에. 가십을 다루는, 그것도 종편의, 심지어 채널 A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정의로울 수 있겠냐 … [Read more...] about 몸캠 유출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과학자가 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 WSJ의 「Great Scientist ≠ Good at Math」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인 E. O. 윌슨은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하버드대 종신교수로 저서로는 『On Human Nature』 『The Social Conguest of Earth』 등이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그의 저서 『Letters to a Young Scientists』에서 발췌했습니다. 과학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근심거리는 수학이다. 고등수학(advanced math) 없이 … [Read more...] about 과학자가 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고객은 그런 거에 관심 없다
고객에 맞춘다면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한다면서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현장에서 정작 고객과는 무관한 메세지로 머물러 있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고객은 그런 거에 관심 없는데, 설령 그게 좋은 본질을 가진 상품이나 캠페인이라 해도 어떻게 펼쳐주고 판을 까느냐는 중요하기에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회사 분류 기준의 상품명 기억에 남는 상품들은 이름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든 휴대폰이든 신발이든 '고유명사'화 시켜서 차별화된 브랜딩을 만들고자 애씁니다. 하지만 그 … [Read more...] about 고객은 그런 거에 관심 없다
자기 절제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공감이다
※ 이 글은 The Atlantic지에 게재된 「Self-Controls is just empathy with your future self」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 이 실험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이들은 눈앞에 놓여진 마쉬멜로를 15분 동안 먹지 않으면 두 개를 더 받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참았고, 어떤 아이들은 참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행해진 이 '마쉬멜로 실험'은 자기 절제와 충동의 대결을 잘 보여줍니다. 당장의 욕망을 참고 먼 미래를 생각하는 … [Read more...] about 자기 절제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공감이다
21세기 범선, 풍력을 이용하다
지금도 풍력을 이용해서 추진력을 얻는 범선을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소형 요트 같은 레저용 선박이긴 하지만 그래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거대한 선박을 풍력으로 움직이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물론 100% 풍력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을 움직일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 에너지를 풍력으로 충당해서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런 시도 중 대표적인 것은 연을 이용한 스카이세일(SkySails)입니다. 이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죠. 그런데 이런 것 말고도 재미있는 … [Read more...] about 21세기 범선, 풍력을 이용하다
순실을 밟고 굿슈머가 온다
콜롬비아의 마약왕 이야기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를 아는가? 그는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로 전무후무한 마약왕이었다. 그의 비즈니스 무대는 콜롬비아와 미국이었고, 비즈니스 규모는 전 세계 코카인 유통량의 80%에 달했다. 1993년 12월 2일, 미국은 특수부대를 파견하여 에스코바르를 사살했다. 미국은 왜 타국인 콜롬비아까지 특수부대를 파견해서 그를 죽여야 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마약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 때문이었다. 당신은 아마 주변에서 알콜 중독자를 … [Read more...] about 순실을 밟고 굿슈머가 온다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소프트한 주제, 즉 직장인들의 패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같은 역인데 출근길 물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같은 명동역에 위치했지만 완전히 다른 패션 문화를 가진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의 출근길 복장을 비교한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전 직장이었던 구글코리아 버전의 ‘같은 회사인데 패션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를 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글에선 엔지니어와 세일즈·마케팅,·파트너십 등 비 엔지니어는 패션만 봐도 구분할 수 있기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없으면 했던 동생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까지
이탈리아를 울린 감동 실화 아내: 울었나요? 남편: 네, 울었습니다. 펑펑까진 아니라도 훌쩍훌쩍 눈물 찔끔 했습니다. 아내: 결혼식 때도, 첫째 둘째 태어날 때도 안 울더니 웬일인가요.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군요. 남편: 너도 울었잖아요. 아내: 부부는 일심동체니까요. 아마 저희 말고도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이하 ‘내 동생, 조반니’)를 읽으면서 우는 독자는 꽤 많을 것 같아요. 감동적이거든요. 남편: 그렇죠. 감동적입니다. 슬퍼서, 화나서 우는 게 아니라 … [Read more...] about 없으면 했던 동생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까지
‘구태’를 논하는 정치 신인들에게
대부분의 분야에서 해당 분야의 '경력'이 일정 기간 있다는 것은 없는 것에 비해 플러스가 된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 반대인 경우(즉, 해당 분야의 경력이 '일반적으로' 손실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정치 영역에서 그렇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기존 정치인'을 싸잡아 '구태정치', '부정부패 세력',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정치경력이 짧을수록 이 레토릭은 잘 먹히고, 정치적 경쟁에서 잘 써먹은 무기가 됐다. 정치혐오에 기대어 정치를 하는 아이러니가 수없이 반복되어 온 … [Read more...] about ‘구태’를 논하는 정치 신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