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난 2002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그해 여름, 한일 월드컵 개최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광화문 네거리를 비롯해 전국, 심지어 해외까지 ‘붉은 악마’들의 응원 소리가 넘쳐났다. 연말에 치러진 대선에서는 ‘바보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 노무현 당선의 일등공신이랄 수 있는 ‘노사모’라는 정치인 팬클럽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15년 전,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 뜨거웠던 2002년 6월 13일 오전 10시 45분경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 [Read more...] about ‘효순·미선이 사건’과 첫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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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코스트코 가격표에 숨겨진 비밀
대용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 전문 마트 코스트코(COSTCO). 코스트코 직원들이 알려주는 더 싸고 알뜰한 쇼핑을 도와줄 꿀팁을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https://youtu.be/3xC7dNK_gtY 똑똑한 소비로 코스트코의 백미를 맛보는 법. 이제 아시겠나요? 눈속임에 속지 않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법! 잊지 마시고 활용하세요! 원문: 쉐어하우스 … [Read more...] about 당신이 모르는 코스트코 가격표에 숨겨진 비밀
코미 청문회와 성범죄 사건 간의 평행이론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Women Say to Comey: Welcome to Our World'를 번역, 게재한 기사입니다. 한 남성에게 공개적인 질문 공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왜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지는 이와 단 둘이 방 안에 있었나? 상사가 요구한 일이 불편했다면 그냥 일을 그만 두면 되는 것 아닌가? 부적절한 줄 알면서도 상사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계속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상사가 요구한 것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 [Read more...] about 코미 청문회와 성범죄 사건 간의 평행이론
노인 무임승차, 감정적 접근은 금물이다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부담감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인 과세이고, 하나는 노인 무임승차입니다. 종교인 과세는 개신교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교가 없지만, 개신교 신자가 많아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선거에서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기에 정치인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의 과제인 노인 무임승차 문제. 이 문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 인구를 … [Read more...] about 노인 무임승차, 감정적 접근은 금물이다
여기에 89년생 김지영이 있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방 안에서 30분 동안 꺼이꺼이 울었다. 나는 왜 김지영이야. 왜 김지영이어서 이렇게 애쓰면서 살아야 해.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나는 왜 김지영이여서 힘든 거 힘들다고 말 못 하고 부당한 거 부당하다 싸우지 못하며 살았어, 왜! 하면서. 그렇다. 나는 89년생 김지영이다. 그리고 내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나에게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읽어보라 권했다. 이 책이 마케팅을 활발하게 할 때부터 SNS를 통해 토막토막 내용을 … [Read more...] about 여기에 89년생 김지영이 있다
모두가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한반도 정세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의 14일자 칼럼 「Solving the Korea Crisis by Teaching a Horse to S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상에는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가 서울에 도착한 건 지난달 28일 저녁이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식사하러 가려는데 전화기에 긴급 뉴스가 뜹니다. 북한이 지금 막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동해상에 떨어졌다는 … [Read more...] about 모두가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한반도 정세
야당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고 말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내정한 이들은 '이야기'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은 인사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나는 문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내정한 이들은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일부 흠이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의 내정자들은 더 흠이 많았다. 그런데도 야당은 막무가내로 흠만 갖고 반대한다.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친박과 비박, 친박과 친홍준표 등으로 갈려 연일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당내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서인지 초강경 태도를 … [Read more...] about 야당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고 말 것이다
질문도 혁신할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있다. 영원성, 생명, 현실의 놀라운 구조를 숙고하는 사람은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매일 이러한 비밀의 실타래를 한 가닥씩 푸는 것으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절대 잃지 말라. - 아인슈타인 1. “질문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다 보니 가장 빈번하게 받는 질문이다. 일단 ‘잘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내 답이다. 무엇인가를 잘 해보고 싶은 … [Read more...] about 질문도 혁신할 수 있나요?
대도시를 움직일 크고 기묘한 배터리
※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의 「The Biggest, Strangest ‘Batteries’」를 번역한 글입니다. 만약 배터리, 그것도 대도시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십 년 동안 발명가들 사이에서 고민되고 있는 문제다. 전기 수요가 급증하거나, 발전소가 멈췄다고 해서, 냉장고나 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주 놀랍고 까다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Read more...] about 대도시를 움직일 크고 기묘한 배터리
김밥, 너한테 배운다
오늘은 김밥이 먹고 싶네 퇴근길. 아내한테 문자가 왔다. 아내는 담백한 김밥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내가 싸준 김밥이다. 어떤 인공 첨가물 없이 재료의 맛만으로 어우러진 담백한 김밥. 그것이 내가 아내에게 사랑받는 비법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아내의 미소를 볼 수 있겠구나'란 생각에 재료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재료는 신중하게 사실 처음에 김밥 재료를 고를 때에는 가성비만 따졌다. 마트에 가면 김밥 세트가 있고, 전체 재료 비용을 더하면 그것이 싸다. … [Read more...] about 김밥, 너한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