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선선한 날씨가 좋을 때면 편의점 앞 간이 테이블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맛의 고장 전주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조금 더 일찍 자리 잡았는데, 바로 가게 맥주의 준말인 '가맥'이다. 1980년대부터 전주에서는 동네 슈퍼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와 황태구이 등을 팔기 시작했고, 점차 안주가 다양화하며 달걀말이, 노가리, 떡볶이 등의 안주가 추가되었다. 전주의 가맥문화는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트렌드와 레트로 붐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급격히 확산했다. 허름한 … [Read more...] about 퇴근길 영혼의 안식처, 가볍게 즐기는 가맥집 5곳
Archives for 10월 2019
치즈가 소금의 혈압 상승효과를 완화한다?
예전부터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이 고혈압을 막아주거나, 혈압 상승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몇몇 연구가 있었습니다. 다소 논쟁이 있지만, 과학자들은 그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이번에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빌리 알바(Billie Alba)는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기전을 밝혀낼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1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4가지 형태의 식이를 8일씩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소금 하루 1,500mg의 저염식과 5,500mg의 고염식, 그리고 … [Read more...] about 치즈가 소금의 혈압 상승효과를 완화한다?
내게 실용적이었던 프로그래밍 공부 방법들
나는 보통 재능이나 공부의 양으로 친구들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열심히'보단 '의식적인 연습'을 지속해 나가야 했다. 이득충이 되는 방향으로 공부하다 보니까 내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경험기 같은 글에 니즈가 꽤 있는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내 공부를 위한 매개체를 쭉 소개하고 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책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목차를 위주로 나는 취사선택을 좋아한다. 그냥 SQL UNION … [Read more...] about 내게 실용적이었던 프로그래밍 공부 방법들
Raw-data를 달라
한정적이고 느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데이터와 관련된 시장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BI)'는 한때 각광받았던 테마입니다. 지금의 빅데이터 도래와 견줄 수 있는 변화였습니다. 기초적인 매출과 재고 등의 정보를 알려면 많은 시간과 수작업이 필요했던 일을 BI의 등장으로 단 몇 시간, 몇 분만에 좋은 모양으로 볼 수 있으니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경영의 속도와 정합성을 높인 BI는 최고의 도구로 각광받았습니다. 한 10여 년도 더 전에 … [Read more...] about Raw-data를 달라
나에게 필요한 ○세권
《디렉토리 매거진》은 주거 관점으로 1-2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록하는 잡지다. 창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내용이 알차 구입해서 읽는다. 창간호의 주제는 '보증금', 두 번째 호의 주제는 '함께 사는 존재', 그리고 가장 최근호의 화두는 'Within 500M', 즉 ○세권이다. 이전 호가 주거 구입 형태나 동료 등 집의 내부 환경을 다뤘다면, 집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다룬 것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몰세권이나 편세권, 벅세권, 숲세권에서부터 도대체 … [Read more...] about 나에게 필요한 ○세권
PR과 SEO는 어떻게 통합하는가: 전통+디지털 마케팅 통합 가이드
※ PR Daily의 「How PR and SEO are coming together」를 번역한 글입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란 사용자의 적합한 검색 의도 맥락에서 콘텐츠를 찾기 쉽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PR 업계에서 이 SEO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PR와 SEO를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대두하고, 이 변화의 물결은 빠르게 다가옵니다. PR과 SEO 통합 … [Read more...] about PR과 SEO는 어떻게 통합하는가: 전통+디지털 마케팅 통합 가이드
여행의 꽃은 1일 1마트: 프랑스, 중국, 스페인 마트를 정리해보자
여행자의 흥분지수를 가장 높이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단연 ‘마트’다. 전통시장의 활기, 흥정보다는 마트의 쾌적함과 편의성이 익숙한 세대다운 선택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언어가 다르듯, 그 나라의 마트에는 고유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이 장악한 마트에서 그곳만의 크고 작은 차이를 찾아내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참새가 … [Read more...] about 여행의 꽃은 1일 1마트: 프랑스, 중국, 스페인 마트를 정리해보자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 Demonetized의 「Hope Is Not A Strategy」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과 투자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질문을 종종 듣는다.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가 50%나 떨어졌습니다. 팔아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가져가야 할까요? 가능한 한 빨리 파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그 사람 면전에 바로 이렇게 말하기란 쉽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그렇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 꼭 주가가 50% 하락했다고 해서 그런 … [Read more...] about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삐뚤어진 라벨? 하인즈 케첩의 똑똑한 실수
캐나다의 어느 마트에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케첩이 있습니다. 유리병에 담긴 하인즈 케첩인데, 라벨이 잘못 붙어 있네요. 중앙의 메인 라벨은 물론 마개 쪽에 붙은 스티커까지 모두 삐뚤어져 있습니다. 하인즈 같은 대기업에서 실수한 것일까요? 마트에서 잘못 붙은 라벨을 확인하지 못한 것일까요? 삐뚤어진 하인즈 케첩 로고는 정상적으로 붙은 것입니다. 유리병에 담긴 케첩 같은 소스는 밖으로 쏟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소스가 가득하면 옆으로 기울여 쉽게 나오지만, 양이 적어질수록 잘 나오지 않아 … [Read more...] about 삐뚤어진 라벨? 하인즈 케첩의 똑똑한 실수
네, 제가 바로 길치입니다
고백한다. 나는 길치다. 우스운 선언문처럼 쓸 필요도 없는 게 이미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길치인 것도 잘 안다. 심지어 아주 전형적인 유형의 길치여서, 길이라고는 1도 모르면서 포부도 당당하게 늘 앞서가는 길치다. 누가 바른 방향으로 데려가면 얌전히 따라갈 것이지 맨날 ‘저쪽이 맞는 것 같은데?’ 하고 종알거리며 고집을 부리는 길치이기도 하다. 이상하게도 목적지를 찍고 가다 보면 가야 할 길에 대한 엄청난 확신과 묘한 안정감이 생기는데, 문제는 그게 아무 때나 그냥, 틀린 길에서도 마구 … [Read more...] about 네, 제가 바로 길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