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실험자)가 임의로 구분한 두 집단의 실험 참여자가 있다. A집단의 참여자들은 한 명씩 차례로 위태위태한 흔들다리 위에 섰고 B집단의 참여자들은 떨어질 걱정 없는 평지 위에 섰다. 이윽고 흔들다리 혹은 평지에 선 참여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성의 조사원이 걸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가지 간단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 조사원은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이 첫 번째 실험 결과, 흔들다리 위에 있던 A집단의 사람 중 약 50%가 전화한 반면 … [Read more...] about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학문
대명사 it, this, that 용법 정리
라쿤잉글리시 미친너굴입니다. It은 '그것', this는 '이것', that은 '저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대명사라고 하죠. 대명사 즉, 명사를 대신하는 말입니다. 어느 경우에 it을 쓰고, 어느 경우에 this와 that을 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It it은 앞서 언급하고 이야기하고 적힌 것에 대해서 다시 언급할 때 쓸 수 있는 대명사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문장 속, 명사를 다시 언급할 때 it을 쓰죠. 중요한 것은 it을 쓰면 특별한 뉘앙스나 강조하는 점이 없다는 … [Read more...] about 대명사 it, this, that 용법 정리
책 쟁여놓기의 놀라운 효과에 대하여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도서실에는 나이 지긋한 사서 선생님이 계셨다. 그곳에 가 선생님께 조용히 눈인사를 드리고, 좁다란 철제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보는 일이 즐거웠다. 내 점심시간 도서실행은 고교 3년 기간 내내 내게 거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대학 다니면서는 근로 장학을 할 때 학교 도서관에 배정되곤 했다. 학생들이 반납한 책을 서가에 정리하거나, 새로 들어온 책의 등에 서지 사항이 인쇄된 붙임 딱지를 붙이는 일을 주로 했다. 도서관 서고 사무실 깊은 곳에서 맡는 묵은 종이 냄새가 얼마나 … [Read more...] about 책 쟁여놓기의 놀라운 효과에 대하여
동기부여와 학습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요새 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많아지다 보니 학생들에게 진로 문의가 오는 경우가 좀 있다. 그중 많이 받는 질문 패턴을 한 줄로 줄이자면, 나는 문과고 수학과 컴퓨터 지식이 부족한데 현실적으로 그 업을 할 수 있겠느냐? 이 업의 핵심지식이 수학과 컴퓨터 지식이기에 이 질문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당연히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전공 분야가 달라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이건 가능은 하다. 하지만 난도는 굉장히 높다. 비유하자면 프로야구단에서 선수를 뽑는 것과 유사하다. 비슷한 … [Read more...] about 동기부여와 학습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헷갈리는 단어, 적절하게 써서 어색한 영어를 줄여보자
오늘은 콜로케이션(Collocation)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콜로케이션은 2개 이상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한 단어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 꼭 필요하며, 잘 알아두면 어색한 영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형용사 중에는 big, great, large, deep, strong, heavy가 있습니다. 뜻을 알고 있고, 문장에서 나오면 잘 이해도 되는데 특히나 스피킹이나 작문을 하는 데는 그렇게 잘 써먹지 못합니다. 각각의 형용사와 … [Read more...] about 헷갈리는 단어, 적절하게 써서 어색한 영어를 줄여보자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⑤ 국가의 전략, 고3의 전략
※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① 과연 수능의 범위는 타당할까?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② 수능 수학이 어려운 이유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③ 대한민국 수학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④ 이렇게 만든 ‘볼드모트’는 누구인가 이제는 슬슬 이 글을 마무리해 볼까 한다. 제목과 같이 각자의 입장에 따른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조금 독하게 들릴지도 … [Read more...] about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⑤ 국가의 전략, 고3의 전략
철학, 되도록 공부하지 말자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대학 진학 전의 학생도 포함된다)에게 철학은 뭔가 신비감을 풍기는 활동으로 보이는 것 같다. 이 환상이 얼른 깨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 본다. 사실 이 글은 ‘철학을 어떻게 공부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철학’이라는 말로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흔히 ‘국어사전’에 나오는 정의를 참고하는 것 같다. 이것은 비단 ‘철학’에 대해 말할 때뿐 아니라 비전문가가 뭔가 ‘용어’나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 할 때 흔히 … [Read more...] about 철학, 되도록 공부하지 말자
어릴 때 듣게 되는 단어 수는 정말로 소득 계층에 따라 크게 다를까?
※ Science News의 「Huge ‘word gap’ holding back low-income children may not exist after all」을 번역한 글입니다. 3,000만 단어. 중산층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와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듣고 자라는 단어 수의 차이로 알려진 숫자입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지만, 20년도 더 전에 진행된 이 연구 결과는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어느덧 사실로 굳어져 통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련 … [Read more...] about 어릴 때 듣게 되는 단어 수는 정말로 소득 계층에 따라 크게 다를까?
토익보다 부동산, “고시원, 옥탑방에 ‘깔세’ 경험도 담았죠”
스물한 살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어요. 치안 걱정이 없으면서도 값이 싼 곳을 찾느라 기숙사, 하숙집, 원룸, 고시원, 옥탑방 등 온갖 곳을 옮겨 다녔죠. 임대차 종류별로도 월세, 반전세, 깔세(일정 기간 월세를 한꺼번에 미리 내는 것) 등을 다 경험했고요. 경기도에 있는 집에서 서울까지 통학이 어려워 대학 시절 ‘1인 가구’ 생활을 시작한 이승주(32) 뉴시스 기자는 스물아홉에 입사한 후에도 ‘방 한 칸’을 확보하기 위해 동동걸음을 쳐야 했다. 수습을 마친 2015년 3월 산업부 부동산팀에 … [Read more...] about 토익보다 부동산, “고시원, 옥탑방에 ‘깔세’ 경험도 담았죠”
모른다고 인정하면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들
※ Behavioral Scientist의 「The Benefits of Admitting When You Don’t Know」를 번역한 글입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얘들아. 홀수와 짝수의 개념에 관해 토의하는 초등학교 3학년 수학 시간에 한 학생이 반 전체를 향해 말했습니다. 이 남학생은 숫자 6이 동시에 짝수와 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학생이 반대 의견을 말하자 그 학생은 친구의 의견을 잠시 생각해보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어. 알려줘서 … [Read more...] about 모른다고 인정하면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