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내 블로그에 사용하던 테마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본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테마를 찾다가 결국 못찾고 새로 만들기로 했다. 그것도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야 완성했지만 말이다. 여하튼, 그래도 이쪽 업계에서 일한 게 몇 년인데 너무 대충 만들면 창피할 것 같아서 이래저래 고민을 좀 하며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배운 점이 있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웹 폰트: 어쩌면 2,350자는 많을지도 모른다 글자 하나하나의 벡터 정보를 저장하는 글꼴 … [Read more...] about 한국어와 웹 폰트에 관한 6.1가지 사실
테크
인도의 시골 소년, 이빨 빠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룡을 부활시키다!
대체되거나 혹은 해체되거나 필름 사진은 디지털카메라 사진에, 디지털카메라의 사진은 스마트폰 사진에, 스마트폰 속에 있던 사진은 페이스북 안의 사진에, 페이스북 안의 사진은 인스타그램 속 사진으로 끊임없이 대체되고 해체된다. 붕괴의 시대다. 기술의 발전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체시킨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세력은 끊임없이 위협받거나 혹은 대체된다. 디자인 휴대폰의 ‘원조’ 모토로라가 지금 어떤 제품을 출시하는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스마트폰 점유율 … [Read more...] about 인도의 시골 소년, 이빨 빠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룡을 부활시키다!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웨어러블의 시대
모자·안경부터 시계·신발이 모두 스마트 기기? <백 투 더 퓨처2>·<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웨어러블 2016년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만년 약팀의 우승에 미국 전체가 들썩였다. 그도 그럴 것이 108년 만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응원하는 국내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도 지난 1999년 이후로 우승이 없다. 108년 동안 기다린 시카고 팬들에게 비할 수야 있겠나. 그래도 그 … [Read more...] about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웨어러블의 시대
전문성과 대중성 사이 부끄럽지 않은 어느 곳
알파고가 큰 이슈가 되며 ‘인공지능 전문가’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이 언론에 나와 인터뷰를 했다. 사실 그들 대부분은 인공지능 전문가도, 바둑 전문가도 아닌 ‘인터뷰 전문가’인 경우가 많았다.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앞에 무슨 단어가 붙었든 칼럼리스트는 ‘칼럼전문가’일 뿐,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지라 한 사람이 전문성과 대중성 모든 것을 가질 순 없다. 아무리 전문성 높던 사람이라도 유명세로 바빠지고 이곳저곳 오래 불려 … [Read more...] about 전문성과 대중성 사이 부끄럽지 않은 어느 곳
탄수화물과 지방에 중독되는 이유는 뭘까?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말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생소하게 들렸지만 니코틴이나 알코올 중독 이상으로 흔해진 현재는 친숙한 개념입니다. 현대인의 입맛은 패스트푸드 같은 고지방·고열량 식사에 길들었습니다. 단순히 길들여진 정도가 아니라 이것 없이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과거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에 살 때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특징은 분명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을 것입니다. 충분한 열량을 확보하는지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고, 이런 열량이 많은 음식을 … [Read more...] about 탄수화물과 지방에 중독되는 이유는 뭘까?
일찍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유는?
어떤 이들은 이른 시기부터 천재적인 재능, 타고난 독창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며, 또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다른 어떤 이들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나중에 가서야 뛰어난 혁신을 발휘하여 대성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며, 또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이 두 집단 중 어느 집단이 더 낫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전자의 집단, 즉 빨리 성공하는 사람들을 더 잘 기억하고 또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기브 앤 테이크』 저자 애덤 그랜트의 신작이자, … [Read more...] about 일찍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유는?
라자다가 동남아 시장에서 승리하는 비법
이 글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의 대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라자다에 관한 내용입니다. Lazada의 CEO Max Bittner가 자카르타에서 있었던 Tech in Asia 콘퍼런스에서 인터뷰를 기반으로 TIA가 작성한 기사 내용인데요, 라자다는 아마존도 고배를 마시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큰 기업입니다. 주로 라자다의 경쟁력에 대한 소개를 다루고 있지만 중간중간 그들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인 Shopee를 언급하며 그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교하는 내용들이 … [Read more...] about 라자다가 동남아 시장에서 승리하는 비법
인간 중심의 기계 학습을 위한 7가지 조언
※ 구글의 Josh Lovejoy와 Jess Holbrook이 작성한 「Human-Centered Machine Learning」을 저자의 허락을 받고 요약 번역한 글입니다. 링크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Josh Lovejoy는 구글 리서치 및 기계 정보 그룹(Research and Machine Intelligence Group)의 UX 디자이너입니다. 인터랙션 디자인, 기계 학습, 무의식적 편견 인식 분야를 넘나들며 기계 학습 공평성을 위한 전략과 디자인을 이끕니다. Jess … [Read more...] about 인간 중심의 기계 학습을 위한 7가지 조언
레고가 밝혀낸 놀이의 4가지 본질
※ PXD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 글입니다. 레고(LEGO)가 2000년대 초에 겪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저도 여러 번 공유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디자인’ 혹은 ‘디자인 사고’에 의해 극복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진정한 창의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인문학 및 현상학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몰라도 주장 가운데 하나에서 '놀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 [Read more...] about 레고가 밝혀낸 놀이의 4가지 본질
과학과 공학이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
과학과 공학, 연구와 개발은 바늘과 실처럼 같이 붙어다니면서 쓰인다. 이공계라고 쓰고, R&D라고 쓴다. 한꺼번에 안 쓰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붙여서 쓰곤 한다. 하지만 일반인, 심지어 이쪽에 몸담은 사람들도 그 의미를 대~충 넘겨짚어서 오해가 좀 있다. 그래서 쓴다. 먼저 과학과 공학이다. 과학과 공학, 어떤 관계일까? 뭐, 우리나라의 많은 단어가 그렇지만 이쪽 용어라는 것이 일본이나 중국을 거쳐서 정착된 것이 수두룩 빽빽이다. Science를 과학이라고, … [Read more...] about 과학과 공학이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