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여러 가지 독특한 사업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주 광산업은 지금 기술 단계에서는 진지한 사업 구상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케이스로 취급됩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채취 비용이 수익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사실 달이나 소행성, 혜성 등에서 약간이라도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돌아오는 일은 비용 문제 때문에 나사나 유럽 우주국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달에서 유용한 자원을 상업적으로 채취한다는 문 익스프레스(Moon Express)의 하베스트 문(Harvest Moon)은 다소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사업 계획입니다. 1차 목표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구글 루나 X 프라이즈에 도전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루나 스카우트(Lunar Scout)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과학 장비가 탑재되며 자원 자체를 채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탐사는 2018년 예정으로 달의 남극 부근에 탐사선을 보내 유용한 자원이 있는지 여부를 탐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 자원 채취는 2020년 MX-9이라는 탐사선으로 이뤄지는데, 소량의 샘플을 채취해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여기서부터는 민간 기업이 하기에는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우주 탐사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에도 여기에 뛰어드는 민간 기업과 단체가 있는데, 스페이스 X처럼 현실적인 목표를 노리고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문 익스프레스의 운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과연 달 착륙이라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바로 활용해서 나사 등에서 추진하는 정부 사업을 따낼 텐데 말이죠.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