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카 피해자가 될 뻔한 적이 있고, 사실은 이미 돌아다니는 몰카 영상 속의 여성 중 한 명일 수도 있다. 대학 2학년 때, 모 유명 체인점 카페에서 친구들과 떠들던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옆 복사실에서 발표할 프린트물을 찾아오겠다고 말한 후, 그 건물의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가방과 옷을 걸고, 바지를 내리려다 문득 앞을 보았다. 문 쪽 고리에 있는 나사가 눈에 띄어서 멈칫 한 것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뭔가 달랐다. 단 하나의 … [Read more...] about 몰카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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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는 왜 분산미디어 전략을 쓰나
쉐어하우스(ShareHows)가 어떤 서비스가 되면 좋을지 처음 생각이 떠오른 건 2011년 여름쯤이다. 그때 내 머릿속은 온통 사람들이 전파하는 오가닉한 바이럴을 만드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었다. 영감을 준 것들은 과거 내가 해온 경험과 하우캐스트의 콘텐츠 형태였다. PR회사에 있으며 기업의 콘텐츠 및 채널을 만들기 위해 해외 뉴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중 우연히 하우캐스트를 알게 되었다. 2009년에 올라온 하우캐스트 트위터 개설 방법 하우캐스트를 계속 … [Read more...] about 쉐어하우스는 왜 분산미디어 전략을 쓰나
뻔한 자기계발서에 지친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사람들은 천재와 영웅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몰락이다. 나는 자기계발서가 싫다. 아니 사실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들 대부분을 싫어한다. 뭐가 청춘이고 뭐가 아파도 된단 말인가. 내가 힘들고 내가 괴롭다는데! 그걸 한 번쯤 앓아도 되는 열병인 셈, 모두가 아픔을 잠시 겪고 나면 온전한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그 반짝반짝한 분위기가 나를 질리게 한달까. 그런 이유로 나는 자기계발서들을 학생들을 가르칠 때 빼고는 직접 돈을 주고 산 … [Read more...] about 뻔한 자기계발서에 지친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더 많은 색을 먹어라? 미국심장협회의 ‘+color’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서 ‘+ color’라는 독특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핵심은 지금보다 더 많은 신선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AHA에 의하면 현재 권장 수준인 하루 4.5컵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미국인의 비중은 성인과 어린이에서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이는 WHO 및 유럽 권장량인 하루 400g과 비슷합니다. 현재 미국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과일 2컵, 채소 2.5컵에 해당하지만 그마저도 실제 평균 … [Read more...] about 더 많은 색을 먹어라? 미국심장협회의 ‘+color’
세계 최대의 비행기, 스트라토런처
만약 비행에 성공하면 세계 최대 크기의 항공기로 이름을 남길 스트라토런치 시스템 (Stratolaunch Systems)이 행거에서 나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하나인 폴 앨런이 주도하는 이 차세대 우주 발사 플랫폼은 1단 로켓의 기능을 여러 번 재사용이 편리한 항공기로 대체하는 방식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한 번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이 발사할 로켓은 페가수스 II로 과거 나사의 페가수스 로켓의 … [Read more...] about 세계 최대의 비행기, 스트라토런처
불의에 굴하지 않는 바보, 이런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우리 정치사에 '바보'라는 별명을 가진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바보 노무현'입니다. 안 될 줄 뻔히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덤벼들었던 정치인, 불의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자기 갈 길을 가던 정치인. '바보 노무현'이 정치를 하게 된 과정을 여러 증언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정치인 노무현입니다 현재 부산·경남은 보수당 지지 지역이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야권지역이었습니다. 이 정치 구도가 보수화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 세력과 3당 … [Read more...] about 불의에 굴하지 않는 바보, 이런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2002년 오늘: 효순이 미선이 미군장갑차에 희생되다
2002년 6월 13일 10시 45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소재 지방도 제56호선에서 주한 미군 보병 2사단 대대 전투력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부교 운반용 장갑차에 깔려 여자 중학생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그날은 목요일로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 날이었다.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던 열네 살 난 두 여학생 신효순, 심미선은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인도의 구분이 없던 지방도로의 갓길을 걷던 중이었다. 두 여학생은 목적지를 300여 미터 앞두고 변을 당했는데 … [Read more...] about 2002년 오늘: 효순이 미선이 미군장갑차에 희생되다
이번주 주요 해외 기업 뉴스
*이 글은 The Economist의 Business This Week를 번역하여 옮긴 기사입니다. 1. 스페인의 가장 큰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가 요즘 위기에 처한 반코 포퓰러(Banco Popular)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상황이 어려운 유럽의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한 계획의 첫 시작입니다. 악성 채권을 처리하지 못한 포퓰러의 주가는 최근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산하 독립 기관인 단일정리위원회(Single Resolution Board, 이하 … [Read more...] about 이번주 주요 해외 기업 뉴스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내가 이상하다고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안팎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나는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나 언젠가 재기해 보이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나를 비장하게 했었나 이런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기에 이번 판은 여기서 종료할게 재기도, 패자부활도 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1926년 청년 노동자 송학선, 총독 사이토를 찌르다
그는 안중근을 흠모한 청년 노동자였다 1926년 4월 28일, 11시께부터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서편의 금호문 부근을 한 청년이 서성이고 있었다. 창덕궁은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순종 황제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금호문이 빈소의 출입문으로 쓰이고 있었다. 일제는 순종의 붕어로 3․1운동 때와 같은 거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4월 27일부터 서울 시내의 경찰병력을 증강했다. 돈화문 앞에 임시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경찰은 물론 기마 순사와 헌병까지 배치하여 삼엄한 경계를 펴고 … [Read more...] about 1926년 청년 노동자 송학선, 총독 사이토를 찌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