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에 ‘지랄’이 들어가다니. 네. 욕할 때 쓰는 그 속어 맞습니다만 엄연한 표준어입니다. 국어사전 찾아보면 역사가 300년이나 됩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한석규가 “지랄”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때부터 약간 주류문화(?)로 올라온 경향이 있습니다. 드디어 미국영화의 한글 제목으로까지 채택됐네요. 이 혁명적인 제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의 몫이지만 영화의 원제는 의외로 차분합니다. ‘The Edge of Seventeen’ 즉, 17세의 … [Read more...] about ‘지랄발광 17세’ 불만투성이 사랑스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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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도 남녀 상금이 똑같은 날이 올까?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과 미국축구협회는 올 4월 단체협약(CBA)을 갱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렉스 모건(28·사진)을 비롯한 미국 여자 대표 선수들은 남자 대표 선수들하고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됐습니다. 여자 대표팀에서 지난해 "남자 선수하고 돈을 똑같이 받아야겠다"고 주장했고 협회에서 결국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그래도 축구는 여전히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남녀 대회 상금 격차는 여전하거든요. 영국 BBC 방송은 19일(이하 현지시각) 68개 종목 협회(연맹)에 의뢰해 받은 남녀 대회 … [Read more...] about FIFA 월드컵도 남녀 상금이 똑같은 날이 올까?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
2015년의 오늘 아침.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 합헌 연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연설문을 번역, 게재합니다. 미국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건국이념 하에 건국되었습니다. 각 세대의 과제는 시대가 변해도 모든 미국인이 그 말을 보장받도록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이 여정의 발걸음은 때로는 작은 변화에서 옵니다. 헌신적인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2보 전진하기도, 1보 후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오늘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정의와 함께 노력한 결과는 … [Read more...] about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
코스피 3천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 투명한 대한민국, 투명한 회계가 먼저다
헬조선 주가, 왜 이리 저평가돼 있는 거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코스피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어느새 10년 박스권을 뚫고 2,400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기대감이 섞여 있다. 먼저 새로운 대통령의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또 하나는 ‘깨끗한 정부’에 대한 기대다. 국세청에서 일하는 한 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특정 기업에서 얼마를 받으라는 명을 받을 때가 … [Read more...] about 코스피 3천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 투명한 대한민국, 투명한 회계가 먼저다
논란 중인 죽음에 도전하는 실험
*본 글은 STAT지의 Resurrected: A controversial trial to bring the dead back to life plans a restart를 번역, 게재한 글입니다. 어떤 질병이든 줄기세포를 이용해 그 병의 치료법을 연구하려는 팀들이 있습니다. 당뇨에서 황반변성,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에 이르는 다양한 병에 대해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로 치료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한 연구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위의 질병들과는 차원이 … [Read more...] about 논란 중인 죽음에 도전하는 실험
(공식 예고편, 포스터) 드디어,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다가온다
드디어 겨울이 오는군요. 원작자나 감독이나 모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7월 중순부터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시작합니다. 포스터는 고해상도 제품을 구해서 집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시즌 7의 공식 예고편입니다. 아래의 영상들은 왕좌의 게임 OST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원문: 죽기 전에 알아야 할 세계사 1001 장면 … [Read more...] about (공식 예고편, 포스터) 드디어,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다가온다
축하하기로 해
스스로 축하하는 건 정말 어색한 일인거 같다. "나는 한 주를 잘 살아낸 보상으로 맥주를 마시잖아. 그게 너한테는 뭐가 될 거 같아?" 라는 너의 질문에 나는 여전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축하하는 것이 정말 연습이 안된 거 같은 나. 이제부터 조금씩 연습해 가야지. 축하해! 중쇄 찍은 것도 이번 한 주를 잘 마친 것도 :)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축하하기로 해
조기 코딩교육, 진짜 효과를 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왜 코딩을 가르치는지 그 목적이 애매하다. 코딩은 말 그대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여 목적하고자 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 중 마지막 단계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먼저 요구사항, 즉 어떤 결과물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요구사항 분석이 있고, 그 분석을 기반으로 순서도(플로우차트)를 만든 후에 그 순서도를 기반으로 … [Read more...] about 조기 코딩교육, 진짜 효과를 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유럽의 무슬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지 않는 이유
*본 글은 The Economist지의 Why Europe’s Muslims do not chant in unison, as its politicians would like를 번역, 게재한 글입니다. 유럽 내 이슬람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유럽의 주류 정치인들이 꿈꾸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준법 정신이 투철하고 선량한 다수 무슬림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다음, 그렇게 다져진 사회적 합의 위에서 새로운 형태의 테러에 맞서 싸울 방법을 … [Read more...] about 유럽의 무슬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지 않는 이유
달을 볼 수 있는 거미
※ The Atlantic에 Ed Yong이 기고한 ‘Tiny Jumping Spiders Can See the Moon’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5월 31일, 워싱턴 대학의 천문학자 제이미 로맥스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노트북 위로 거미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틀 뒤, 다시 거미 한 마리가 떨어졌습니다. 곧이어 거미 여러 마리가 천장을 기어 다녔습니다. “조금 신경이 쓰이더군요. 거미를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누가 대신 이 방의 거미를 좀 치워준다면 기꺼이 … [Read more...] about 달을 볼 수 있는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