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의 결말은 애잔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진한 여운 때문인지,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의 인기 때문인지, 개봉된 지 수 개월이 지났음에도 계속 상영이 되는 영화입니다. 더불어 라라랜드 OST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줄거리와 뜻을 해석해 봅니다. 두 번째 단락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읽지 말기를 바랍니다. [글의 순서] 라라랜드, 뜻과 아카데미 상 결말과 줄거리 OST와 해석 라라랜드, … [Read more...] about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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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마불사, 재벌
※이 글은 Conflouence Investment Management에 기재된 Thomas. K. Wash의 「South Korea's Too Big to Fail」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3월 10일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 지위에서 쫓겨났다. 그녀의 축출은 비선 실세들이 스캔들로 기소된 후에 이어진 것이다.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가족 소유 다국적 대기업 단체인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요구한 것이 박근혜 등의 혐의다. 이 스캔들에 앞서 박근혜가 소속된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한국 … [Read more...] about 한국의 대마불사, 재벌
리얼리티는 혼에서 나온다
간단하게 게임의 리얼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나친 리얼리티는 몰입에 방해를 주지만, 반대로 리얼리티를 무시하는 것 역시 게임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예를 들면 옆에 뻔히 열쇠가 있는데 못 찾고 있다던가(보통 소리를 지르죠. 이런 멍청한 AI!)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갈 수 있는 길 같은데 갈 수 없는 등의 사소한 것들이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죠. 리얼함이 게임의 재미에 도움을 주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는 잠깐 제쳐두겠습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리얼함이 게임에 … [Read more...] about 리얼리티는 혼에서 나온다
기업·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 생각해볼 점
기업·기관이 상품이나 정책을 팔고 알리고, 브랜드를 키우거나 사업이나 국가를 운영할 때, 그러니까 마케팅·홍보할 때 고민은 크게 2가지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고객이나 미디어의 보이스를 어떻게 듣느냐? 전자의 경우 그동안 마케팅, 광고, 홍보 영역에서 수많은 방법론으로 고민해왔는데요. 후자와 같이 시장의 보이스에 귀 기울이고 나아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따위의 일은 상대적으로는 덜 중요하게 취급된 것이 사실이겠습니다. 이유야 많겠죠. … [Read more...] about 기업·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 생각해볼 점
학종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학종 다음의 셀프학종
나는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학종에 대해 우려가 있다. 여기서 내가 우려하는 것은 대학 입학을 위한 학종이 아니다. 학종은 대학 입학 이후에도 계속된다. 이미 우리 사회가 특정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대단한 프리미엄이 생기지 않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대학 졸업한 다음 취업을 하려 할 때 , 공무원 시험을 제외하면 결국 대부분 괜찮은 기업의 신입사원 선발방식은 학종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기업이 먼저 하고, 이게 … [Read more...] about 학종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학종 다음의 셀프학종
평양냉면, ‘취존’ 좀 합시다
1. 나도 평양냉면 좋아하지만 평부심 부리는 인간들 짜증 난다. 남한 사람들이 말하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라는 냉면계의 양대산맥 모두 고작해야 지난 세기에 세워진 전통이 아닌가. 평양냉면은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던 것에 꿩 육수가 들어가면서 평안도 꿩 국수가 되었던 것이 일제 강점기 '냉면'이란 이름 하에 정리된 것이고, 함흥냉면은 고기 육수와 고구마 전분 국수 조합에 가자미 회무침을 올려 먹던 함흥 회 국수가 분단 이후 '함흥냉면'으로 정리된 것이다. 이것이 남한에서 … [Read more...] about 평양냉면, ‘취존’ 좀 합시다
헛스윙이 타자에게 도움 될 때
※ MLB.com의 ‘Productive whiffs can aid hitters in right situation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야구 글을 번역하는 훌륭한 분이 많아 언제 올라올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눈에 띄지 않아 직접 해봤습니다. 헛스윙이 타자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까. 야구팬이나 지도자를 막론하고 '절대로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괜히 엄한 땅볼을 때려 죽는 것보다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 하나 더 먹고 마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분명 … [Read more...] about 헛스윙이 타자에게 도움 될 때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1995년 6월 29일 오후 4시경 삼풍백화점 길 건너편 나는 이날 오후 3시 고교 선배의 변호사사무실을 찾아갔다.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고 걸어서 교대역으로 가다가 길 건너편의 핑크빛 삼풍백화점을 보았다.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 강남의 고급 백화점. 6시 당산역 미팅에 가려면 시간이 남았고, 며칠 뒤 생일인 신혼의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를까 하며 길을 건너가려 했었다. 그러나 곧 얄팍한 주머니를 깨닫고 교대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산역의 사무실에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는데, … [Read more...] about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토요일 결혼식을 잡은 직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보통 결혼휴가로 1주일을 받는다. 그리고 올해는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월요일까지 10일 연휴가 이어진다.(10월2일 월요일은 까만 날이지만 대부분 쉴 것이다) 9월 23일 결혼식을 하면 무려 17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 문제를 대하는 기업에 존재하는 전통세대, 기성세대, 청년세대의 세대별 답변이 다르다. 우선 전제를 두겠다. 미리미리 대비해서 업무를 완료하고 동료들의 협조를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양가 가족과도 일정에 특별히 문제는 … [Read more...] about 토요일 결혼식을 잡은 직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쇠는 달궈졌을 때 두드려라: 주식 시장에서 모멘텀과 타이밍의 역할
※ Of Dollars and Data의 ‘Strike While the Iron is Hot’을 번역한 글입니다. 먼저 주가지수를 바탕으로 매매 시점 선택(즉 저점 매수 및 고점 매도)이 가능한지 시험해보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주가 척도로서 로버트 쉴러의 S&P 500 실질 주가/배당 데이터와 경기조정 주가수익 비율(CAPE)을 이용했다. 주식의 매수 및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데 CAPE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다양한 CAPE 저점과 고점에서 … [Read more...] about 쇠는 달궈졌을 때 두드려라: 주식 시장에서 모멘텀과 타이밍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