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스타 프로리그 시절부터 돌던 이야기지만, e스포츠에 지역 연고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낡은 환상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엔 더더욱. 나는 e스포츠의 강력한 옹호자이자 응원자이나 언제나 e스포츠에 기존 프로스포츠의 해법을 들이미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전혀 맞지 않으니까. 이건 마치 비트코인 같은 암호 화폐에게 "널 종이로 만들어서 현실의 은행에 집어넣는 게 네게 좋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핵심부터 말해서 e스포츠 팬은 e스포츠 경기가 재미있으면 그 게임을 하러 가는 … [Read more...] about e스포츠에 지역 연고제를 적용하겠다고?
전체글
일제는 과연 우리 술을 탄압했는가?
누구나 알고 있듯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고 또 많이 마신다. 2014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술 소비량은 12.3L로 세계 15위, 아시아 1위. 세계에서도 상위권이다. 그에 비해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술의 종류나 품질은 알코올의 순도가 좋다는 정도 외에는 그다지 다양하거나 높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인데, 특히 막걸리 외의 전통주의 소비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소주를 전통주라 하기는 어려우니). 그러다 보니 전통주의 위상이 높지 못한 근원을 간악한 일제의 탓으로 돌리는 언설이 … [Read more...] about 일제는 과연 우리 술을 탄압했는가?
내 아버지, 칼 세이건과 나누었던 죽음에 관한 대화
※ New York Magazine에 칼 세이건의 딸 사샤 세이건이 기고한 ‘Lessons of Immortality and Mortality From My Father, Carl Sagan’을 번역한 글입니다. 당시 내 아버지 칼 세이건은 코넬대학에서 천문학과 비판적 사고를 가르쳤습니다.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했고 우주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수백만 명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내 부모님,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Ann Druyan)은 미신과 신비주의와 맹목적 믿음이 가득한 영역에 … [Read more...] about 내 아버지, 칼 세이건과 나누었던 죽음에 관한 대화
뉴스가 돈을 벌기 위한 3가지 전제조건
디지털화된 것들은 무료에 가까워진다. 『롱테일 경제학』으로 유명한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en)이 한 말이다. 실제로 편지부터 음악까지 많은 것들이 무료에 가까워지거나 무료가 되었다. 뉴스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이 뉴스에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뉴스를 소비한다. 하지만 비용은 지불하고 있지 않다. 광고 등의 간접적인 소비는 포털 등의 플랫폼이 가져간다. 물론 미디어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수익을 추구할 방법을 … [Read more...] about 뉴스가 돈을 벌기 위한 3가지 전제조건
문재인의 중심을 차지하는 기술
이런저런 사고실험을 하며 반론을 만들어 봐도 문재인 대통령의 장점 중 이것 하나는 부정할 수가 없다. 바로 '중심 차지하기'. 미국 방문부터 이번 G20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것은 중심을 차지하는 기술이다. 미국 일방주의로 낙인 찍히긴 하지만 트럼프의 생각은 간결하다. 강한 미국 만들기다. 거기에 방해되는 건 세계와의 약속이든 올바른 이념이든 일단 제낀다. 팔 수 있는 건 팔고 이익되는 건 (싸게) 사겠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부실한 곳은 메꾸고 넘치는 곳은 잘라낸다. 기후협약 탈퇴하고 … [Read more...] about 문재인의 중심을 차지하는 기술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잡상
솔직히 블라인드 채용제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즉 그 효과가 0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블라인드는 서류전형 한정해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전반적인 채용의 프로세스를 블라인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복면가왕 형식이 대안이기는 하다만).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했던 기억을 살려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한다. 전제 몇 가지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이유는 출신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좀 더 다양한 인재가 취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의 취지는 … [Read more...] about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잡상
피스빌더와 다섯 가지 플랫폼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앉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내게 주어진 시간이 1년뿐이라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정체성을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를 열고, 한 번 더 내가 되고 싶은 정체성에 더 가까워지도록 다듬고, 내가 가진 자원과 역량, 시간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담기도록 다듬습니다. 이 목록에는 일치되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몸과 마음의 건강, 가족과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알고 싶고 익히고 싶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 [Read more...] about 피스빌더와 다섯 가지 플랫폼
성공은 바보가 한다
성공의 조건은 뭘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당신은 성공하기 힘들다. 좋다고 여길법한 괜찮은 아이디어는 이미 똑똑한 사람들이 모두 시도하고 있다. 그것도 엄청난 돈과 똑똑한 인재가 모인 대기업에서. 배터리가 오래 가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건 좋은 아이디어다. 그게 바로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그 일을 하는 이유다. 진짜 성공은 바보 같아 보이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바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걸 발견해 낸 사람이 성공하는 … [Read more...] about 성공은 바보가 한다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허하라!
가운데 버튼과 자바스크립트 나는 웹에서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된 기능들을 꽤 싫어했다. 언어나 구현에 대한 호오라기보단 그렇게 만들어진 기능엔 마우스 가운데 버튼이 동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마우스 가운데 버튼 혹은 휠 클릭(Wheel Click)이나 휠 버튼(Wheel Button). 아마 대다수의 사람에겐 스크롤 락(Scroll Lock)이나 파즈/브레이크(Pause/Break)만큼 존재 의의가 미미하겠지만 내겐 하드웨어 사용 키 TOP 10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중요한 키다. … [Read more...] about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허하라!
대전 필수 방문 맛집 12곳
유명한 대전의 먹거리로는 어쩐지 칼칼하고 얼큰한 음식이 많습니다. 오늘은 전통 있는 대전의 한식집을 찾아 보았어요. 대전 필수 먹거리 3종 닭볶음탕, 두루치기, 그리고 칼국수를 소개합니다! 정식당 대전시 중구 대흥동 216-7 (본점) 우선 유독 손꼽히는 맛집이 많은 닭볶음탕부터 시작합니다. 무려 3호점까지 가지고 있는 ‘정식당’은 대흥동이 본점인데요. 원래 늘 유명했지만 인기 TV 방송에 등장해 더욱 찾는 사람이 늘었어요. 대전 3대로 꼽는 닭볶음탕 … [Read more...] about 대전 필수 방문 맛집 12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