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하지만 숫자를 보여주는 방식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숫자를 보여주는 방식은 바로 ‘차트’다. 눈길을 잡아끄는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의 원제는 바로 “차트의 거짓말: 시각 정보를 더 똑똑하게 읽기(How Charts Lie: Getting Smarter about Visual Information)”이다. 차트로 거짓말하는 다양한 뉴스들 모든 데이터는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숫자와 차트는 거짓말을 할 수 … [Read more...] about 거짓말투성이 시대, 차트를 제대로 읽어야 세상을 구한다
동기부여와 학습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요새 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많아지다 보니 학생들에게 진로 문의가 오는 경우가 좀 있다. 그중 많이 받는 질문 패턴을 한 줄로 줄이자면, 나는 문과고 수학과 컴퓨터 지식이 부족한데 현실적으로 그 업을 할 수 있겠느냐? 이 업의 핵심지식이 수학과 컴퓨터 지식이기에 이 질문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당연히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전공 분야가 달라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이건 가능은 하다. 하지만 난도는 굉장히 높다. 비유하자면 프로야구단에서 선수를 뽑는 것과 유사하다. 비슷한 … [Read more...] about 동기부여와 학습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사람의 힘을 덜 믿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교육을 논할 때 ‘기계처럼 찍어낸, 공장에서 나온듯한 학생들’이란 표현을 매우 부정적으로 쓴다.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다 잘 살려주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지금 교육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맥락이다. 하지만 저 비유를 바탕으로 살짝 바꿔 생각해보자. 실제 공장에서 하는 품질관리처럼, 정말 교육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가? 즉, 학생들이 특별히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만큼 표준적으로 잘 교육받고 있을까? 답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전반적인 교육 … [Read more...] about 사람의 힘을 덜 믿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천재는 양성되지 않는다, ‘발견’될 뿐이다
미술계를 발칵 뒤집을 천재로 주목받았던 아이가 대한한국 입시미술을 겪으면 생기는 일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보며 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학교 교육을 탓한다. 그 교육시스템이 천재적인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정말 그게 문제의 전부일까? 천재(天才)는 이미 그 말 자체에서 “체계적으로 키울 수 없다”는 뜻을 어느 정도 감추었다. 체계적으로 많이 양성할 수 있다면 “하늘이 내렸다”는 말을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천재를 키우지 못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 [Read more...] about 천재는 양성되지 않는다, ‘발견’될 뿐이다
남녀 역차별은 없다
남녀 차별은 사회문제다. 사회문제라 함은 ‘문화나 제도의 결함이나 모순, 사회구성원들의 집합적 행동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로, 사회구성원들이 많든 적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사회 전체의 층위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란 뜻이다. 남녀 차별이 사회문제임은 굳이 수많은 통계들을 들고 오지 않아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역차별’은 무엇일까? 남녀 차별 문제에서는 여성이 더 약자의 위치에 있는데, 그 반대로 … [Read more...] about 남녀 역차별은 없다
트위터의 수많은 논의가 공회전하는 이유 중 하나
논의의 기본은 논제의 범위와 층위를 한정하는 것이다. 토론이든 토의든 논제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전제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결정된다. 대선 토론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토론자들이 다루는 논제는 다 ‘국가/국민 단위’의 층위에서 생각하게 된다. 토론 중에 갑자기 토론자들끼리 사는 동네 이야기를 한다거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범위와 층위를 착각하고 토론에 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토론자들이 좋은 토론자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단순한 논의뿐 … [Read more...] about 트위터의 수많은 논의가 공회전하는 이유 중 하나
‘어슷 주차선’의 공간 효율 간단 계산
트위터에서 @DrYoungjae 님이 올리신 '신박한 주차라인' 사진을 보고, 문득 공간효율이 궁금해져서 간단히 계산해보았다. 다음은 그 계산 과정이다. 자동차 주차선 1칸의 가로 길이를 b, 세로길이를 a라고 하자. 그러면 일반적 주차선 1열의 모양은 그림 (b)와 같이 되고, 1열당 총 2n대가 주차된다. 이제 위 트위터 그림처럼 '어슷 주차선'을 생각해보자. (그림 (c)) 주차선을 45도 각도로 그려야 수직으로 잘 배열된다. 따라서 간단히 피타고라스 법칙을 이용해보면 가로 … [Read more...] about ‘어슷 주차선’의 공간 효율 간단 계산
필리버스터와 기록의 힘
지난 2월 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으로 인해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었고, 9일간 38명의 의원이 이에 참여했다. 이 필리버스터는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었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현장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 필리버스터 발언 내용을 요약하거나, 댓글을 다는 사이트도 만들어졌다. 과거에는 국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뉴스나 신문에서 요약해준 대로 봐야 했다면, 이번에는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이름에서 따온 '마국텔(마이 국회 텔레비전)'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릴 정도로, 그 어느 … [Read more...] about 필리버스터와 기록의 힘
스타크래프트가 다음 AI 과제로 적절한 이유
구글, 바둑 다음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도전 (조선일보)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로 인간 두뇌에 도전한 구글이 다음 인공지능(AI) 도전 과제로 ‘스타크래프트’를 꼽았다. 스타크래프트는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만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의 제프 딘 선임연구원은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의 머신러닝’ 간담회에서 “구글 인공지능의 다음 도전과제는 스타크래프트”라고 말했다. 며칠전 구글에서 바둑 다음으로 스타크래프트에 … [Read more...] about 스타크래프트가 다음 AI 과제로 적절한 이유