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3일 10시 45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소재 지방도 제56호선에서 주한 미군 보병 2사단 대대 전투력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부교 운반용 장갑차에 깔려 여자 중학생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그날은 목요일로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 날이었다.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던 열네 살 난 두 여학생 신효순, 심미선은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인도의 구분이 없던 지방도로의 갓길을 걷던 중이었다. 두 여학생은 목적지를 300여 미터 앞두고 변을 당했는데 … [Read more...] about 2002년 오늘: 효순이 미선이 미군장갑차에 희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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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요 해외 기업 뉴스
*이 글은 The Economist의 Business This Week를 번역하여 옮긴 기사입니다. 1. 스페인의 가장 큰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가 요즘 위기에 처한 반코 포퓰러(Banco Popular)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상황이 어려운 유럽의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한 계획의 첫 시작입니다. 악성 채권을 처리하지 못한 포퓰러의 주가는 최근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산하 독립 기관인 단일정리위원회(Single Resolution Board, 이하 … [Read more...] about 이번주 주요 해외 기업 뉴스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내가 이상하다고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안팎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나는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나 언젠가 재기해 보이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나를 비장하게 했었나 이런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기에 이번 판은 여기서 종료할게 재기도, 패자부활도 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1926년 청년 노동자 송학선, 총독 사이토를 찌르다
그는 안중근을 흠모한 청년 노동자였다 1926년 4월 28일, 11시께부터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서편의 금호문 부근을 한 청년이 서성이고 있었다. 창덕궁은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순종 황제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금호문이 빈소의 출입문으로 쓰이고 있었다. 일제는 순종의 붕어로 3․1운동 때와 같은 거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4월 27일부터 서울 시내의 경찰병력을 증강했다. 돈화문 앞에 임시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경찰은 물론 기마 순사와 헌병까지 배치하여 삼엄한 경계를 펴고 … [Read more...] about 1926년 청년 노동자 송학선, 총독 사이토를 찌르다
연속 경기 출루, 그리고 스포츠 저널리즘
한화 김태균(35·사진)이 1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프로야구 연속 출루 경기 기록을 84경기로 늘렸습니다. 김태균은 이날 첫 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네 번재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출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김태균은 테드 윌리엄스(1918~2002)가 1949년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참 애매합니다. 사실 야구 규칙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규정 어디에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 [Read more...] about 연속 경기 출루, 그리고 스포츠 저널리즘
여러 비즈니스를 저글링하는 방법
※ 이 글은 버진Virgin 그룹의 창립자 Richard Branson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Richard Branson: How to juggle multiple businesses」을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entrepreneur.com blog에 리처드 브랜슨이 비즈니스 제국을 만드는 도전들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버진’이란 브랜드 하에 400개 이상의 회사가 있기 때문에 그 그룹의 창립자가 수많은 사업들을 저글링 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 … [Read more...] about 여러 비즈니스를 저글링하는 방법
영화 “대립군”, 임진왜란의 광해원정대
1592년 임진년, 왜군에 쫓기던 선조는 명으로 가고자 하나 분노하는 민심이 두렵다. 하여 세자 광해군(여진구)에게 분조한다. 임금을 대신하게 된 광해는 신철 장군의 진영에 합류하기 위해 강계로 떠난다. 이 과정에서 대립군을 호위무사로 고용한다. 대립군은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 한 마디로 용병이다.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와 광해는 목숨을 건 여정 속에서 서로 닮은 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둘 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 살아왔다는 것. 이제 그들은 강계 산성에서 … [Read more...] about 영화 “대립군”, 임진왜란의 광해원정대
끔찍한 반공 이데올로기 : 이북면과 북계리, 그리고 김무장 씨의 이야기
이북 새끼들과 북괴 놈들 이태 전인 2015년으로 기억된다. 창원동읍농협 김순재 전 조합장을 만난 적이 있다. 주남저수지 일대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유적을 알아보는 과정에서였다. 무슨 말끝에 김순재 선수가 이런 말씀을 했다. “김해에 이북면이 있었어예. 와, 북한을 이북이라 한다 아입니꺼. 그래서 사람들이 ‘이북 새끼들 다 나쁜 놈들이야’ 하는 식으로 말하다 보이 느낌이 좋지 않다 캐서 이름을 바깠다 아입니꺼.”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북초등학교’를 본 기억이 났다. … [Read more...] about 끔찍한 반공 이데올로기 : 이북면과 북계리, 그리고 김무장 씨의 이야기
웨이트리스도 페미니스트일 수 있을까?
※이 글은 NYTIMES에 게재된 Can You Be a Waitress and a Feminist? 를 번역하여 옮긴 것입니다. 이번주에도 나는 일터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근무 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는 팁을 세어보고 이 정도면 견딜만 했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여기는 사람에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나는 주간에는 대학 강사로 임금 격차와 양성 평등을 … [Read more...] about 웨이트리스도 페미니스트일 수 있을까?
한국판 니키타 혹은 킬빌, “악녀”
영화는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는 듯한 액션 시퀀스로 시작한다. 건물에 잠입한 킬러는 처음엔 총으로, 나중엔 칼을 들고 건장한 남자를 하나씩 처리해 나간다. “혼자 왔어? 여자가 겁도 없이.” 이렇게 말하는 근육질 남자는 당연히 가장 괴로운 방법으로 죽는다. 거울 앞에서 카메라는 인물 밖으로 빠져나와 처음으로 3인칭 시점이 된다. 검은색 재킷을 입은 숙희(김옥빈)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수많은 남자들을 가볍게 처단하고 마침내 보스의 목을 헬스장의 줄넘기 줄로 감은 뒤 창밖으로 뛰어내린다. 목적을 … [Read more...] about 한국판 니키타 혹은 킬빌, “악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