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언론사 기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기자 지망생 청년들을 만날 일이 많았다. 그들은 스터디 모임을 하며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언론사 시험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평생 동안 가장 지속적으로 했던 일은 ‘글쓰기’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문예반 활동, PC통신과 인터넷에서 논객(?) 활동, 논술 학원 강사, 의원실에서 약 200번에 걸친 정책 보도자료와 축사 쓰기,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 칼럼처럼 쓴 글도 상당량이다. 나는 ‘글쓰기’ 자체를 … [Read more...] about 언론사 시험용 글쓰기에 관해: 창의적 글쓰기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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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1996년 7월 5일, 세계 최초의 포유동물 복제로 새끼 양 돌리(Dolly)가 태어났다.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키스 캠벨은 6년생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다른 암양의 난자와 결합시킨 뒤 이를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여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돌리는 여섯 살짜리 핀란드의 양의 유선(乳腺) 세포 체세포를 스코틀랜드 양의 난자와 핵을 치환해서 만들었다. 수정란 착상을 276번이나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하다가 277번째 수정란 착상이 … [Read more...] about 19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났다. 점증하는 북핵 위기 속에서 이뤄진 회담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야욕을 꺾기 위해서는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야 하며 대화는 한 번에 끝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2단계론'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 [Read more...] about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괴짜와 편차: 크리에이티브한 회사의 조건
모 광고회사의 김부장님은 요즘 회의에 회의를 느낀다.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이기고 입사한 직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고 나서 보니 아이디어들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회사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부장님이 물어본다. 직원들 아이디어가 왜 맨날 똑같지? 평소 같으면 돌려 말하겠지만, 고민이 깊어 보였기에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렸다. 똑같은 직원들만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야? 다들 전공도 경력도 다른데. 달랐던 친구들이 똑같아진 거죠. 좀 더 자세히 … [Read more...] about 괴짜와 편차: 크리에이티브한 회사의 조건
이따금 사라진 달동네를 생각한다
사람의 때가 탈만큼 타서 낡아 버린 것. 색은 바래서 무채색이 되어버렸고 어느 한구석은 허물어져서 종종 누군가의 힘으로 지탱해줘야 버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어떤 낡은 소품은 종종 반짝거리고 예쁜 것들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생존을 관찰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정처 없이 비행기에 올라 도착한 이국에서, 사람 속으로 숨어버릴 때가 있다. 누군가의 생존이 역동적이든 혹은 게으르든 나름의 의미는 있다. 적어도 관찰자의 시선에선 말이다. 굳이 의미를 찾아보려 애쓰는 자들에게 무엇인들 의미되지 않을 … [Read more...] about 이따금 사라진 달동네를 생각한다
음주세포, 금주세포가 따로 있을까?
술은 인류 문명사만큼이나 오래된 음료입니다. 멀리 떨어져 서로 교류가 없는 문명임에도 독자적으로 술을 개발해서 마셨던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지만, 동시에 술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크게 해로울 건 없지만, 과음은 알코올 중독과 간경화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면 그 자체로 사회생활이 어려워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 적지 않은 손실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술을 마신다고 해도 … [Read more...] about 음주세포, 금주세포가 따로 있을까?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지하’에 꿈틀대는 돈 냄새 중고시장이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실체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 온라인 페이지에서 답변한 내용에 따르면, 국가승인통계(300여 개 기관에서 작성한 900여 종의 국가승인통계 기준)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 현황에 대해 작성 및 수집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시장이 뜨거운 것은 사실인 듯하다. 회원 수 1,540만 명, 네이버 1위 카페에 빛나는 ‘중고나라’가 자체 조사한 결과(2017년 5월 기준)에 … [Read more...] about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비즈니스 글쓰기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해도 쉽게 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제게는 ‘글쓰기, 재무관리, 프레젠테이션’이 그랬습니다. 답답한 와중에 서점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가이드』 1-3권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세트는 1권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2권 쉽고 빠른 회계·재무관리, 3권 경쟁력을 높이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권 모두 적절한 예시와 함께 쉽게 쓰여 있어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몇 가지는 바로 적용해 봤습니다. 그중 1권 『설득력 있는 … [Read more...] about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비즈니스 글쓰기
“플라이 볼 혁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본 글은 Russel A. Carleton(aka Pizza Cutter)의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플라이 볼 혁명"(또는 air-ball 혁명, 발사 각도의 혁명이라고도 불리는)이 요즘 큰 화제다. 사실 지난 몇 년간 플라이볼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그리 높은 수준이었다고 하긴 힘들다. 그리고 예전 내 사수가 트위터에 이런 말을 남겼다. (샘 밀러는 이전 BP의 Chief editor 였으며, 2016년 9월 1일 자로 ESPN으로 … [Read more...] about “플라이 볼 혁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본 글은 SCIENTIFIC AMERICAN지의 Why You Shouldn't Tell People about Your Dream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예전의 한 친구는 아침마다 자기의 꿈을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그 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요. 하지만 이런 습관이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녀가 자기 꿈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방을 나갔으니까요. 사람이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활성화-종합 … [Read more...] about 다른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