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달리 말하면 인생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뭔가를 후회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인생에 많은 사람이 가지는 태도 한 가지는 그것을 선물 상자처럼 인식하는 것이다. 당신은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 상자 앞에 서 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채 그중 하나를 선택한다. 열기 전에 그 안에 든 것이 무엇일까 예측할 것이다. 그 상자가 열렸을 때 기대보다 좋지 않으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 [Read more...] about 확률이론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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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잔 이상의 음주는 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간암은 지역에 따라서 유병률의 차이가 크지만 2012년 통계로 74만 6,00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완치가 어렵기에 더욱 무서운 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B형 및 C형 간염과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음주, 간경변, 비만 등이 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세계 암 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은 2015년 3월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간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주량으로 하루 … [Read more...] about 하루 3잔 이상의 음주는 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눈을 가리는 ‘블라인드’ 아닌 눈을 뜨게 하는 ‘사이티드’ 채용을
다음 중 ‘실력’과 연결된 것을 모두 표기해보자. 학점은 실력을 반영하는가? 출신 대학은 실력을 반영하는가? 증명사진은 실력을 반영하는가? 외모는 실력을 반영하는가? 말주변은 실력을 반영하는가? 다음 중 ‘차별’과 연결된 것을 모두 표기해보자. 가족사항 키 몸무게 사진 속 외모 실제 외모 출신지 거주지(강남, 강북, 수도권/비수도권이 노출되는) 자기소개서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실력’과 연결되는 것은 … [Read more...] about 눈을 가리는 ‘블라인드’ 아닌 눈을 뜨게 하는 ‘사이티드’ 채용을
건빵과 함께한 인류 역사의 발전
건빵은 영어로는 ‘hardtack’이라고 합니다. 사실 건빵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영어 단어는 매우 많습니다. 두 번 구웠다는 뜻에서 ‘biscuit’이라고도 부르고, 단단한 빵이라고 해서 ‘hard bread’라고도 부릅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군은 이 지겹게 먹던 건빵을 그냥 ‘Tommy’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 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은 독일군을 'Jerry'라고 불렀고, 독일군은 영국군을 'Tommy'라고 불렀습니다만 뭐 그것 때문에 그렇게 부르지야 않았겠지요. 건빵은 맛이 … [Read more...] about 건빵과 함께한 인류 역사의 발전
죽음이 가까이 올 때 보는 환상들의 의미
※ Scientific American에 Emma Badgery가 기고한 「Vivid Dreams Comfort the Dy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죽음이 다가올 때 경험하는 생생한 꿈과 환상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시대와 문화에 걸쳐 발견됩니다. 그러나 아직 이 현상의 과학적 연구결과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미 호스피스완화의료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ospice & Palliative Care)”에는 이 현상에 대해 최초로 죽어가는 이의 … [Read more...] about 죽음이 가까이 올 때 보는 환상들의 의미
저명성을 향한 집착으로 왜곡되는 과학 연구
※ 과학자 역시 인간이기에 자신이 가진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기는 힘듭니다. 혹시 우리는 유명한 과학자, 저명한 저널, 유명한 연구기관, 노벨상 등이 주는 권위에 취해 과학 그 자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문제에 관해 최근 N모 잡지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의 심리학과 교수 사이민 바지르(Simine Vazire)가 기고한 글 ‘Our obsession with eminence warps research’을 번역해보았습니다. 역시 맨날 하는 이야기지만 무허가 … [Read more...] about 저명성을 향한 집착으로 왜곡되는 과학 연구
시간을 아껴주는 Check-in/out 작성법
‘계획’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론 계획은 세운 다음 반드시 지켜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무계획으로 일관하다 보면 ‘오늘 뭐 하지?’라는 멍함이 자주 찾아오게 되지요. 시간이 촉박한 일을 하는 경우라면 그 일에 차질이 생길 테고, 여유가 있는 일을 한다 하더라도 쓸데없이 퇴근 시간이 늦어질 것입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분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To-do list’를 작성하는 것이죠. 이 리스트를 잘 작성하시는 분은 그날의 할 일을 적고, … [Read more...] about 시간을 아껴주는 Check-in/out 작성법
봉준호 영화의 미학은 ‘모순’
*주의!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옥자>뿐 아니라 다른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이 기술된 부분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옥자>와 함께 다시 돌아보는 봉준호 영화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그의 영화들은 하나의 장르나 스타일로 규정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장르로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블랙코미디를, <살인의 추억>과 <마더>에서는 스릴러를, <괴물>과 … [Read more...] about 봉준호 영화의 미학은 ‘모순’
공대 학벌에 대해서
1. 나는 경남과학고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서울과학고 수석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서 전국에서는 2등이었다고 한다. 과학고에서는 매달 KAIST 입시 본고사와 같은 포맷으로 월례 고사를 봤는데 졸업할 때까지 1등만 했다. 2학년 마치면 내신 성적순으로 60명 중 20명 정도는 KAIST에 무시험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원서를 쓸 때는 TO가 몇 장이 배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친구들은 조마조마해 했다. 나는 담임 선생님께 무시험 전형에서 빠지겠다고 했다. 어려운 양보를 했다며 … [Read more...] about 공대 학벌에 대해서
‘나’에게 묻고 싶은 나의 질문
그러니까 이제 누가 날 미워하더라도 나를 검열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라고 남들한테 말고 나한테 묻고 싶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싶은지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나’에게 묻고 싶은 나의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